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은 그 자체로도 눈부시지만

다른 색감과 함께 있을 때 더욱 선명함과 맑음을 선보이는 것 같다.

그것은 식물들도 마찬가지.

더욱더 노랗게, 더욱더 붉게 그 존재감을 뿜어낸다.  

보고 있으면 참 예쁘다.

손끝으로 톡, 두드려 인사하고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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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그리고 그런 하늘보다 더 짙은 파랑을 뽐내는 바다.
바람은 시원했고,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맑았다.

저쪽에서는 하얀 달이 얼굴을 빼꼼 내밀어 인사를 건넨다.
달과 바람의 대화가 궁금했던 걸까. 바다는 귀를 쫑긋 세우고 몸을 들썩이기 시작한다.
그 들썩임에 물의 표면에는 크고 작은 파도가 일었고,

파도 끝에서는 하얀 포말이 우아한 공중 턴을 선보이며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쾌한 파도 소리에 맞춰 한동안 이어지는 하얀 춤사위.
더불어 해안가의 고운 모래는 가을 햇볕에 반짝이며 더욱더 선명한 금빛으로 물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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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서 참 기분 나빴어.
라고 얘기했더니
-그래서 거기서 배운 점이 뭔데?
라고 묻는 너.

 

 

그런데 순간 기분이 나빠지는 건 왜일까.
살짝 섭섭하면서도 황당하기까지 한 이 기분.
어떤 일에서든 느끼고 배울 점이 있으면 좋겠지만,
늘 꼭 그럴 필요가 있냐는 거지.
타산지석이 아니면 어때. 그냥 기분 나쁜 일은 기분 나쁘다고만 하면 안 돼?
게다가 지금 포인트는 거기서 뭔가 배워서 뿌듯하다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속상하다는 건데...

 


-거기서 뭔가 배웠으면 된 거지.
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너.
속상한 마음 풀어볼까 해서 이야기를 시작했건만
어째 마음이 더 꼬이는 느낌일까.

 


너한테 이렇게 말해줄 걸 그랬어.
배울 점이 있든 없든,
아직 내 마음이 아니라면, 그건 안 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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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 권력의 기록 1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중국에서 시청률 1위! 인기 돌풍이라고 불러도 좋을 중국 드라마 <랑야방 : 권력의 기록>.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드라마에 관심이 있다 하는 사람들에게 재미있다, 빠져든다며 입소문이 자자한 드라마 중 하나다. 심지어 랑야방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 할 정도로, 여러 번 반복해서 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랑야방덕후’가 되거나 ‘랑야방앓이’를 한다고 하니 그 인기가 실로 대단하다 하겠다.
  물론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재미있게 본 드라마다. 총 54부작이지만 그것도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몰입도가 대단했고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력과 서로 간의 호흡도 무척 좋다고 느껴지는 드라마였다. 그래서 이대로 끝내지 말고 시즌 2를 제작하라는 팬들의 성화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다.
이제는 랑야방의 원작 소설을 통해 다시 한번 즐거움에 빠져볼까 한다.
드라마와 소설. 그 둘을 비교하면서 달라진 것은 없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것은 한 남자의 모든 것을 건,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해온 복수에 관한 이야기다.
12년 전, 역모를 꾀했다며 매령에서 적염군이 몰살 당한 사건이 있었다.
7만의 적염군과 아버지를 잃은 장군 '임수'는 자신의 친구인 정왕을 황제로 만들고 그 사건을 바로잡기 위해 금릉으로 돌아온다. 전혀 다른 모습과 다른 이름으로. 이제 그는 천하제일의 대방파인 강좌맹의 종주 ‘매장소’다. 세상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모르는 것이 없기로 알려진 랑야각에서는 매장소를 랑야방의 으뜸, 강좌매랑이라 일컬었다.
그런데 '강좌매랑, 기린지재, 그를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는 말이 퍼지며 태자나 예왕은 그를 얻기 위해 애를 쓰게 된다. 매장소는 자신의 과거, 정체를 숨기고 정왕 곁에서 책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은밀히 정왕을 돕기 시작하는데...

 


이미 짊어진 것은 아무리 무겁고 괴로워도 이를 악물고 끝까지 책임져야만 했다. (p.123)

 


  예전과 달리 무예를 할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린 매장소.
체력도 떨어지고 쉽게 지치고 병약한 몸이지만, 그는 고요히 자신이 준비해온 것들을 하나하나 실행해나간다.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쩐지 차가운 불꽃이 마음속에 고요하게 불타오르는 느낌이다. 
  <랑야방 1권>에서 매장소는 최대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 조심한다. 전면에 나서지 않고 태자와 예왕이 서로 부딪치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정왕을 도우면서도 정왕과는 거의 교류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정왕에게 관심이 쏠리면 태자나 예왕이 견제하려 할 테니 조심하려는 것이기도 하고, 아직 정왕은 조정에서 지지하는 세력도, 힘도 없기 때문이다.

 


  예황군주의 신랑감을 찾기 위한 무예 시합에서 북연 사람 백리기를 세 아이로 물리친 일,
덕분에 액유정에서 살던 정생을 꺼내올 수 있었던 일.
예황군주가 모욕당할 뻔할 때 간파하고 막을 수 있던 일.
호부, 예부, 이부 상서에 관한 사건들을 터트리며 태자나 예왕의 세력을 하나둘 잘라내고,
부수입으로 얻던 자금줄도 끊어버리는 일 등등.
뛰어난 계략과, 한 수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과 판단력으로 이야기는 쉼 없이 흘러간다.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랑야방!
2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매장소는 어떻게 난관을 극복해나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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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찌 보면 그저 편지를 발견한 것뿐인데, 문제는 그 편지 안의 내용이 어마어마한 비밀들을 담고 있다는 것! 빠른 흐름과 인물들간의 심리가 돋보이면서 재미있게 읽었네요. 한편 이 책을 읽는 독자이기에 다행이라고 느낍니다. 당사자나 그 주변인물이었다면 정말 복잡한 심정이었겠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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