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지배 - 미국은 냉전 이후 현재 오바마 행정부까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가
윌리엄 엥달 지음, 유지훈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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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베를린 장벽이무너진 후미 국방부가 지구를 지배할 군사전략을 비밀리에 추진해 왔는데 그것은 육,해,공을 비롯하여 우주와 사이버공간을 아우르는 전 영역을 지배할심사로 이를 '전방위지배(Full Spectrum Dominnce)'라고 불렀다.

이 책 '전방위 지배'는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세계의 경찰국가임을 강조하는 미국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더 자세히 말하면 미 국방부 전략에 가려진 어두운 과거와 앞으로 다가올 재앙을 파헤치기 위해 역사와 지정학적인 관점에서 지난 20년의 사적을 조명한 미국방부의 전략의 실체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980년대 후반 미국과의 과도한 군비경쟁의 여파는 재정파탄의 원인이 되었고 이후극적인 구소련과 동구권의 붕괴로 평화의 시대가 곧 도래할 것처럼 생각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여전히 세계는 대립과 갈등, 전쟁과 빈곤의 연속선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그것이 패권, 특히 지정학적 힘을 영원히 갖고자 하는 ‘미국’의 의도가 아직 관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저자는 20세기의 역사 현장 속에서 미국은 그저 그런 패권국이 아니라 ‘석유 지정학’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왔으며, 또한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중에 있음을 밝혀내고 있는데 두차례의 세계 대전, 베트남 전쟁, 오일쇼크, 이란 혁명, 이라크 전쟁, 유고 분쟁, 아프카니스탄 침략, 구르지아의 전쟁 등이 모두 영국과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된 것으로 주장한다.

군사력은 국가가 안전을 도모하고, 대외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강제적 수단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군사력의 본질은 적 부대를 격멸 또는 적 영토를 점령하거나 상대국을 지배하거나 굴복시키는 조직화된 강제력이다. 과거 부시대통령은 911사태 이후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것이 미국 군사정책의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미국의 안녕을 위합하는 적은 모조리 섬멸하겠다며 무기한전쟁을 선포하고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핑계로 도리어 미국의 안녕을 짓밟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탈냉전 시대의 유럽 및 러시아 그리고 나토에 대한 정책 역시 구체적인 방법을 둘러싼 행정부나 의회내의 이견은 있었지만 다자간 협력에 기반한 미국의 리더쉽을 지속하려는 추세를 확인시키고 있다.  

20세기가 `미국의 세기`인 점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미국은 1차,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를 이끌면서 영국의 패권을 대체하였고, 냉전에서 소련을 해체시키면서 전방위적으로 유일 초강대국으로 부상하였다. 그런데 21세기 역시 미국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인가에 관해서는 20세기 때와 같은 신뢰와 지지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주된 이유는 일방적이고 패권 추구적인 미국의 지도력에 대하여 동맹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싫증과 불만이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아울러 미국 주도의 세계화가 안착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에 이르러서 평화를 유지시키는 힘으로서의 의미가 강조되고 있지만 실제로 비평화적 파괴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미국은 비대칭적 전쟁 수행 및 대량 살상무기를 포함한 광범위한 역량을 가진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미국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군사전략을 가지고 있다. 이런 미국은 최강 군사력에 힘입어 향후 20년 이상 미국지배의 역사를 계속 장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미국이 스스로 조정할 수 있는 역량을 현실화할 뿐 아니라, 중국이나 러시아, 유럽연합이나 일본 등 어느 나라도 미국을 능가할 만한 군사력을 보유하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할 인센티브도 발견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군사력은 경제력을 토대로 해야 오래 유지되고 상화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부문에 있어서 상대적 위상 하락은 결국 군사력에 있어서도 그 위축을 불가피하게 만들 것이다.

팍스 아메리카나`는 여전히 전성기를 누릴 것인가 20세기가 `미국의 세기`인 점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미국은 1차,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를 이끌면서 영국의 패권을 대체하였고, 냉전에서 소련을 해체시키면서 전방위적으로 유일 초강대국으로 부상하였다. 그런데 21세기 역시 미국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인가에 관해서는 20세기 때와 같은 신뢰와 지지가 가능할것인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미국의 정책목표는 평화증진, 자유수호, 및 경제 번영으로 과거와 차이는 없으나, 미국은 법을 존중하는 국제 체제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지도력을 발휘하여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착하고 최고의 선을 지향하는 미국이 자국의 이익 아니 알려지지 않은 아주 은밀한 소수의 기득권자를 위해 말도 안되는 일들을 행한 것을 읽고 참 많이 놀랐다.

미국의 지배 세력(방위산업과 다수의 하청업체, 대규모 석유 재벌)의 숨겨진 제국주의를  세계가 실질적으로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미국의 세계 지배체제와 그 메커니즘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다. 국제정치의 냉혹한 이면들은 충격으로 다가오지만 세계사의 진실을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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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2010-06-07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The Best Review ever...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