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범죄 스릴러 소설 책읽기에 재미를 붙였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를 읽었고, 다음으로 읽을 만한 책을 찾는 도중에 samadhi 님이 기리노 나쓰오 소설 <아웃>을 추천해 주었다. 기리노 나쓰오는 나한테 익숙하지 않은 작가였고, 작가 소개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책정보를 통해서 samadhi 님이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소설임을 알게 되었다.
어제 퇴근길에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했다. 집에 와서 가방에서 책을 꺼내는데 옆에 있던 아내가 물었다.
˝뭐야, 아웃?˝
˝빌렸어.˝
˝아웃, 박근혜 아웃! 피켓인 줄 알았네.˝
내가 먼저 웃음이 터졌고, 둘이 한참 웃었다.
아내도 시국 상황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아웃은 정권 퇴진일 수 밖에 없다.
어제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하는 장면을 중계방송을 통해 보았다고 한다. 그 순간에 눈물이 찔금 나왔다는 말을 곁들였다. 아내는 세월호 7 시간을 생각하면 답답해서 눈물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 울컥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