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 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에서 임플란트까지
허현회 지음 / 맛있는책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사람들은 아프다고 하면 약은 먹었는지, 병원은 가봤는지를 인사 대신 묻곤 한다.
마치 그것이 당연하고 만능 해결책인 것처럼 말이다.
참고 있으면 큰 병이 되고 늦게 가면 후회한다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무엇이든 미리 검사하는 게 좋고 사전에 예방해야 건강을 지킨다고 생각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작가는 현대 의학을 신흥종교라 표현하며 무지와 탐욕에 젖은 주류 의사들의 실체를 낱낱이 꼬집는다.
건강을 위해 인스턴트나 가공식품을 줄이고 자연식과 운동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러나 낫기 위해,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검사를 하고, 약을 먹는 일련의 과정들마저도 우리 몸에 무리를 주고 오히려 아프게 할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이러한 만성 질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합성 화학 물질이고, 우리가 섭취하는 합성 화학
물질은 주로 의약품, 가공식품, 대기 오염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오는 것이 보통이며 그
중에서도 의약품을 통해 들어오는 것이 가장 심각하다. (p.16)
우리가 앓고 있는 각종 암, 심장 질환, 당뇨병, 고혈압, 신부전증, 비만, 자가 면역 질환
등 모든 만성 질환은 약과 가공식품 같은 질이 낮은 가짜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식품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방부제, 착색제, 향미제, 접착제,
보존제 등 합성 화학 물질을 평균 200여 가지 첨가한다.
게다가 처방약은 100퍼센트 합성 화학 물질이다. (p.29)
우리가 몰랐던 치료과정과 약의 부작용, 가격은 고가이지만 효과는 미비한 백신과 치료제들, 불필요한 검사를 권하는 의사들의 행태에 입안이 왠지 쓰게 느껴진다.
사실 우리는 의사를 믿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 않는가.
병에 대해 모르니까, 아프니까, 건강해지고 싶으니까 의사를 찾는 거고 병원을 가는 거다.
의사는 우리 대신 병에 대해 잘 아는 전문 직업 종사자로서 자세히 진단해주고 치료 방향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검사든 치료든 제시하는 것들을 해야 할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고 병원이나 방송에서도 나름 홍보하는 것들이 있기에 당연히 해야 하나 보다고 여기고 있었건만 책을 읽다 보면 뒤통수 맞는 기분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물론 안 그런 의사, 병원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병원 역시 돈을 버는 곳인 만큼 그런 곳이 태반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책을 통해 당뇨병, 고혈압, 비만, 신장 질환 등 익숙하면서도 다양한 질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특히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암’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 관심 있게 읽었다.
건강은 하루아침에 되찾을 수 없는 만큼 꾸준히 끊임없는 자기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
그리고 의사가 말하는 치료율, 생존율 같은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해석하고 그 이면에 가려진 내용, 드러나지 않은 것들은 무엇인지 제대로 따져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