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원리 수학 2 (2018년 고2~3년용) - 2009 개정 교육과정
이홍섭 지음 / 개념원리수학연구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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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기초 실력 다지기에는 역시 개념원리가 최고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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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가 왔다 산하 청소년
패멀라 포터 지음, 배블링 북스 옮김 / 산하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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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흥미로운 제목이다. 어느 날 온 가 도대체 누굴까? 책 표지가 그림책처럼 그려져 유치한 느낌이긴 하지만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다. ‘캐나다연방총독상수상작이란다. 이 단어를 보니 캐나다가 연방이었고 캐나다에 총독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만큼 내가 캐나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캐나다는 영국 연방에 속하는 나라로 1867년에 독립했다. 하지만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가 국왕이자 공식적인 국가원수로 존재한다. 총독은 공식 직함명이 캐나다 내외의 총독 겸 총사령관으로서 캐나다의 상징적이고 명예적인 원수이다. 총독은 총리의 조언에 따라 국왕이 임명한다. 현재 법적인 모든 권력은 여왕에게 있으나, 실제로는 총독이 캐나다 내에서 여왕이 해야 할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 캐나다 의회에서 통과된 모든 법은 총독을 통해 왕실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총독은 캐나다군의 총사령관 역할을 한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캐나다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공간적 배경은 캐나다의 서스캐처원이라는 캐나다 서부의 대평원지대라고 한다. 지도를 보니 딱히 서부는 아니고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서부쯤 된다. 이런 대평원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에멀라인과 엄마의 이야기이다. 에멀라인의 아빠는 에멀라인이 트랙터 사고로 다치자 그것이 프린스라는 개의 탓이라 여기고 프린스를 총으로 쏜 뒤 집을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사실 에멀라인의 아빠가 집을 나간 이유는 이해할 수가 없다. 아무튼 그때부터 에멀라인은 엄마와 함께 힘들게 농장 일을 한다.

농장 일에 지친 에멀라인의 엄마는 집 근처 정신병원에서 요양하는 앵거스 아저씨를 일꾼으로 고용한다. 에멀라인과 엄마는 처음에는 정신병 환자에 대한 편견 때문에 일할 때를 제외하고는 앵거스 아저씨를 경계한다. 점심식사마저도 부엌문 밖에서 먹게 할 정도다. 하지만 겪어보니 선입견과 달리 앵거스 아저씨는 일도 열심히 했고 마을의 곤경에 빠진 아이도 구출해 낸다.

이처럼 이 이야기는 사람의 진면목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이다. 겪어보지 않고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겠는가? 우리는 사람을 평가할 때 가정 먼저 그의 외모와 옷차림을 본다. 이런 추세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그러니 성형수술과 의류업이 번창을 하지...하지만 나 역시도 타인을 처음 볼 때 그런 외적인 면부터 볼 것 같다. 하지만 그런 편견에 너무 빠져 타인의 진면목을 못 보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되겠다.

특히 청소년들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고 세상을 폭넓게 보지 못하기 때문에 편견에 쉽게 사로잡힐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읽어볼 만하다. 열린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앵거스 아저씨 같지는 않다. 보이는 만큼인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지나친 외모 지상주의는 지양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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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소년
이병승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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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이병승은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돌아가신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톤즈의 약속>을 통해 친숙해진 작가이다. 나는 이 책 <전구소년> 외에도 그가 쓴 <조용한 식탁>을 조금 읽었다. <조용한 식탁>은 단편 모음집인데 그 중 3개를 읽었다. 그까지 다 못 읽었던 것은 첫 번째 이야기부터 상당히 우울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첫 이야기부터 왕따로 인한 자살이 소재였다.

요즘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왕따와 폭력, 자살이 빠지면 이야기 안 되는 모양이다. 학업 스트레스로 큰 부담을 갖고 살기는 하지만 즐겁게 공부하고 자기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학창시절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만 그리고 있어 안타깝다. 학생들이 진로를 정하고 공부 습관을 익히도록 도우며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이야기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개의 청소년 소설이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것은 그것이 그만큼 큰 사회문제라는 반증일 테지만 그래도 너무 한쪽 편향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는 이 책 역시도 그렇다. 자살 이야기가 나온다. ‘전구소년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만화를 그리는 감휘가 주인공이다. 감휘의 아빠는 아들이 법조인이 되기를 바라서 만화 그리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더 이상 만화를 그리지 못하게 하겠다며 골프채로 감휘의 손을 치기도 하는데 감휘 또한 만만치 않는 아이여서 아빠가 골프채를 휘두르는데도 피하지 않는다. 결국 감휘는 손을 다쳐 섬세한 만화 작업은 할 수 없게 된다. 또 다른 주인공으로는 왕따를 당하는 진구와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예나가 나온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세 아이는 학교 옥상에 자살하러 갔다가 함께 만난다. 각자 죽어야 하는 이유를 말한 뒤에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실컷 하다가 죽자며 죽는 시기를 미룬다. 그 사이에 서로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고자 애쓴다.

