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아들고 바로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면서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책이 다른 책들보다는 조금 작아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도 나름 쓸모가 있더군요. 근데 저는 조용한 곳에서 풀어야 겠더군요. 집중력이 흩어지면 도저히 문제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일단 처음엔 차례대로 풀어나가다가 몇장 풀다가 어느 지점에서 막혀 버려 책을 훑으며 그림퍼즐 문제만 다 풀었습니다. 이상하게 시각적인 퍼즐이 덜 수고가 가고 더 수월하게 풀리고 그냥 더 좋더라구요. 그림문제는 하나의 원리를 알고 나면 쉬웠어요. 근데 그림이 아닌 문제는 문제가 쉽게 읽혀지지 않더군요. 어렸을 때 아이큐 검사를 해봤던 거 같은데 선생님이 어머니와 상담을 하면서 아이가 머리는 좋은 데 산만하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어요. 수업시간때도 몇몇 선생님이 제게 너무 생각이 많고 산만해서 천재일수도 있다고 말한 게 기억에 남네요. 그래도 중학교때까진 머리가 사사삭~ 돌아간거 같은데 고등학교가 되면서 뇌가 굳어진 느낌을 수없이 받았습니다. 정말 기분에 따라 뇌의 능력이 바뀐다는 말을 저는 신념같이 믿습니다. 제가 방황하던 시절이 가장 머리가 안 돌아가던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책의 맨 뒷부분에서 영재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영재라고 모두 학교공부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군요. 아이큐가 아주 뛰어나다 해도 평범한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해서 학교에선 낙제점수를 받는가 하면 그 평범한 학교생활을 잘 하는 영재아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 아이들은 학교에선 문제아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군요. 그리고 지능검사는 지적 능력이라기 보다는 지적 잠재능력일 가능성이라는 말에 100%동감합니다.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이 검사는 얼마든지 다르게 나올수 있다고 보고 뇌를 얼마나 굴리느냐에 따라 뇌의 아이큐는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뇌는 유연한 존재이죠. 누군가는 머리가 크면 머리가 좋다, 조기의 대처에 따라 머리가 좋다하는 말이 있지만, 좋다는 명제보다는 그 머리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좋은 머리를 썩히거나 나쁜 곳에 쓸 바에야 그냥 평범한 것이 낫다는 것이죠. 영재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지적능력보다 더 우위의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애늙이라던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답답함을 느껴 함께 인간관계를 형성하기가 힘든 점이 있다더군요. 음.. 그 말 이해가 갈 것 같기도 합니다. 내가 이 생각을 하는데 남이 아무도 이해를 못해주는 것 만큼 답답하고 속 터지는 일도 없으니까요. 어쨋뜬 책을 보고 난뒤 사촌동생이 초등학생6학년인데 보여주니 정말 재미있어 하더군요. 주고 싶었지만, 왠지 제 머리가 굳어지고 영감을 생각해야 될때 도움이 될 것 같아 이모에게 하나 사주라고 말해버렸습니다. 이상하게 저는 책에 대해서는 욕심이 생기고 언젠가는 필요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책은 남에게 주지 않습니다. 책도 하나의 지적재산이라 생각하거든요. 이 책 하나를 읽고 나니 시리즈별로 된 퍼즐을 죄다 보고 싶은 욕심이 용솟음 치덥니다. 호기심이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는 말이 딱 맞는 거 같아요 ^^ 아. 그리고 논리퍼즐을 잘 풀어보았으니 제 논리도 어느정도 발전되어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 할 수 있는 지경까지 되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