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북스토리 황금도서상 페스티벌

글쓴이
북스토리   날짜
2009.01.07
 






북스토리는 세월의 뒤안길에 놓인 좋은 책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북스토리가 2009년을 맞이하여 2009년에 읽어야할 좋은 도서 추천우수서평 공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북스토리를 아껴주신 많은 활자중독자들을 위한 행사로 자신이 읽은 좋은 도서를 추천하고 서평단 공모도
참여해 보세요. 많은 응모 부탁드립니다.

◆ 참가가능한 분
1. 책을 좋아하는 활자중독자
2. 글쓰기를 좋아하는 글쟁이

◆ 시상내역(총 100명)
1. 북스토리 황금도서상 : 북스토리에서 선정한 최우수 서평자 1명 선정
2. 우수서평상 : 준우수 서평자 2명 선정
3. 특별상 : 서평을 성의있게 잘 작성해 주시고 북스토리에서 활동을 즐겁게 하신 분
    - 커뮤니티상(7명) : 북스토리 커뮤니티 활동과 많은 분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신 분 7분 선정
    - 포토북상(10명) : 자신이 읽은 책과 사진이 이쁘게 어우러진 서평을 작성해 주신 10분 선정
    - 노력상(10명) : 좋은 서평을 작성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신 분 10분 선정
6. 북스토리 서평상(30분) : 북스토리 서평단 가입하여 좋은 서평을 작성해 주신 30분 선정
7. 자유서평상(40분) : 북스토리 서평단 가입 도서가 아닌 좋은 도서를 읽은 후 서평 작성해 주신 분 40분 선정

◆ 공모 참여방법
"황금도서상 공모" 이벤트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 1곳 이상에 스크랩 해주셔야 합니다.
자신이 읽은 책 중 추천도서를 선정한 후 성의있는 서평, 감상문을 서평마을의"황금도서상 공모" 게시판 작성합니다

◆ 공모기간 및 발표
1. 기간 : 2009년 1월 12일(월요일) ~ 2009년 2월 28일(토요일)
2. 최종 선정 발표 : 2009년 3월 16일(수상자 및 시상내역 발표)

※ 시상내역
북스토리에서 준비한 전집, 도서상품권, 북스토리 선정 좋은 도서, 기타 북스토리에서 준비한 상품
(시상내역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북스토리 커뮤니티의 "황금도서상 공지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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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노 리포트 - 21세기 자본주의의 유지 방안
수전 조지 지음, 이대훈 옮김 / 당대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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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노 리포트.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이 출간된 시기는 1997년도더군요. 그런데 읽어나가면서 저자의 혜안이 얼마나 정확한지 감

탄했습니다. 21세기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많은 부분을 미리 예상하고 하나 하나 찝어나간 이 책의 묘미는 아무래도 저자가 힘있는 자들의 입장을 가정해 연구된 리포

트를 만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밝혀져 있지 않으므로 저는 마지막에 가서야 픽션위의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후기에서 말했듯이 루가노 리포트 자체는

허구이나 그 속의 사실들은 입증 가능한 것들이었으며 이에 반박하는 자들에게 자료까지 제시할 수 있다고 당당히 저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충격적이면서도 두려운 실상

이며 많은 부분의 예상이 일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더 이상 책이라고만 할수는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우선 본문으로 들어가서, 리포트는 2부로 나누어져 1부에서는 위협 및 위험 요소를, 2부에서는 제안 및 권고 사항을 다루고 있습니다. 위험요소에서는 위협과 장애, 생

태파괴에 잠재해 있는 재앙, 파괴적 성장, 사회 양극화의 극단주의, 깡패자본주의, 금융의 붕괴, 주목해야 할 모순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 중의 거의 모든 부분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성장을 위한 성장을 무조건 환영할 것이 아니라, 성장이 발생시키는 사회적 비용과 생태적 비용을 포함한 총비용을 계산해야 할 것이다. 현재 이 사회적, 생태적 비용

은 누군가가 유해한 성장으로부터 금전적 이익을 획득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지금 우리나라를 이끄는 리더들에게 필요한 말이며, 나아가 모든 리더들과 이런 요구를 할 수 있게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게 하고 싶은 내용이었습니다.

