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리더십 이야기 51
서정희 지음 / 을파소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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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전형에서 리더십 전형이 있을 정도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리더십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리더십 하면 그저 많은 사람들을 일사분란하게 잘 통솔하는 능력만을 말했던 것 같다. 이름 하여 골목대장형의 리더십이 많았던 것 같다. 보통 힘세고 목소리가 큰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리더십에 대한 정의가 달라졌다. 그저 모든 일에 앞장서서 내 뜻대로 이끌려고 하기보다는 팀원들을 잘 화합시키고 그들이 가진 저마다의 뛰어난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리더의 역할이다. 이 책은 이런 리더십의 정의에서부터 최고의 리더가 되기에서 할 일 등을 아이들 눈높이 맞춰 쉽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그런 내용들을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하고 있어서 바로바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테면 ‘리더십은 대통령과 사업가에게만 필요한 건가요?’, ‘리더는 언제나 맨 앞에 가야 하나요?’처럼 아이들이 리더십에 대해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궁금증들을 잘 뽑아 놓았다. 이 질문들을 통해 우리가 리더십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편견도 고칠 수 있을 것이며,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는지를 전부 51가지의 질문과 답으로 수록해 놓았다.   

  그리고 학년 초마다 아이들이 치르게 되는 반장선거에서 어떻게 하면 회장이 될 수 있는지도 알려준다. 반장선거야말로 아이들이 자신의 리더십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데, 이 책을 통해 성숙된 리더십 개념을 갖게 된다면 반장 선거에 임하는 자세도 남다르게 될 것이고 연설문 작성에도 보다 소신이 생길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리더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조직을 잘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에는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해 줄 것이고 다른 사람과도 행복하게 어울려 살 수 있는 능력도 제공할 것이다. 이제 곧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다. 곧 반장선거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즈음에 읽으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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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에게 고소당한 알리바바 - 유쾌통쾌 시원한 법 이야기 초등학생이 처음 만나는 세상이야기 1
장수하늘소 지음, 김마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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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즐겁게 읽은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이야기,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 나오는 알리바바가 이야기 속이 아니라 현실에서 존재한다면, 아무리 도적의 보물을 훔쳤다 해도 그 보물을 관에 신고하지 않고 몰래 훔쳤기 때문에 절도죄가 된다고 한다. 이처럼 이 책은 법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에게 법은 아주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초등 사회 교과에서도 법을 배울 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준법정신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내용이지만 법에 대해 기초지식 정도는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법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옛 사건, 위인들, 문학 작품의 내용과 연계시켜 들려준다.

  연산군처럼 법을 어기다 쫓겨난 왕 이야기를 시작으로 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크라스테스를 통해서는 법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며, 의적 임꺽정을 통해서는 법과 도덕의 차이를 알려준다. 이렇듯 우리 아이들에게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서 법에 대해 쉽게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법이란 결코 어렵고 무서운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은 법 하면 으레 각종 흉악한 범죄인들을 체포하고 벌을 주는 것을 먼저 연상하게 하는데, 그것이 결코 법의 존재 목적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해준다. 즉, 법은 나쁜 사람에게 처벌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마련된, 사회적인 약속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아이들은 잘 깨닫지 못하겠지만, 우리가 날마다 지키는 교통 질서도 법을 준수하는 행동이라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법 동떨어져 살고 있는 것 같지만 항상 법의 테두리 안에 살고 있으며, 법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마련한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할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책 제목처럼 초등학생들이 재밌게 읽으면서 법이 무엇인지 속 시원하게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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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일곱시에 보림 창작 그림책
김순이 글, 심미아 그림 / 보림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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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일곱 시라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고 있을 시간이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휴일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면서 실컷 잠들어 있을 시간이다. 그런 일요일 아침 일곱 시에 아이가 혼자 일어나서 비 내리는 창밖을 보면서 세상의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은 무얼 할까 이 생각 저 생각을 해 보는 내용의 책이다.

