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렉서티 - 복잡한 문제 속에 숨은 간단한 해결책
제프리 클루거 지음, 김훈 옮김 / 민음인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심플렉서티’는 간단함(simplicity)과 복잡함(complexity)의 합성어로 저자가 만든 단어이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수석 편집자인 저자는 도로를 확충해도 차량 흐름이 좋지 않은 이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도 전염병 예방 효과가 신통치 않은 것 등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현상들이  실은 단순한 구성 요소들로 이루어진 것이며 우리가 인식하는 것과 달리 복잡한 문제일수록 되레 단순한 생각으로 접근을 시도해 보라고 권고한다.  이 책은 한없이 복잡하게 비치는 문제를 푸는 열쇠가 의의로 간단한 곳에 있다는 것을 표방하는 '복잡성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복잡계 이론은 사실 근래 갑자기 발견된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많은 현상들 속에서 복잡계의 존재는 쉽게 인지할 수 있다. 역사를 살펴보면 복잡계는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지성들에 의해 끊임없이 재발견되어왔다. 다만 과거에는 다양한 복잡성을 하나의 틀로 담아낼 만큼 세세한 지식이 축적되지 못했으며, 이를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이론화할 수단이 부족했기 때문에  독립된 영역으로 자리잡지 못하였다.
 
사람들은 일정한 틀에 맞추어 생각하거나 한 가지 관점만을 고수하려는 경향을 지니고 있다. 새로운 방법을 찾기 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방식을 따르는 것이 편하고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처럼 반복적인 경험이나 습관, 수동적인 학습 태도, 기성관념에 길들여져 고착된 사고방식을  '고정관념'이라 하며 이것은 창의적인 사고는 물론 자율적인 삶도 방해한다.
문제의식이 있어야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다. 누군가가 이미 만들어 낸 방식과 틀만 답습하다 보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창의적인 생각을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창의적인 생각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 아니다. 자신이 기존에 알고 있는 99%의 지식과  객관적 사실에서 새로운 발상과 접근을 통해 1%의 새로운 생각을 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복잡한 문제를 만나 그 실마리를 찾지 못해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그 해법을 찾는 또 하나의
획기적인 방법을알려준다는 차원에서 읽어보기를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정치에만 '민주화'가 필요한 것인가? 아니다. 경제에도 '민주화'가 필요하다. '경제민주화'? '정치민주화'에 비해 낯선 말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말뜻은 어렵지 않다. 이 땅의 모든 기업들이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투명 경영을 하고, 그에 따른 세금을 양심적으로 내고, 그리하여 소비자로서 중기차게 기업들을 키워온 우리 모두에게 그 혜택이 고루 퍼지고, 또한 튼튼한 복지사회가 구축되어 우리나라가 사람이 진정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경제 민주화'다. ...(중략)...

진정한 작가이길 원하거든 민중보다 반발만 앞서 가라. 한 발은 민중 속에 딛고. 톨스토이
진실과 정의 그리고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이 문학의 길이다. 타골

작가는 모든 비인간적인 것에 저항해야 한다. 빅토르 위고
불의를 비판하지 않으면 지식인일 수 없고, 불의에 저항하지 않으면 작가일 수 없다. 루쉰
나랏일을 걱정하지 않으면 글(시)이 아니요, 어지러운 시국을 가슴아파하지 않으면 글이 아니요, 옳은 것을 찬양하고 악한 것을 미워하지 않으면 글이 아니다. 다산 정약용(P5.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작품 '허수아비 춤'은 대기업의 비리를 신랄하게 파헤치고 있다. 작가는 비자금 문제와 전방위 로비, 재산상속과 그룹 승계, 건설사의 분양 비리 등을 이야기 한다. 보통의 월급쟁이들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고액연봉과 오십억 백억을 호가하는 스톡옵션, 그리고 대기업들이 당골로 사용하는 불법증여라는 형태의 상속을 통한 세금포탈이 등장한다. 재벌의 재산권 불법 상속과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이  벌어졌다. 일광그룹이 일으킨 이번 사건은 몇년전 태봉그룹에서 일으킨 사건과 똑같다. 그 이유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그 거대한 경제 범죄를 저지르고도 태봉그룹이 무죄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나라의 주인이고 이 사회의 주인인 국민과 대중들이 그 끔찍한 사건을 방관하고 묵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쪽에선 재벌들의 푸념도 들을 수 있다. 사실 그간 한국경제를 이만큼 올려놓은 건 한국재벌들의 역할이 지대했다. 세금 다 내고 기업경영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던 한국상황 여기서 뜯기고 저기서 뜯기긴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다. 국민들은 재벌의 비자금과 뇌물공여에 대해 그저 한국적 상황에 의한 변칙행위의 일종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어쩌면 경제민주화를 이뤄야 될 시대에 사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그린 소설이라 생각한다.


