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SF문학이라면 어렵고 딱딱할 거라는 생각이 눈녹듯 사라진다. 감성이 녹아있고 휴머니즘이 살아있다. 존재들이 넘실대고 다양성이 꿈틀거린다. 기본 문학으로서도 뼈대 있는 수작이 아닐 수 없다. ‘그리운 시절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거야‘

[100자평] 10가지 키워드로 읽는 시민을 위한 조선사

10가지 키워드로 읽는 시민을 위한 조선사
임자헌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5월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에드워드 카의 명언이 절로 생각나는 탁월한 작품. ’시민을 위한 조선사‘라는 타이틀은 일반시민뿐 아니라 뭇 정치인들도 귀담아 들어야 할 알짜배기 내용이다. 일독을 권한다.

[100자평] 클루지 (리커버 에디션)

클루지 (리커버 에디션) - 생각의 발견을 뒤집는 기막힌 발견
개리 마커스 지음, 최호영 옮김 / 갤리온 / 2023년 5월

그래, 그럴듯하고 이해도 간다. 무슨 말인지 어떻게 하길 원하는지도 알겠다. 근데 왜 나에게는 ‘인간의 한계를 콕콕 찔러 피가 줄줄 흐르게 하는 모기 같은 존재’로 이 작품이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휴.

[100자평] 바다는 잘 있습니다

바다는 잘 있습니다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503
이병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9월

소중한 사람한테 선물받은 영롱한 시집. 마음을 어루만지고 나와 너를 살피는 문장 곳곳에서 위안을 얻는다.

[100자평] 옵션 B

옵션 B - 역경에 맞서고,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삶의 기쁨을 찾는 법
셰릴 샌드버그.애덤 그랜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0월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경험담, 통계, 글과 인터뷰 등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 설득력을 더한다. 그래서 ‘자기계발’이라고 묶인 것일듯. 특히 죽음 앞에서 추모와 애도, 이를 통한 자기 성장까지 강조한 부분도 인상깊다. 하지만 다 그렇게 살지는 못하니까. 저마다의 개별성과 고유성도 존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