  보통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텔레비전을 켜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데, 가끔은 이렇게 내가 있는 곳이 아닌 곳을 생각해 보고 내가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상상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여자 아이는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면서 아마 어떤 곳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을 것이고, 또 어떤 곳에서는 뜨거운 햇볕이 쨍쨍 내리쬘 거라고 생각해 본다. 그리고 다른 곳은 아마 아침이 아닐 수도 있으며 그들은 또 어떤 시간을 맞이하고 있을지 많은 상상을 해본다. 

  모두가 잠든 조용한 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보면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니, 이것만으로도 늘 입에 심심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 아이들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진다.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유쾌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거나 텔레비전을 보고 있지 않으면 심심하다고 하는데, 그런 외부적인 오락거리 없이도 머릿속의 상상만으로도 혼자만의 시간을 즐겁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또한, 내가 아침이 되어 깨어 있을 때 이 세상 어딘가에서는 밤을 준비하고 또 어딘가에서는 한낮의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듯이, 그만큼 세상이 넓다는 것도 항상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그림책들이 그렇듯이 이 책 또한 이런 교훈을 느껴보라고 직설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글과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그림으로써 차분한 마음을 갖게 하며 세상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보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림의 색이 정말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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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눈 그림이 있는 책방 2
사카리아스 토펠리우스 글, 율리아 우스티노바 그림, 최선경 옮김 / 보림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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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지도를 보다가 라플란드라는 곳이 있다는 걸 알았다. 라플란드라는 지명이 왠지 판타지 동화 속에나 나오는 것 같이 느껴졌기에 실제 존재하는 걸 보니 신기했다. 그런데 이 동화는 바로 그 신비롭게 느껴지는 곳을 배경으로 한다.

  라플란드의 눈 덮힌 벌판을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지나가던 라프족 부부는 갑작스런 늑대 떼의 출몰 때문에 순록의 속력이 몹시도 빨라지는 바람에 그만 아내가 안고 있던 아기를 눈밭에 떨어뜨리고 가게 된다. 그런데 그 아이는 하느님의 도움을 받았는지 늑대에게 아무런 해도 입지 않는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시몬이라는 기독교 신자에게 구조되고, 아들만 셋인 그 집의 막내딸이 되게 된다. 마침 성탄절인 그 날에 시몬은 교회에 데리고 가 아이가 세례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시몬의 아내는 아이에게 자신의 이름을 갖게 해주고 싶어 했지만 목사님은 아주 영롱한 아이의 눈빛을 보고는 ‘별눈’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아내는 별눈이를 사랑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라프족만의 신비한 힘을 가졌을까봐 걱정하게 된다. 별눈이는 자라면서 사람의 마음까지 꿰뚫어 볼 수 있게 되자, 시몬의 아내는 이런 별눈이를 두려워하게 되고 결국에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짓게 된다.

  왠지 모를 환상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면서도 교훈이 가득한 동화다. 책 뒤에 있는 설명 같은 글과 옮긴이의 말을 읽으면 이 책의 주는 메시지를 보다 분명히 알 수 있다.

  이 이야기는 핀란드 사람들이 라플란드 지방을 개척하기 시작할 때의 이야기로서, 당시 핀란드 사람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라프족을 야만족이라 업신여겼고 또 두려워했다고 한다.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마법을 부릴 것이라는 편견을 가졌고, 그 편견 때문에 자연에 동화된 신비스러움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처럼 이 이야기는 세속에 물들어 깨끗한 마음을 잃고, 의심하며 내 욕심만 차리려는 사람들에게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 별처럼 반짝이는 맑은 눈을 가지라고 말한다. 아마, 별의 눈은 있는 그대로를 왜곡하지 않고 바로 볼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을 상징하는 것일 게다. 우리도 하느님의 은총처럼 조용히 우리에게 다가온 별눈이를 시몬의 아내처럼 편견 때문에 멀리 쫓아버리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봐야겠다.