긴 인류의 역사는 증언한다. 저항하고 투쟁하지 않는 노예에게 자유와 권리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을.그런데 노예중에 가장 바보 같고 한심스런 노예가 있다. 자기가 노예인줄울 모르는 노예와, 짓밟히고 무시당하면서도 그 고통과 비참함을 모르는 노예들이다. 그 노예들이 바로 지난 40년 동안의 우리들 자신이었다.(P326)

 

조정래라는 이름 속에는 격정의 한국 근현대사가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대표작격인  '태백산맥'은 '이데올로기 분단국의 역사'가 담겨 있고, '아리랑'에는 '식민지 시대의 고난의 역정'이 담겨 있으며또한 '한강'에서는 '현대화 과정의 팍팍하던 삶'이 담겨 있었다.  이 소설 '허수아비의 춤'에는 가진자들의 파렴치한 행태를 폭로하며  자본의 논리가 거세어지고, 기업의 권력화가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 안에는 정치민주화를 넘어서는 '경제 민주화'라는 개념이 담겨 있다. 소설속에서 언급하는 국가권력과 재벌들에게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노예는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이며 이 소설의 주인공임에 틀림없다.  또한 소설속 재벌은 어떤가? 작가의 소설 속 인물 가운데는 실재 인물이 모델이 된 경우가 몇 있다고 전한다. <태백산맥>의 김범우는 그의 외삼촌이 모델이었고, 법일 스님이 그의 아버지가 모델이었다. 또 소년 빨치산 조원제는 정치경제학자 박현채가 모델이 된 인물이다. 하지만 이 소설속 기업이나 인물이 특정인이나 특정기업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독자들은 읽다보면 감이 잡힐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시험문제 풀이기술 - 똑같이 공부해도 점수 잘 받는 최상위권의 비밀 수업
박기복 지음 / 이룸나무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정답을 고른 문제에도 모르는 내용은 있을 수 있다."
학생들은 문제집에서 정답을 고르면 다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답을 골랐다고 다 아는 건 아니다. 그건 객관식 문제의 한계다. 다섯 가지 중에서 하나만 고르면 되기 때문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맞았다고 동그라미 친 문제의 20~50%는 실제로는 모르는 데도 맞을 수 있다. 바로 이런 게 쌓이고 쌓여서 문제집을 풀 때 다 맞혔는데 시험을 보면 자꾸 틀리는 것이다. ( p.257) 

이 책 '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시험 문제 풀이 기술'의 저자인 박기복님은 전문 시험 멘토이시다.

학생들과 함께 시험지를 분석한 다음, 학생 스스로 자신의 시험 치르는 문제점을 깨닫게 하는 '자기주도식 시험 보는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는데 주 내용은  누구나 시험을 잘 볼 수 있다고 하면서 모두 57가지 핵심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방법은 충분한 예시와 설명을 곁들여, 학생들 스스로 체득하게 하는 방법이다.  

정답을 고르는 방법중에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수를 줄이면 틀린 개수가 줄고, 어려운 문제도 과목별 핵심 키워드를 사용하면 정답을 정확하게 고를 수 있다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러 잘못된 습관중에 대충 읽고, 대충 생각한 뒤 답을 골라서 틀리는  부분에  특히 공감된다. 집중력과 끈기의 부족으로 대변되는 요즘 아이들의 특징이 잘 반영된 유형이라 셍각된다.
단순 암기와 같은 맹목적인 노력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이 부족한 것이 너무 학원위주의 학습에서 오는것이 아닐까도 걱정이 되는것이 사실이다.