시장 양극화의 극단화에서 다루어지듯이 이 문제는 빈부격차의 심화를 가져왔고 그 결과는 폭력과 분노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제3세계의 여러 국가들, 특히 극심한 빈부격차가 고착화되어 사회의 표준처럼 되어버린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부의 혜택들이 이미 그 약점들 때문에 상쇄되고 있다. 바

야흐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사설경호원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버렸으며, 부유층의 자녀들은 유괴의 두려움 때문에 보호자를 대동하지 않고는 학교를 다닐 엄두도 낼 수

없는가 하면, 기업은 보안비용을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하며, 여자들이 보석으로 치장하고 길을 다닌다거나 조깅이나 자전거 타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자가운전이

나 택시 타는 것도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느냐면 이 또한 언감생심인 지경이다. ... TV에서 환상적으로 그려지고 있는 호사스런 생활모습... <

흔히 여기에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는 '부도덕한' 행동들> .. 빈곤층의 분노를 누적시키고 있다.... 곧 다수의 부가 '탈취'당하고 있는 것이라는 믿음을 더욱더 굳히고

있다.'

한국의 입장도 그리 먼 세계의 이야기 같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유괴와 택시타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빈부격차로 인해서 부자들은 있는 것을

최고의 미덕인양 가난한 자를 멸시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에 가난한 자들은 분노에 이어 폭력의 사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19세기 말에 월터 베이지핫은, "가장 행복할 때 가장 속기 쉬운 법이다.", 20세기 말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는 "금융의 천재는 항상 금융이 몰락하기 직전에 나온

다."'

이와 같은 모순된 사실들은 완벽한 합리성에 근거해서 행동해도 금융시장 자체가 불안정하므로 패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통제부분에서는 국제기구들이 하는 역할과 문제점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21세기가 되어서는 인구과잉으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것이므로 최대 다수의 행복

과 복지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구상의 총인구를 줄여나가는 것이 목표라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2부에서는 본격적인 목표와 네개의 기둥, 재앙, 예방, 수수께끼 부문을 다룹니다.

'전염병과 기근, 전쟁, 지진과 같은 하늘의 응징은 인구가 지나치게 많은 나라에서는 일종의 축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재앙들은 사치스러운 인

구의 증가를 말끔하게 정리해 주기 때문이다.'

북반구 사람들은 충분한 지식과 재산, 힘의 위치에서 문명을 만들어내며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므로 이들은 더욱더 힘을 키우고 이들중에 희생자가 나면 그것은 세계적으

로 손해이며, 남반구 사람들은 가난하고 그 가난은 무지에서 오며 이들은 발전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실패자로 어차피 도움이 되지 못할 바에야 목표를 위해 인구감축을

위해 줄여나가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이것이 힘 있는 자, 리포트 연구자들의 입장에서의 목표이자 이념이며 주장입니다. 기아나 재앙도 가난한 자들에게 주로 덮치며

그들은 그 무지로 인해 자식들을 더 많이 나아 그 자식들로 인해 이득을 보고자 하는 실업자이며, 자식을 마치 복권처럼 여겨 더 많은 불필요한 생산으로 자원을 낭비하

고 있다고 말하는 데에서는 전적으로 반박할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의식을 개선시키는 것은 무리이니 정부체제적으로라도 인구축소정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

들의 이기심은 섬찟하기까지 했습니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 자들을 제거하자는 그들의 주장은 더 많은 사람들을 설득시켜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들은 이 방법만이 유일한 방법이며 이 방법이 시행되지 않을 시 제한된 자원으로 인한 피해는 더 많은 모두를 공격할 것이니 정부에서 나서서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하지만 이 부분에서 생각할 여지가 많았습니다. 물론 무분별하게 발전시키는 데에서 오는 오염과 환경피해는 반드시 조절해야 하는 문제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발전의 속

도와 양은 북반구, 즉 힘있는 자들에 의해 훨씬 더 많이 자행되었을 것이고 그들 기업의 불양심적이고 단기간의 이익에 눈이 멂이 폐기물처리나 여러가지 오염문제를 만

들어냈습니다. 그래서 자원고갈의 상태는 더 빨리 다가왔으며 이제 그 책임을 못 사는 나라의 인구축소에 떠넘기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못사는 나라의 인구축소에

는 어느정도 찬성하는 바도 있지만 방법은 그들의 의식을 개선하고 그들에게 무지를 떨쳐낼 수 있는 의지와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에 의

해서 이어지는 가난으로 인해 무지를 떨칠 수 있는 방법의 길까지 막아버린다면 인간이 중심이 된 사상에서 동물처럼 취급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실 가난에서 시

작해서 부자로 이어지고 성공한 자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북반구 사람들의 이론에 의하면 가난한 자들에게 희망은 없다입니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가능성까지 묻어버리

는 것이죠.

많은 부분에서 문제점과 해결점을 짋고 나간 이 책은 새로운 시각을 통해 반어적인 형태를 취했으며 이 반어법은 곧 그 참담함을 통해 실상을 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

다. 올바른 해결은 도덕적인 시각과 명확한 사고를 통해 더욱더 연구될만한 논의적 분석이고 이는 곧 많은 사람들의 의식과 발빠른 지식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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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余命 : 1개월의 신부
TBS 이브닝 파이브 엮음, 권남희 옮김 / 에스비에스프로덕션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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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을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까?..
 

