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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기술
딘 R. 쿤츠 지음, 양혜윤 옮김 / 세시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쭉 오멘이 연상되더군요. 영화
한편을 보는 듯이 순식간에 읽었다고 표현하는 것
보다 아예 봤다고 하는 표현이 더 맞을 듯 싶습니
다. 책을 보는 내내 눈 앞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빠르게 화면이 전개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머리 속의 상상력의 이미지와 책의 내용이
맞물려 눈앞에 튀어나와 술술 진행이 되더군요.
어쨌든 순식간에 책을 보게 만드는 이 책은 한시
도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 끝이 어떻
게 예상될지 예감하면서도 어쩌면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는 내내 죄어오는 숨가뿜에 나도
함께 그 느낌을 실감했으며 이미 주인공의 일환이
되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작가가 남기는
물음에 대한 해답 없이 우리에게 알아서 생각하게
끔 만드는 방법을 통해서 아직도 마무리 되지 않
은 듯한 찜찜하다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전체적
으로 허무하고 김 빠지게 끝나는 것보다는 매력있
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다만 일
단 책안에서 아이가 악마일지도 모르는 여운을 남
기는 끝부분에서 이 책의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는
아이가 악한 일을 저지른 일이 없으므로 악마라는
이유 하나로 아이를 가만두면 안 되겠다는 둥, 악
마를 처지해야 하는 둥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
니다. 아직 제가 악마같은 사람은 보았어도 악마
의 실체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죠.
20세기 범죄추리작가사전에 만약 당신이 스릴러
작가가 되길 바란다면 이것이 바로 그 교과서다.
책 표지에 적혀 있는 말입니다. 잘생기고 천진난
만하고 천사같은 얼굴을 가진 조이라는 남자아이
는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사는 매력이 있습니다.
저는 왠지 책의 마지막 물음에 대해서 아이가 악
마일 것이라는 추정보단 초능력이 있는 아이라
고 믿고 싶네요. 이 책이 공포문학이기에 그렇지
일반적으로 초능력이 그나마 더 현실적이지 않나
요? 작가 딘쿤츠는 미국 문단 최고의 스릴러 작가
라고 합니다. 그의 실력을 이 책에서 다시 한번 확
인할 수 있구요. 빠른 전개력과 영화같은 구성을
피부로 직접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
번 쯤 봐왔던 영화라는 느낌이 들면서도 궁금해지
는 힘이 책속에 담겨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
면 제목이 살인의 기술이라는 게 조금 초점에서
벗어난 듯 했습니다. 아예 아이의 이름인 조이, 혹
은 사생아?, 또는 악마(두개의 힘- 악과 악 : 이것
도 괜찮지 않나요?) 이런게 더 낫지 않았을 까 생
각되네요.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만.. ㅎㅎ
이상 저의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