씨뮬 사설 1년간 모의고사 고2 영어 B - 2013년 씨뮬 <고2> 사설 1년간 - 2013년
골드교육 편집부 엮음 / 골드교육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여러 곳에서 출제한 모의고사를 풀면서 문제 유형을 익히기에 좋아요. 다만 책이 커서 휴대하기 불편한 것이 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자공예 한국 미의 재발견 9
강대규.김영원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고려청자를 시작으로 고려말 조선 초에 유행한 분청사기, 조선 백자에 대해 상세하게 들려준다. 각 도자기의 개념 설명을 시작으로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멋진 도자기들을 하나하나 그 만들어진 기법이며 문양 설명, 기형 설명 등 상세하게 알려준다.

고려청자는 귀족문화와 불교문화의 산물이다. 청자의 제작은 중국에서 비롯됐는데, 옥돌을 귀하게 여겼던 중국은 우연히 만들어진 청자를 보고서 흙으로 옥을 만들기 위해 청자를 빚는다. 고려에서는 불교의 한 종파인 선종의 영향을 차문화가 유입되는데, 이 차는 대개 청자에 마시는 것이 관습화되었단다. 그런데 오대십국의 시대를 거치면서 중국이 혼란스러워 청자가 수입되지 못하자 고려에서는 중국 월주요의 도공들을 받아들여 청자를 빚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것이 더욱 발전해 금속공예에서 문양을 내는 데 사용되던 상감 기법이 고려에서는 청자에 적용해 고려 상감청자라는 세계적인 걸작을 만들어낸다.

이밖에도 이 책은 자기의 유행이 권력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었음을 알려준다. 고려가 왕권을 장악하기 위해 청자 산업을 육성했다든가, 고려 말에 청자 산업에 대한 관의 지배가 붕괴되고 왜구의 침입으로 서남해안가에 있던 청자요가 내륙으로 이전함에 따라 질 좋은 청자 흙을 찾기 못하자 분청사기가 생겨났으며, 고려 중기 사림이 정권을 장악하자 성리학의 이념에 부합되는 백자가 유행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전에는 그저 고려는 청자, 조선의 백자라고 생각하고, 왜 고려는 청자, 조선의 백자를 주로 제작했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사회가 또 하나의 유기체임을 잊고 있었다. 정치, 경제, 문화가 모두 맞물려서 돌아가면서 그 사회만의 독특한 특징을 만든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도자 역사에 대하 많은 것을 알았을 뿐 아니라 사회의 유기적인 작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을 한번 읽었다고 해서 우리나라 도자 역사를 훤히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도자기가 무엇인지 정도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산업 발전을 위해 첨단기기에 많은 지원을 해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역사를 보는 눈이 한층 넓어진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네 살, 비밀과 거짓말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0
김진영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열네 살이 마음속에 어떤 비밀을 갖고 사는 지 궁금하다. 내 아이도 열네 살이기 때문이다.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아서인지 아직은 엄마에게 감추고 있는 일은 없다. 앞으로도 그렇게 투명한 사람으로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마음의 짐을 지고 사는 아이들이 많단다. 가정불화, 부모의 이혼, 상대적인 빈곤 등등의 이유 때문에 말이다. 이런 것들이 그 아이들 탓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들이 좀 더 밝은 환경에서 자랐으면 좋겠다.

이 책의 주인공 장하리는 엉뚱한 이유 때문에 누구에도 말 못할 고민을 안게 된다. 친구의 남자친구인 성민이를 짝사랑하게 되는데, 성민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그룹을 좋아한단다. 이 이유 때문에 장하리는 교회 화장실에서 누군가가 깜박 잊고 놓고간 그 가수 그룹의 최신판 CD를 가져 가게 된다. 그런데 이 장면을 같은 반 친구인 예주가 목격한다.

예주는 그 일에 대해 함구하는 조건으로, 하리에게 자신이 문방구나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칠 때 망을 보게 하거나 하리에게 직접 물건을 훔치도록 강요한다. 성민이에게 준 CD가 남의 것이었다는 사실이 탄로날까봐 하리는 전전긍긍한다.