 탈무드란 책의  내용중에는 '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는부분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이 책도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아이들의 성적을 상위권으로 올리는 데 있어 반드시 한번은 집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다. 실제 시험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 앞으로 오랜 기간동안 시험이란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할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언제라도 한번 정도는 이런 내용들을 아이들과 함께 같이 생각해 보면 좋을 듯 싶은 내용들이다. 진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항상 여유가 있으면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뿐 아니라 생활에서도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에 현명하게 대처할 줄 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고 생활속에서도 활용할 것을 권해주고 싶다.물론 대부분이 시험에 중점적인 촛점을 맞추긴 했지만 잘 생각해 보면 꼭 시험만을 잘보게 만드는 비법책이기 보다도 시험이라는 장을 통해 그에 대처하는 방법을 살피면서 삶에서도 응용가능한것들을 찾는다면 그 의미가 더 빛나는 책이 될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하의 자격 - 상사와 함께 성공하는 직장생활 생존전략
무로다테 이사오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리더십'의 정의를 자신과 남을 올바른 방향과 올바른 방법으로 이끄는 능력이라고 할때 '팔로우십'은 리더를 잘 보좌하고 리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주는 것을 말한다. 리더십과 팔로우십은 서로 다른 개념이며 각기 별도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두 개념은 독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이며 필수적인 존재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훌륭한 리더가 많이 필요한 것이 사실 이지만 훌륭한 팔로우가 많이 있어야 훌륭한 리더를 만들어 낼수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이 책 '부하의 자격'은 상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저자인 '무로다테 이사오’는 저자는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한 채 도쿄로 상경한 뒤 한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된 인물로자신의 성공 비결이 `상사`에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성공적인 직장생활의 최우선은 직장상사와의 성공적인 인간관계 유지임을 밝히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간과해 온 상사와의 관계에 대한 발상 전환을 시도했다. 갈등과 스트레스의 근원인 상사가 아닌, 연상의 친구이자 인생의 선배로 만들고 친구로 만들고, 조직에서 상사가 먼저 성과를 내도록 한 뒤 상사와 함께 이기는 직장인이 되는법 을 알려주는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훌륭한 팔로우가 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에게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처세이자 그들의 선배들에게서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부하 직원으로서 기본을 지킨다는것은 아부를 하는 행동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그 구체적인 실천방법의 예를 보면 상사에게 차를 대접하고, 그의 이사를 돕고, 상사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어필하고, 상사나 주변 사람을 위해서 다른 사람이 꺼리는 일도 자진해서 하고, 상사가 추천하는 책을 읽으라는 등의 저자의 주장은 그동안 우리가 간과해온 부하직원의 기본자세를 자세히 짚어주고 있다.  

누구나 사회 생활하면 직장 상사와 트러블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직장 내 인간관계라 해도, 상대에게 진심을 보여주면, 반대로 신뢰도 원조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갈등과 스트레스의 근원으로 여겨지는 상사와의 관계를 좋은 관계로 유지하는데 바탕이 되는것은 겸허한 마음으로자신을 낮추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응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부분을 극복하는것이 사회생활의 윤활유써 작용할것임에는 틀림 없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몸 엑스포메이션
하라 켄야.무사시노 미술대학 히라 켄야 세미나 지음, 김장용 옮김 / 어문학사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엑스포메이션(Ex-formation)이란 인포메이션(information)의 상대어로 고안된 조어로서, 어떤 대상물에 대해서 설명하거나  알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모르는지에 대한 것을 알게하는"것에 대한 소통의 방법을 말한다.(prologue 中에서)

일본 디자인 세계의 거장 '하라 켄야'가 14인의 세미나생들과 함께 한 '알몸 프로젝트'

저자인  '하라 켄야' 는 엑스포메이션(Ex-formation)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꾸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매년 무사시노 미술대학 기초디자인학과 소속의 4년생들과 함께 Ex-formation에 대한 수업 활동을 해왔다.   ‘四萬十川’(2004년도), ‘RESORT’(2005년도), ‘皺’(2006년도), ‘식물’(2007년도)에 이어 2008년에는  알몸을 소재로 개최했다. 이 책은 14인의 세미나생들과 함께 2008년 개최한 알몸 프로젝트를 담은것이다.
모두 11개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데 먼저 지도교수인  하라 켄야의 강평이 실려 있고 작품사진과 함께  작가의 작품의도를 수록해 놓았다.

