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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그린맨 vs 심술통 떼돈 공갈 팍팍써 - 판타지 과학환경동화
조너선 리 지음, 노은정 옮김 / 삼성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환경 보호가 너무나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또한 환경 보호를 위해 세계 모든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습지와 갯벌을 지키고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업과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이자는 그린마일리지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처럼 환경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널리 인식되고 있다.
아이들에게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환경 보호에 관한 글짓기나 포스터 그리기, 환경 신문 만들기 활동들을 하고 있다. 물론 교과서에서도 초등 2학년 때부터 환경 교육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환경의 소중함, 이를 지키기 위한 세부적인 노력으로 자원 절약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분리수거 잘 하기 등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여러 기업들에서도 환경에 관한 글짓기 대회 및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런 모든 활동들을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이런 활동들과 더불어 환경에 관한 도서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어른을 위한 책은 물론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 도서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환경오염의 피해자가 된 동식물이 주인공이 되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전해주는 책도 있었고, 그런 상태에 대한 경고와 함께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환경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책들도 나왔다. 그런데 동화의 형태로 된 책은 아이들이 쉽게 읽고 받아들지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 도서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 <고그린맨 vs 심술통 떼돈 공갈 팍팍씨>는 만화 같아서 아이들이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표지만 봐도 만화적이라서 아주 재밌을 것 같다. 제목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의 주인공과 비슷한 ‘맨’자 돌림이어서 대번에 관심을 끌 것 같다. 또 책 안에 그려진 삽화들도 아주 재미있다. 저자가 그렸음에도 꼭 우리 아이들이 그린 것 같다. 아이들이 연습장에 그린 듯한 느낌이다. 고그린맨이 졸라맨에 이어 아이들의 낙서 주제로 급부상할 듯한 느낌이 든다. 아무쪼록 고그린맨이 널리 이야기 돼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아이들이 보다 직접적으로 깨달았으면 좋겠다.
환경이 많이 오염되어 있고 그래서 더 이상은 오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 꼭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아이들도 머릿속으로는 인식하고 있지만 생활 속에서는 그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지는 못한다. 그렇기에 숙제할 때를 제외하고는 아이들이 환경동화를 가까이할 기회가 적은데, 이렇게 재밌는 판타지 과학 환경 동화로 나오니까 아이들도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앞서 말한 대로 표지나 그림, 주인공 이름만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내용 또한 아주 재미있다.
초록나라의 자연 보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이윤 추구에만 혈안이 돼 있는 석유통 회장과 진둑이 의원, 공해 박사의 악랄한 환경 파괴 시도들을 고그린맨과 짱슈타인 교수가 막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한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은 고그린맨의 활약상을 보면서 무엇이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고 어떻게 해야지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지도 은연중에 알게 되고 환경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갖게 될 것이다.
특히 초록나라에는 고그린맨과 짱슈타인 교수가 있어서 환경을 오염시키려는 악당들의 활동을 제지할 수가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막강한 힘을 가진 고그린맨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우리 모두가 ‘고그린맨’이 되어서 환경보호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