자살이라는 말이 쉽게 쓰여서 아쉽기는 하지만 이야기는 재미있게 그려졌다. 특히 감휘가 그리는 만화 전구소년의 스토리가 우리 학생들이 처한 상황을 떠올리게 하며 그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한다는 점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요즘 아이들은 만화를 좋아하는데 만화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웹툰 작가인 강풀을 모델로 해서 강본드라는 캐릭터를 만든 것이 재미있다.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은 201쪽에 나오는 필라멘트에 관한 것이다. 감휘가 자기 만화의 맨 마지막 글로 쓴 내용이다. 이 글처럼 우리 아이들이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게 도와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전구 속의 필라멘트는 얇고 가는 선이지만 2천 도가 넘는 고온에도 변형되지 않고 끊어지지도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의 저항값을 높여가며 빛을 뿜어내고 어둠을 밝힌다. 나는 이 만화의 독자들이 필라멘트처럼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버텨주기를 바란다. 내면의 저항값을 높여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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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사생활 - 나를 치유하는 일상의 99가지 사물
이민우 글, 정세영 사진 / 이숲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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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독특하다. 사물에게 사생활이 있을까? 당연히 없는 줄 알지만 손길이 간다. 게다가사진작가가 찍은 멋진 사진이 함께 있어서 눈도 즐겁다.

이 책은 사물의 사생활을 파헤친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고찰이다. 이 책의 저자 이민우는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다. 그런 만큼 사물을 보는 시각과 감성이 남다르다. 그리고 박학다식하다. 여러 사물과 연관된 다양한 지식을 준다.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라디오 프로그램 애청자였는데, 그때 한 프로그램에서 사물의 입장에서 쓴 글을 읽어주는 코너가 있었다. 이를테면 30센티미터 자가 화자가 되어 자의 일상과 자가 겪는 애환을 표현하는 글이었는데, 색다른 시각을 갖게 해서 매우 재미있었다.

창의력을 키우는 연습은 늘 보던 것을 다르게 보는 데서 출발한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창의력 훈련을 시작하기에 좋다. 물론 모든 사물에 대해 다르게 보기를 시도하지는 않는다. 깊이 보는 경우도 있고 나도 어렴풋하게 느꼈던 것을 콕 집어 표현해 놓기도 했다. 각 사물마다 크게 찍은 사진 한 장과 그에 대한 소회를 한 쪽 분량으로 짧게 적어 놓았다. 각각의 이야기가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매우 마음에 든 구절은 다음과 같다.

9쪽에 나온 것이다. ‘사물을 지칭하는 말 중에 한자로 물건 품()이 있다. 입구() 자 세 개를 포개어 놓았다. 여럿이 입 모아 대화하다 보면 쓸 만한 것이 나온다 해서 만들어진 회의 문자라는 설이 있다. (중략).. 좀 더 파도를 타면, ‘자는 우리와 너, 나의 생명공동체다. 땅과 자연, 하늘을 하나로 품는 공존의 인드라망이다. 실은, 품의 뜻 중에 같다, 같게 하다가 있다. 남의 입이든 내 입이든, 밥 한 술 떠주는 일은 고단하고 장엄하다. 사물은 그것의 숟가락 젓가락이다. 그 가짓수가 많은 사람은 그만큼 욕심이 있거나 열심히 산다는 뜻이다.‘

이 글을 보면서 가진 물건 수가 많아 집안이 늘 너저분한 나를 욕심이 많다고 반성해야 할까 열심히 살고 있다고 응원해야 할까 생각해 봤다.

