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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방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9
유리 슐레비츠 글, 그림 |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혜란 무엇인가 그리고 세상의 유혹에도 변하지 않고 자신을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간직한 심오한 내용의 그림책이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그 내용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그림책에도 어른들에게도 교훈을 주는 좋은 책들이 많다.
사실 이 책에서 현자에게 지혜를 테스트하는 질문을 간단하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가던 임금은 한 노인을 만나고 그에게 "어이 하여 그대 머리칼은 허연대, 수염은 검은가?라고 질문하다. 이 질문에 현자는 임금의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한다. 그리고 임금은 그에게 그 대답은 임금의 얼굴을 99번 보기 전에는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말라고 한다.
그리곤 궁전에 돌아가서 우두머리 대신에게 똑같은 질문을 한다. 우두머리 대신은 그 대답을 몰라 임금이 어떻게 해서 그런 질문을 내게 됐는지 연유를 알아낸다. 그만큼 눈치가 빨랐던 거다.
우두머리 대신은 노인을 찾아가서 노인은 임금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은 채 그 질문에 대답을 해준다. 도대체 어떻게 한 뒤 대답을 했을까? 그 내용은 책을 읽어보시길...
노인이 우두머리 대신에게 현명한 방법으로 대답을 알려준 것을 보고 감동한 임금은 그 노인에게 보물을 관리하는 일을 맡긴다. 이렇게 해서 노인의 힘이 커지자 우두머리 대신을 노인을 시기해서 모함을 한다. 임금은 이 말을 듣고 노인의 집에 찾아 갔는데 그 집에는 잠겨 있는 문 하나가 있는 것이다. 임금의 명령으로 그 방의 문을 열었지만 그 방은 아무것도 없는 빈 방이었다. 무슨 방이었을까?
그림책에는 지혜를 전해 주는 것들이 많다. 이 책 또한 그렇다. 흔히 들을 수 없는 지혜 이야기여서 즐겁게 읽었다. 세상에서 인정받고 잘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약삭빠른 눈치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지혜임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늘 나를 성찰하고 바른 마음으로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