그런데 우연히 자신의 엄마도 엄마가 일하고 있는 식당에서 음식이나 냄비 등을 훔쳐오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둑질 하는 것 때문에 양심을 가책을 받고 있던 하리는 자신이 도둑질을 하게 된 것이 그런 피를 물려준 엄마 탓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엄마가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너무나 마음 아픈 사연이 있었다. 엄마의 도벽은 마음의 상처에서 비롯된 정신병의 일종이었다. 하리 엄마는 자신의 도벽을 끊기 위해 나중에는 자신이 직접 경찰서에 가서 도둑질을 했다고 실토한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하리는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예주가 도둑질을 하게 된 데에도 사연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도둑질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예주에게 다시는 도둑질을 하지 않겠노라고 선언한다. 장하다 장하리!!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기 쉽다. 하지만 그 실수를 인정하고 본래의 자기를 찾기는 힘들다. 하리가 얼른 자기 자리를 찾아와서 다행이다. 사실 하리가 짊어진 짐은 결코 그 아이가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본인의 작은 실수 때문에 빚어진 것이었다. 세상에는 이런 일들이 많다. 작은 실수로 자신을 돌이킬 수 없는 운명에 처하게 하는 경우가 말이다. 아침마다 거울을 보듯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자주 해야겠다.

이 책에는 범의귀라는 식물 얘기가 나온다. 처음 들었던 이름이다. 범의귀는 바위취 또는 한자어로 호이초로 불리는 그 생김이 기이한다. 다섯 장의 꽃잎 중 두 장의 토끼귀 모양으로 길쭉하게 솟아나 있다. 그래서 범의귀라고 하기보다는 토끼귀라고 하는 게 어울릴 것 같다. 그렇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꽃잎들이 함께 피지만 나름대로 예쁘다. 그게 바로 세상이다. 그렇다고 세상에 대해 체념하라는 것은 아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가 되는 세계 명화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클래식 음악도 그렇지만 그림도 흥미를 갖거나 제대로 보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분야가 바로 미술이다. 그래서 자주 자주 그림 관련 책을 보는 편이다.

이 책은 화가나 화법에 대한 설명은 짧고 미술 작품에 대한 제목과 그 작품이 전하는 핵심 내용만을 알려주기 때문에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유럽 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토, 르네상스 미술의 선구자인 얀 반 에이크, 처음으로 원근법을 시도한 화가인 마사초를 시작으로 모딜리아니, 샤갈까지 초현실주의미술에 이르기까지 56명의 화가들에 대한 간단한 이력과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책의 판형이 도록처럼 옆으로 긴 형식이라 다른 책에 비해 그림이 크게 들어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그림에 숨겨진 일화에 대한 소개도 담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각 화가의 특징을 한 마디로 정의해 놓아서 그를 기억하기 쉽게 해준다는 점. 이를테면, 영국 출신의 화가인 터너에게는 수채화에 뛰어난 화가, 브뢰겔은 최초의 농민화가라는 식이다. 터너는 17세기에 네덜란드 화가들이 그린 풍경화에 영향을 받아 주로 풍경화를 그렸으며, 열다섯 살에 수채화 전시회를 열 정도로 수채화에 재능이 뛰어났다. 브뢰겔은 네덜란드 출신으로 플랑드르 화풍을 대표하는 화가로서 후기에 농민에 대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이런 점에 착안해 앞서와 같은 대명사를 붙여준 것이다.

작품에 얽힌 일화 중에는 아주 슬픈 내용도 있다. 밀레의 ‘만종’을 보면 저녁종이 울리는 들판에서 젊은 부부가 기도를 올리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들 옆에 놓인 감자자루가 원래는 죽은 아이가 들어있는 바구니였는데, 그림이 너무 우울하다는 친구의 충고에 따라 고쳐 드린 것이란다. 그러니 당시 농민들의 생활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재미있게 읽으면서 그림에 대한 상식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못생긴 아기오리 안데르센 그림책 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엄기원 글, 로버트 잉펜 그림 / 한림출판사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너무나 유명한 안데르센 동화이다. 그래서 우리 어른들이 이런 동화를 그림책으로 다시 볼까 싶은 의문이 드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의 삽화에 반해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삽화가 몹시 아름답다. ‘로버트 잉그펜’이라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고, 1986년에 ‘국제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이 책의 삽화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려면 적어도 이 정도 수준의 그림이 있는 책이라야 할 것 같다. 명작동화지만 줄거리만 전하려 하지 않고 못생긴 아기오리가 못생긴 눈으로 봤던 세상의 모습들, 못생겨서 겪은 아픔 등이 잘 그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그림 톤이 밝지만은 않으나 매 삽화마다 한 편의 멋진 유화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못생긴 아기 오리’ 하면 떠오르는, 명작 그림책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림책들에서 흔히 보던 만화 같은 느낌의 그림은 이제 잊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백조가 된 못생긴 오리가 비취빛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은 너무나 환상적이다. 왜 똑같은 새임에도 불구하고 오리와 백조의 차이를 천양지차처럼 느끼는지를 실감할 수 있게 한다. 백조의 모습이 어찌나 우아하고 고고하게 보이는지, 백조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단박에 느끼게 된다.

동화는 우리나라 동화작가 엄기원이 썼는데, 역시 기존 동화와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