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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 50인
키애런 파커 지음, 신우철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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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영개발유럽재단(European Foundation for Management Development)과 선탑 미디어가 2년마다 최근 경영계에 등장한 사상가 수천 명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그들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발표하는 '최고의 경영 사상가 50인'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경제-경영분야의 학부생들 가운데 경영학과를 나오면 어디든지 갈 데가 있는데 경제학과를 나오면 갈 데가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것은 경영학이 실무에 더 가깝고, 경제학이 실무보다도 학문에 가깝다는 말을 꼬집어서 말한 것이다. 그렇다고 경제학의 유용성이 없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 실생활에 영향을 안 미치는 곳이 없을 정도로 경영학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누구든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일 것 이라는 것이다.


20세기는 기업이라는 동력으로 움직이는 기업의 시대다. 기업은 경영이라는 행위에 의해 움직인다. 훌륭한 경영이론들은 이미 예전부터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들이다. 어쩌면 경영이론의 기본 원리들은 아득한 옛날부터 존재해온 것인지도 모른다. 참신하고 훌륭하다는 이론이 실은 이미 있어온 개념에 색깔을 화려하게 입혀 놓은 것에 불과한 때가 적지 않다. 20세기에는 기업이 사회의 중심축을 이루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다시 말해 20세기는 기업을 움직이는 방법, 즉 경영의 시대였으며 이러한 흐름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경영을 처음 접해가는 나로서는 자칫 난해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었는데 체계적으로 요약되어 있는 책의 구성이 좋았던 것 같다.경영하면 이전에 생각나던 키워드는 ‘아이디어 게임’이었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마인드로 기업을 운영한다던지, 타 기업체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 그리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수립 같은 것들을 떠올리고는 했다. 하지만 ‘경영의 교양을 읽는다.’를 읽으면서 이러한 것들이 경영의 고전으로부터 나온 열매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경영의 시대를 살고 있는 바로 이때에 ‘경영’이라는 거목의 뿌리와 그 성장과정을 되돌아본다는 것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의미와 가치가 있다. 굳이 옛것을 익힌 뒤 비로소 새것을 배운다는 ‘최근 경영계에는 새로운 사조가 흘러넘친다. 하지만 언제든지 적용할 수 있는 변치 않는 이론과 그 이론의 주창자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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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이정표 도난사건
이세벽 지음 / 굿북(GoodBook)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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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었다면, 기다려야할 엄마가 없었다면,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마저 없었다면, 아마 철수도 다른 노숙자 아이들처럼 행인들을 괴롭히는 지하의 악당이 되었을 것이다.”(p. 22)

 

어느날 지하철역 이정표가 모두 사라지는 설정을 만들어 내며 이 시대의 부조리한 면을 들여다보는 이 소설은 사람들에게는 돈보다도 꿈과 희망이 필요하는 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철수는 어린나이에  엄마에게 유기되어 지하철역의 노숙자로 7년 동안 엄마를 기다려온' 철수'는 엄마를 찾는 희망을 놓치 않고 이 지하철이라는 공간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꿋꿋하게 살아간다. 그의 주위에는 사업에 실패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어 이 사회의 비주류로 전락해 바닥으로 추락해 삶을 연명하는 '뼈다귀','송이사', '최실장' 등의 노숙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또한 '황금쥐'라는 인물은 지하철의 이정표를 훔쳐다가 먹어치우는 욕망을 가득품고 살아가는 이 세상의 권력과 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상징이다. 뿐만아니라 '황금쥐'라는 인물은  사람들이의 꿈과흐망이라고 믿는 궁극의 욕망을 팔아 세상을 지배하려는 제왕적자본국가를 꿈꾼다.  '우체통'은 말한다. 사람들은 꿈과 희망을 잃었다고 재벌의 하수인이 되느냐, 공정한 재판관이 되느냐 고민하던 '부장판사' 등 소설속의  등장인물을 통해 표현하는 은유적인 표현이 빛나는 이 소설은  자기의 삶을 반성하게 하며 내 안의 꿈과 희망 발전소를 재가동시키게 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한 소설이다. 

 

그들은 언제나처럼 자신들의 화려한 과거로 초라한 현실을 덧칠하는 중이었다.(p. 23)

 

믿었던 행복이 한순간 눈앞에서 산산조각이 나는 재앙으로 사라져버린 행복. 그들은 이 사회에서 괴리되어 홀로 낙오되어 살아가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가정의 재건을 꿈꾸며 사는 사람들이다. 주인공 철수가 엄마가 꼭 자신을 찾으러 올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버티는 삶의 원동력이자 마지막 희망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어떤때는 절망을 느끼며 아픈상처를 잊고 겨우겨우 살아가지만  인간은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들은 더 이상 갈곳이 없었다. 도시에서 그들이 몰린곳은 지하철역사라는 막다른 골목과도 같은 도시에 있는 '막장'같은 장소이다.

 

“솔직히 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어. 꿈꾸는 걸 이루어 주는 셈이지. 황금그룹에서 열심히 일하면 10년 안에 집을 장만할 수 있잖아. 그건 보증수표나 마찬가지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기회이지. 15년 쯤 지나면 집을 늘려갈 수 있어. 20년 쯤 지나면 별장이나 콘도를 살 수 있고. 여름휴가, 겨울휴가, 단풍놀이, 꽃놀이는 물론이고 해외여행을 갈 기회도 얼마든지 주지.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고. 그들의 희망사항이지 않았나 말이다. 게다가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대출을 받아서 신형 자동차를 살 수도 있고 신형 텔레비전과 휴대폰, 내비게이션, 비데기, 공기청정기 등 뭐든지 다 가질 수 있어. 그들의 꿈이 완벽하게 실현되는 것이지. 이보다 더 완벽하게 꿈과 희망을 줄 수는 없지. 그들에게 그런 꿈을 실현시켜주는 게 누구지. 바로 나야. 그런 내가 국가가 된다면 어떻겠나.”(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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