또 한 글은 53쪽에 있는데, ‘집게의 일생은 묵언수행과 육체노동으로 초지일관한다. 위대한 침묵의 힘이다. 그리스 아토스 산에 있는 수도원의 수사, 히말라야 산중의 동굴에 은거한 수도승도 그의 그림자를 밟을 만한 이가 없을 것이다. 조금만 집게가 언행일치를 조용히 보여준다.’ 입을 벌리고 있으면 안 되는 집게의 운명을 묵언수행으로 표현했다. 재미있고도 멋진 표현이다. 이밖에도 날 움직이게 하려면 너도 움직여. (중략) 사물과 인간이 서로 상부상조하는 것라고 자전거에 대해 적어 놓았고, ’음식을 먹는 게 아니다. 떠난 사랑을, 지겨운 밥벌이를, 스트레스를 먹는다. 잠시나마, 사는 맛조차 무감각해지고 싶다라고 고추에 대해 표현해 놓았다.

이렇게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가슴을 울리는 글이 실려 있다. 그리고 늘 아무렇지도 않게 봐왔던 사물들도 사진의 멋진 피사체가 됨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내 주변의 사물을 둘러보게 만든다. 바삐 살다보니 내 주위에 뭐가 있는지도 살펴보지 않고 무심하게 보냈는데 이 책을 통해 손과 마음을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내게 의미가 있는 사물은 무엇이고 그것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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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소년, 날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3
고든 코먼 지음, 정현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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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소년, 날다

 

요즘 로봇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미국에서 로봇 분야에서 크게 활동하고 있는 데니스 홍 박사의 강연을 텔레비전에서 본 뒤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고, 국제 재난 로봇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카이스트 팀이 1위를 했다는 것도 흥미를 갖게 하는 데 한몫 했다. 하여 요즘 모 일간지에 뇌과학에 관해 기고하는 있는 김대식 교수의 텔레비전 방송 강연도 재미있게 봤다.

김대식 교수에 따르면 인간의 단순 노동을 대신하는 로봇의 발달은 물론이고 인공지능이 장착돼 있어 학습이 가능한 로봇 분야도 크게 발전되고 있다고 한다. 주위에서 로봇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어 로봇 산업의 현황을 짐작도 못했는데 의외로 큰 발전이 이뤄지고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는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단다. 인간의 감성이 꼭 필요한 일말이다. 예술가나 심리치료사 등 로봇이 결코 대신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이 각광을 받게 된단다. 이렇게 현재 산업의 발달 상황을 안다면 진로 설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래저래 요즘 로봇에 관심이 생긴 터라 로봇 소년, 날다라는 책 제목에 끌려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제목처럼 로봇 소년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로봇을 조정하는 조이스틱을 잘 조정하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다. 게임을 많이 해서 조이스틱을 잘 다루는 소년 말이다.

게임을 많이 한다는 말에서 짐작했겠지만 이 책의 주인공 도노반 커티스는 고교 1학년생으로 학교의 말썽꾸러기다. 자기 학교 체육관에서 자기 학교와 다른 학교의 농구 경기가 치러지는 날 경기 전에는 다른 학교를 응원하고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에는 체육관 위쪽 언덕에 있는 지구를 떠메고 있는 아틀라스 청동상을 막대기를 쳐서 지구상을 체육관으로 굴러 떨어지게 하는 사고를 낸다. 이 일로 체육관이 파손되고 농구 경기는 중단되고, 도노반은 교육감에게 끌려 가 처벌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되는데, 교육감의 비서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오히려 영재아카데미의 영재로 뽑히는 행운을 갖게 된다.

도노반도 자신이 영재로서의 자격이 없는 줄 알지만 교육감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영재아카데미에 숨어 지낸다. 그곳에서 그는 선생님들로부터 영재가 아니라는 의심을 받지만 나름대로의 장점을 살려 영재아카데미의 분위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중지능 이론을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이다. 도노반처럼 모두의 기분을 좋게 하고 협력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사회지능이 뛰어난 사람도 있는데, 학창시절에는 이런 아이들보다는 학업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만 돋보이게 된다. 요즘 아이들이 학업 수행으로 겪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교육학자를 비롯해 정부부처 관련 공무원 등 많은 사람들이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을 옹호하면서도 정작 교육 현실에는 이 이론이 아직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아이들이 적성을 무시당하고 학업에만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우리 교육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이며 학업 외의 다른 장점을 가진 아이들이 힘을 낼 수 있는 이야기이다. 또한 청소년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고든 코먼은 <그래도 학교>를 비롯해 여러 편의 청소년소설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 책은 유명 영화제작사 월든미디어에서 판권을 사들여 영화를 기획 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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