  이처럼 독특하면서 환상적인 이야기를 색다른 그림과 함께 전해주는 이 <별의 눈>은 우리에게는 낯선 핀란드 작가인 토펠리우스의 작품이다. 책속의 삽화로도 다른 동화들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토펠리우스는 덴마크의 안데르센과 함께 북유럽을 대표하는 동화 작가로서, 이 책을 비롯해 <라플란드 소년 삼포 라페릴>, <자작나무와 별>, <나무딸기 벌레>, <교회 지붕 위의 수탉> 같은 많은 아동 문학 작품을 남겼다. 이런 훌륭한 북유럽 동화 작가의 작품을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물론 이야기 또한 아주 환상적이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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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통 아기 할머니 - 좋은책어린이문고 국내창작 2 좋은책어린이문고
윤수천 지음, 남은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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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의 춤추는 할머니가 나오는 것처럼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고 많이 슬픈 이야기다. 많은 노인들이 걱정하는 ‘치매’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겪어보지 못했지만 집안에 치매에 걸린 분이 있으면 그 가족이 무척 고생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치매를 앓고 있는 분의 심정은 오죽 괴로울까? 본인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해서 그렇지......

  그래도 이 책에 나오는 지혜 할머니는 참 행복하신 분이다. 비록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셨지만 지혜 아빠의 효성이 지극했으므로. 지혜 아빠는 치매에 걸린 지혜 할머니가 하자는 대로 다 한다. 퇴근 후에는 꼭 할머니 방에 들러서 할머니가 원하는 대로 기차놀이도 하고 공기놀이도 하고 할머니를 업어드리기도 하면서 할머니를 정성껏 돌본다. 이런 아빠에게 다른 식구들이 힘들겠다고 위로의 말을 하면 지혜 아빠는 “우리 어머니가 나를 어떻게 길러주셨는데......”란 말을 잊지 않는다.

  이 말을 들으면서 우리는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를 어떻게 키워주셨는지를 자꾸 잊게 된다. 내 아이들을 봐도 그렇다. 조금 크니까 다 자기들이 절로 큰 줄 안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내가 부모가 되니까 부모님들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 것 같다.

  이 책의 지혜 할머니는 오래 앓지 않고 돌아가셨다. 흔히들 ‘긴 병에 효자 없다’고들 한다. 치매의 경우 몇 년간 지속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럴 경우 가족들은 지치고 힘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프신 분에게 소홀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의 지혜 아버지처럼 나를 키워주셨을 때는 생각하면 어떤 힘든 상황도 참아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태어나서 자랄 때까지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기간이 얼마였던가? 이 사실만을 잊지 않더라도 아무리 힘들게 하는 부모에게도 잘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특히 이 책에서 말했듯이,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다시 아기로 돌아간다는 말도 잊지 말아야겠다. 그렇게 해서 부모에게 받은 은공을 되돌려 드려야 할 시기를 맞는 것 같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야구와 같단다. 야구 선수가 1루, 2루, 3루를 거쳐 다시 자기가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듯이 우리의 삶도 그래. 고난을 차곡차곡 이겨 내면서 나이를 많이 먹다 보면 많을 걸 배우고 얻기도 하지만 다시 어린애가 되거든.”

  우리가 이 사실만을 잊지 않는다면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이해하고 잘 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우리 애들은 조부모님의 정을 모르고 자랐다. 외조부모는 모두 돌아가셨고 친조부모도 멀리 떨어져 살아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을 모른다.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럴 것이다. 그렇다 보니 더욱 더 노인에 대한 이해와 공경이 부족한 것 같다. 앞으로는 평균 수명이 더욱 길어져 노인들이 많은 세상이 된다. 노인을 그저 나이 드신 분이 아니라  삶의 지혜와 연륜을 많이 가진 분이자 공경해야 할 분이라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의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사랑으로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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