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기획자에게 묻다 - 기획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어떤 일, 어떤 삶 1
김영미 지음 / 남해의봄날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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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획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이 문구 하나에 이끌려 집어 든 책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젊은 기획자에게 묻다>이다. 돈과 명예를 위한 직장이 아닌, 꿈이 담긴 직업을 선택해 삶을 기획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린이 미술전시 기획자가 국내 1호 뮤지움 에듀케이터라는 이름으로 헬로우뮤지움을 운영하고, 마을 기획자가 특색 없던 마을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에 주목하여 살맛 나는 마을로 바꾼다. 누군가는 공연 기획자로서 <헤드윅>을 비롯한 B급 장르 뮤지컬 시대를 열고, 어떤 이는 작은 빵집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며 베이커리 기획자로 불리기도 한다. 거기에 스마트레이저라는 펀드레이징 프로그램을 개발한 비영리단체 모금 기획자까지, 처음 접하면서도 귀가 솔깃해지는 기획자들의 삶, 철학이 마음을 움직인다.

 

직업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려고 이 책을 기획했다고 말하는 저자는 기획을 모든 일의 시작이자 결과를 향한 과정이라고 확고하게 말한다. 결국 말 그대로 세상 모든 일에는 기획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소개된 기획자들은 기획자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떤 일이 좋아서 기획자가 된 사람들이다. 나의 일을 일 그 자체가 아닌 삶으로 바라보고,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생각하는 것은 물론 어렵다. 하지만 어떤 마음가짐, 가치, 철학으로 어떤 일을 선택하고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 우리 삶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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