 이 책을 보면서 느꼈던 내용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늘 꿋꿋이 다짐하지만 작심삼일이 잦은 내 생활들, 반성할 것이 많은 내 생활이었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을 산다면 정말 열심히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래서 마음 먹고 활동하지만 하루이틀 지나가면 다시 나태해지고 게을러진다. 처음의 그렇게 굳은 결심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몸에 긴박한 상황이 부닥치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본래 타고난 본성 때문에? 아니면 어릴때의 습관 때문일지도...

 

 그러나 언제까지만은 이렇게 살 수 없다. 열심히 살고 싶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못해서 이 책의 내용처럼 가버린 아까운 목숨도 있다. 그녀에게 미안했다. 내가 소비하고 아무렇지 않게 낭비했던 시간들,, 그녀는 병으로 인해서 절망적인 상황에 이르렀을땐 마침 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사람을 보기 힘들었다고 했다.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그 건강한 조건이 있음에도 그리 알찬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핑계거리는 많다. 그 핑계거리를 내 자신에게 들이밀며 자신을 정당화한다. 내가 그녀라고 생각해보았다. 나는 내가 아주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땐 그 일을 겪어보지 않고 이해하려고도 들지 않는 친구들이 밉고 보기 싫었던 적이 있다. 내가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면 더 히스테리했을지도 모른다. 난 그녀처럼 희망적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밝음과 미소가 보기 좋았다. 나는 그녀처럼 카메라가 들이미는 것에 용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그녀에게는 좋은 아버지와 이모, 남자친구 타로, 여자친구들이 있었다. 어느정도 행운은 따라줬던 것이다. 그러지 않는 친지나 친구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암에 걸린 사람의 얼굴이 그렇게 예쁜지 몰랐다. 치에.. 그녀는 해맑은 웃음과 멋진 용기를 지닌 여성이었다. 결국 안타까운 결과였지만 살아있었다면 그녀는 멋진 일들을 이루어냈을 것이다. 아픈 경험은 곧 성장을 의미한다. 그 성장을 보지 못했지만 그녀는 용기와 미소를 보았으니 그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했다. 곧 우리나라에도 방송을 한다고 하니 방송에서도 그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그녀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이제 그 희망과 용기는 우리나라에 전파될 것이다. 어린나이에 꽃은 일찍 지고 말았지만 그 꽃은 다른 더 많은 꽃들을 피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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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타샤
조지수 지음 / 베아르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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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덮는 순간,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 책을 펴는 순간과 책을 덮는 순간의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책의 5분의 1까지도 여자와의 사랑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 나는 이 책이 수필형식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철학적인 통찰에 관한 글인 줄 알았다. 그리고 이런 비극적이지만 초연적인 결말로 끝을 맺었을 땐 그가 글에서 말하는 인생엔 죽음이 없다. 죽음으로 이르는 과정이 있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면, 나는 이 책을 읽고 크게 감명받았다. 어떻게 글이라는 언어로 이렇게도 마음을 파고드는 섬세하고 정확한 표현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작가가 보여주는 모든 것에 대한 철학적인 사색과 통찰들은 내 가슴을 후벼팠다.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내용에서 조차 그의 설득력있고 논리적인 글변으로 인해 거북스럽지 않았다. 표현은 서정적이면서 낭만적이었다.

 

 그리고 내용은 자연과 문명, 이 두가지에 대한 통찰과 지성을 추구하는 작가의 인생관이었다. 완전한 자연속에서는 문명화된 인간이 살아남기 힘들며 완전한 문명속에서는 자연은 파괴된다. 이 들의 적당한 타협이 인간이 부패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이고 지나친 욕심은 해를 불러온다. 이 소설이 불러오는 반향은 제법 컸다. 예술, 문학, 음악, 정치, 사회, 문화 등등 여러가지에 대한 통찰적인 시각과 그 안에 오묘하게 엮어들어간 우정, 차별, 사랑, 행복등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구성되어 있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다. 그의 글에서는 진실하고 잔잔한 위트가 스며들어 있고 이 능력으로 불합리한 사회적인 모순들, 고독, 외로움, 무지, 절망 등 인생에서 필연적으로 겪는 어둠에 대해서도 철학적인 사색을 논한다.

 

 그는 캐나다의 인기있는 낚시에 관해서도 논한다. 낚시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한 나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아마 한국의 어느 강에선가 하는 낚시는 이 글의 낚시처럼 그리 흥미롭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느낀 희열을 맛보고 싶다면 책에서 말하는 장소에 직접 가서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물질주의를 삶의 지침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우주는 갑자기 단순해지며 삶의 이유와 목적도 분명해진다.그들에게 생명과 영혼은 물리, 화학적 현상에 지나지 않고, 우리 존재는 우연에 주나지 않으며, 삶의 목적은 번영과 안락과 향락일 뿐이다. .. 인간은 동물과 다를 바가 없다.'  

