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아시아 우리가 꿈꾸는 아시아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엮음 / 해피스토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내가 참여연대를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아니 내가 참여연대 인턴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아니 내가 참여연대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참여연대 내에 '국제연대위원회'가 있어서였다.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이 있던 나로서는 당연히 관심이 가는 분야였고, 비록 위원회 안에서 인턴을 하지는 못했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내 자신을 채찍질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국제연대위원회에서 야심차게 하는 일들 중 하나가 바로 '아시아 생각'에서의 칼럼 모음이다. 아시아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아시아, 더 행복한 아시아를 꿈꾸는 사람들이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기록한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살아숨쉬고, 또 글을 읽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칼럼들을 모아 엮어낸 칼럼집도 반갑기 그지없다. 사실 홈페이지에 칼럼이 드문드문 실리면 그때만 반짝 관심을 갖기 일쑤였는데, 이렇게 책 한권으로 모아놓으니 더 집중되면서도 관심을 넘어 행동 - 칼럼 안 내용들을 확인해보고 참여방법을 알아보는 행동들로 이어질 수 있었다.

책을 보면서 무엇보다도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걸 다시 한번 뼈저리 느낀다. 유럽에 EU, 미국에 NAFTA가 있다면 동남아에는 ASEAN이 있다는 걸 아는지? 인도네시아의 손길이 지나간 동티모르에 이제는 호주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는 걸 들어보았는지? 태국과 필리핀에서 자행되는 독재는 눈치챘는지? 태국의 노동자박물관은 가보았는지?

그래, 그래도 믿는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걸. 괴롭히고 고통을 주는 것도 사람이고, 회복시켜주며 기쁨을 주는 것도 사람이지 않은가. 우리의 조그마한 관심이 후에 큰 불씨가 되어 열정으로 활활 타오를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그러한 열정이 실천으로 옮겨져 선(善)을 살리고 행복을 만드는 길이 되길 간절히 두 손 모아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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