 저자인 '하라 켄야' 는 제로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도 창조지만, 기존의 틀에서 '미지화'시키는 것 역시 창조라고 말한다. 즉, '알고 있다'라고 하는것을 '미지화 '시켜 그 본질을 찾아 내고 그 근원을 재음미하여 새로운 개념으로 재인식'한다는 것이다.  

▲ 나체의 소녀만화/ naked comic

즉 알몸은 개인의 인격과 지위를 가릴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그러한 알몸을 소녀만화에 적용시킨다면 어떠할까? 스토리가 전부 같다고 하더라도 등장인물들이 모두 알몸이 되어버린 ‘알몸의 소녀만화’에서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어렵다. 알몸 자체만으로는 내면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어렵다는 점에서 소녀들의 미세한 에로티시즘 자체가 파괴되어버리기 때문이다. (p.56)

기존의 익숙하던  일본의 인기만화인 '리본'이나 '절친'과 같이 잘 알려진 소녀만화 잡지의 모든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을 알몸으로 만들었다.  등장하는 여학생 캐릭터의 옷을 무두 벗겼을때의 느낌은 어떠한가?.  에로틱한 소녀만화가 될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그 알몸만화는 조금도 거리낌이 없다. 원판 만화에 등장하는 옷 입은 소녀를 연상시켜, 미니스커트가 연출하는 '알몸과 착의의 미묘한 경계영역'이 갖는 자연스럽고  명쾌한 에로티시즘을 갖게 만든다. 

▲ 팬티 프로젝트 / Pants Project  
익숙한 물건에 팬티를 입혔을때의 느낌은 또 어떠한가. 피망, 계란, 포크,스페너,수도꼭지,빨래집게와 같은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에 팬티를 착의 함으로써 사물을 새롭게 인식하는 작업이다. ‘Redesign'고유의 각자 성격이 있다.  일상을 미지화하다라는 표어로 Redesign, 즉 다시 한 번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인식하는 것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느낌이 오는 작품의도라 할 수 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발견한 것 중 하나는 팬티를 입힌 물건이 사람의 신체로 보일 때 팬티의 존재는 ‘중립성’을 지니게 된다는 점이다. 즉 팬티를 입힌 물건에 대해 사람의 신체로 보는 관점이 성립될 때, 대상물과 팬티는 신체와 팬티의 관계처럼 팬티가 신체의 일부가 된다는 주장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p. 154)

 

▲ 몸의 알몸 / Naked Nude  
에로티시즘을 배제한 일상의 알몸에서 익숙한 일상생활을 하는 보통 체격의 한 여성을 반복적으로 등장시켜 그 사람의 일상을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일반적인 알몸으로써 익숙한 일상 생활을 하는 우리들의 알몸이, 얼마나 신선하고 매력적인다를 느끼게 하는 작품의도이다. 

그동안 '하라 켄야'는  일상의 리디자인(redesign)을 통해 기존의 것을 미지화시키는 것에 대한 이론을 역설했다. 일상을 미지화시킴으로써 기존의 디자인과는 뚜렷이 다른 생각의 차이 속에서 디자인의 본질을 발견하는 작업에 열중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상적인 것들을 '벗겨봄'으로써 재인식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라켄야의 이번 프로젝트의 정신이며 이념이다. 

 무엇인가를 ‘벗겨봄’으로써 탄생한 알몸의 개념들은 매우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미지화(未知化)란 '지금까지 익숙하게  느끼던것들에 대한 선입견의 배제'라고나 할까?  고정관념의 탈피에 가까운 개념으로 다가온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게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던 책으로  보이는 것을 넘어선, 내지는 이미 언어라는 기호가 만들어준 정의에 대한 일탈 선상에서 잠깐이나마 고민하기를 원하고 시야의 영역을 확장시켜 보는 것, 이것이 더 ‘진실된 보임’ 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