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였다. 아내한테 문자를 받았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을 사달란다. 문자에 응답하고나서 알라딘에서 신속하게 주문하였다. 다행히 당일배송 마감 전에 주문 완료하였다.
퇴근하고 집에 가서 당당히 책이 왔는지 물었다. 9 시가 넘었음에도, 당일 배송된다는 책은 그 때까지 오지 않았다. 오히려 아내가 나를 위로했다. 오늘 주문했으면 내일은 올 테니까 내일부터 읽으면 된단다.
아내의 말이 고맙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은가. 고객과 약속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형태가 없고 내용이 중요한 서비스가 무슨 가치가 있을까. 배송을 기대하기 늦은 시간이라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는 즈음 초인종이 울렸고 알라딘 택배가 짜잔~ 나타났다. 반갑고 고마웠다. 늦은 시간까지 배송해주는 택배 기사분의 수고가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아내가 당일배송이 최고라면서 매우 흡족해 했다.
그래서일까. 아내는 어제 하루만에 이 책을 반 이상 읽어냈다. 놀랍다. 책이 재미있고, 조선 역사 전반의 큰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한 마디로, 쏙쏙 머리에 들어오는 것 같단다. 금방 다 읽어버리는 것이 아깝다면서 이제라도 아껴 읽겠다고 말하지만, 아마 오늘 다 읽어버리지 않을까 싶다.
이 책 다음으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읽겠다고 한다. 전집이라서 권수가 많지만 만화니까… 자신감을 보인다. 나는 맞장구를 치면서 믿어보기로 한다. 아내한테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