 

 '나는 자신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 젊은 시절의 나는 내 안타까움에 대해 아무 답변도 듣지 못했고 공감과 이해의 호소 없이 살겠다고 결심했었다. 구원을 구걸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다. 그때 이래 내가 말한 것은 명제뿐이었다. 사실 외에 말할 것은 없었다. 해명이란 구걸 외에 무엇이겠는가.'

 

'우리가 삶에서 구하는 커다란 동기는 그것이 살만한 것이고 거기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느낌이고 신념이다. 이것이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이다.'

 

 라고 말한다.

 

 살면서 방황하면서 답을 찾지 못하고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던 답들을 그가 말해줬다. 내가 궁금했고 누구에게도 묻기 힘들었던 그 답변을 그의 글을 통해 힘을 얻었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철학이고 사색이며 반성이다. 생각없이 보는 것이 아닌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그리고 그는 이미 나와 함께 있다. 바로 옆에서 궁극적인 가치, 의미, 하기 힘든 답변들, 명쾌한 해석을 해소해준다. 문학이 주는 즐거움이라면 이런것이다.

 

 쉽게 읽히진 않지만 가슴 깊이 울려퍼지는 것, 이것이 내 자신에게 크게 영향을 끼친다면 표현이 어떻고 구성이 어떻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무슨 말이 표현하랴.. 그 느낌.. 그 느낌을 간직하는 것이 소중하다. 불교사상에서도 말 자체를 꺼려했다. 모든 것을 깨닫게 되면 침묵으로 모든 것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 자체는 허식이다. 침묵을 깰때 진정 느낀 감동은 남에게 전해지기 어렵다. 내가 느낀 걸 남이 느낄 수 있다면 그건 말이나 글로써가 아니다. 그 사람도 그것을 경험해보아야 한다. 

 

 한번 읽었지만 이 책은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다. 2009년도를 장식하고 내 가슴을 두드리는 첫번째 걸작이었다. 아쉬움은 남지 않았다. 이제 다른 좋은 작품을 찾아 나설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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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건강법 - 노화를 이기는
오한진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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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타고난 팔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미리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병이 생기거나 남보다 약하더라도 이겨내려는 마음보다는 난 원래 이렇다는 식으로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제 주위만 돌아보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죠. 물론 뛰어나게 건강하게 태어나는 사람이 없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병이 생기고 약해지는 데는 원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병을 만드는 데 먹을꺼리는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에는 너무도 몹쓸 먹거리가 많아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주어지고 그로 인해 고통을 받고 나아가선 절망적인 결과를 놓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래는 너무도 멀게 느껴져서인지 아니면 도덕적 양심이 해이해서인지 뒷일을 생각지 않고 불량 먹거리를 만드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진 양심있는 먹거리는 남아 있고 방송에서도 유명하신 저자님은 의사로써 여러가지 건강상식들을 일러줍니다.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어렵지 않게 건강상식들과 또 알고 먹어야 될 것들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추천까지 해줍니다. 중간중간에 보기좋게 정리되어 있어서 눈에 잘 들어오고 새로운 정보까지 알게 되어 먹거리를 살때 음식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우유는 고온에서 2초간 살균시키는 건 영양소가 다 파괴되서 권하지 않는 우유이지만 시중에서 파는 우유팩을 보면 전부다 이것밖에 없더군요. 저희 동네가 아닌 다른곳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우유라도 먹고는 있답니다. 아마도 생산할 때 시간단축을 위해서 이 방법을 주로 사용하겠지만 그럼 영양소면은 어떻게 된 것인지 아리송하기도 하네요. 우유팩에 나와 있는 영양소가 가공을 하고 그 후에 측정한 영양표인지 아니면 그전에 측정한 영양표인지도 헷갈리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우리몸에 필요한 필수비타민과 미네랄에 대한 이야기들과 평소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던 것들의 새로운 이야기들을 마주하면서 잘못된 정보들이 시중에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혀가 끌끌 차이기도 했습니다.

 

 건강! 그것은 지키려는 의지와  음식을 생산하는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들만  있다면 젊음을 오래 지킬수도 있고 30-40살은 더 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순간의 이익과 당장의 이익에 배고픈 자들은 결코 이 말을 실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법으로라도 먹거리에 대해선 더 강하게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진 자에게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공평한 먹거리 풍토를 만들고 더욱더 바른 정보들을 알리는 매체가 활성화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노화에 기죽지 않고 건강하게 즐기는 인생이 앞장 서서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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