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Alice- 권신아 일러스트레이션
권신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9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6년 12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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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go - 권신아 일러스트레이션
권신아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5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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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함부로 애틋하게
정유희 지음,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8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11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6년 12월 30일에 저장

미녀와 야수
로버트 사부다 지음, 잔-마리 르프랭스 드 보몽 원작 / 넥서스주니어 / 2011년 8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2016년 12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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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바느질할 일이 가끔 생기는데

대개 흰색이나 검은색 실을 자주 쓰는 것 같다.

아니면 어두운 색감의 짙은 자주색이나, 감색이나 밤색, 혹은 회색 계열.

때로는 컬러감이 확실한 실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이건 어쩌다 드문 경우다.

그래서 실 역시 여간해서는 잘 줄어들지 않는다.

2017년에는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저 무지개 실들처럼

알록달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유쾌하고, 즐겁고, 신나고, 웃음 나고, 밝고, 따뜻하고, 명랑하고, 힘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길.

하루하루가 좋은 에너지로 가득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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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derful Wizard of Oz: Wonderful Wizard of Oz (Hardcover)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로버트 사부다 그림 / Little Simon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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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예전에는 동화는 아이들만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다시 읽고 싶은 동화, 생각나는 동화들이 있기 마련이고
명작 동화는 언제 읽어도 좋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오즈의 마법사』가 그러하다.

 


미국 캔자스 주의 넓은 농장에서 살고 있는 도로시.
어느 날 갑작스러운 회오리바람이 불어와 집이 날아가면서 도로시와 강아지 토토는 오즈의 나라에 가게 된다.
떨어진 집에 악한 동쪽 마녀가 깔려 죽게 되고, 사람들은 자신들을 괴롭히던 동쪽 마녀가 죽었다며 도로시에게 고마워한다.
도로시는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초록 에메랄드 성에 사는 오즈의 마법사에게 부탁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고 길을 떠나게 된다.
그러던 중 도로시는 두뇌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으로 다시 만난 오즈의 마법사는 그야말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다양한 입체감으로 시선을 압도하고
곳곳에 작은 팝업들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움직이는 팝업도 있어서 무척 신기하다. 그야말로 신비한 마법의 세계에 들어온 느낌이다.
특히 오즈의 마법사의 경우 초록빛 에메랄드 성을 잘 표현했다.
홀로그램이 입혀져 있어 반짝반짝 반사되는 빛이 한층 성의 화사함을 더해준다.
보고 있노라면 쑥 빨려 들어가는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
몇 번이고 들여다보고 싶은 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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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보이스 문지 푸른 문학
황선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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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분식집’은 정감 있게 느껴지는 장소중 하나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돈을 모아 떡볶이며 튀김을 시키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던 곳, 그리고 그곳은 마땅히 놀러 갈 곳 없는 우리들에게 (뭔가를 주문함과 동시에) 수다를 나눌 수 있던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분식집은 왠지 모르게 좀 특별하게 다가온다. 배고픔도 채우고 마음도 채우는, 친구들과 사이를 돈독하게 나누는 그런 곳인 셈이다.


  소설에서도 분식집이 등장한다. 번듯하고 큰 건물 사이에서 용케 버티고 있는 이 분식집은 소년들 사이에서 ‘틈새’로 통한다. 저마다 상처를 가지고 방황을 하는 네 명의 소년들은 사실 그렇게 썩 친밀한 사이는 아니다. 공통점이라고는 6시에서 7시 사이에 틈새에 모여 김밥이나 라면, 떡볶이를 먹는다는 정도. 그 중 한명이자 화자이기도 한 ‘무’는 자신들을 친구라 생각하지 않으며 그저 원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일회용 관계라고 여길 따름이다.
  ‘무’는 어렸을 적 친구의 죽음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워한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것도 무를 힘들게 한다. 아버지는 그를 부정했고, 어머니는 미혼모로 그를 키워왔다. 지금은 다시 어머니와 살고 있지만 어렸을 적 두 번 정도 버려졌던 기억은 그렇게 쉽게 사라진다거나 괜찮아지는 게 아니었다.


  ‘윤’은 형편도 넉넉하고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틱장애가 있어 입만 열면 욕이 나오는 상황이고, ‘도진’은 유학을 다녀온 후 검정고시 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하는데 무는 그의 밋밋함과 힘없는 말투를 마뜩잖게 생각한다. ‘기하’는 본인 말로는 전교1퍼센트 성적에다 아르바이트로 주가 조작한다고 하는데 실제 뭘 하고 다니는지는 알 수 없다.


  처음에 그들은 적당한 거리를 둔 사이였다. 대화다운 대화 없이 그저 일정한 시간대에 틈새에 들러 저녁을 먹는 사이. 관심도 없었고 서로를 잘 알려는 노력조차 없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어느 사이엔가 조금씩 서로 관여하게 되고, 신경을 쓰게 된다. 귀찮거나 그냥 못 본 척 내버려 두면 되는데 그게 되지 않는 것이다. 어색하고 서툴고 낯간지럽지만 그들은 그렇게 천천히 친구가 되어 간다. 그리고 자신들 안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던 상처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식으로도 친구가 될 수 있음을, 그 순간만큼은 자신에게도 진짜임을 바라보는 ‘무’의 시선에, 그리고 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소년들의 모습에 한없이 마음이 뭉클해짐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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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간의 잠 - 에곤 실레
임순만 지음 / 문학의문학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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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에곤 실레. 그림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름만큼은 쉽게 잊을 수 없는 것 같다. 누군가 에곤 실레의 그림이라며 명화집을 보여주었는데 드로잉이 무척 인상 깊었던 것이다. 그 거칠고 강렬했던 선의 잔상은 아직도 뇌리 속에 남아 가끔씩 불쑥 떠오르곤 한다.


  이 소설은 그런 에곤 실레에 대해, 그가 살았던 삶과 사회, 그리고 그가 추구했던 예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에곤은 비엔나 북서부 작은 도시 툴른의 기차역 관저 2층 방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무엇이든 스케치하는 것을 좋아했다. 가족으로는 아버지 아돌프, 어머니 마레, 누나 멜라니, 여동생 게르티가 있는데 에곤이 열넷일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된다. 에곤은 그림 그리는 것만을 좋아할 뿐, 규격화된 생활을 강요하는 학교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다. 고모부이자 후견인인 치하체크는 에곤에게 기술을 배워야지 그림을 공부하면 뭐하냐며 그를 무시하지만 에곤이 16세의 나이에 빈 미술 아카데미에서 입학 허가를 받자 아카데미를 마칠 때까지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

 
  실레는 3학년에 올라가자 역사 화가인 그리펜케를 교수와 갈등을 빚게 된다. 실레는 선이 빠른 편이었는데 그리펜케를은 고전을 강조하며 오랜 시간을 들여 인체습작을 하길 원했던 것이다. 게다가 교수는 학생들에게 분리파 미술에 대한 접근을 금지했다. 분리파는 미술 아카데미로부터 이탈하여 관영화된 전람회와는 별도로 자기들의 전람회를 스스로 기획하고 조직하기 위해 창립된 새로운 예술가 집단이다. 구스타프 클림트가 분리파 초대 회장으로 초대되었으며 당시 사회에서 연일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었다. 그리펜케를과 클림트 사이에서 고민하던 실레는 학교에 제시한 아카데미 개혁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졸업 1년을 남겨두고 동료들과 함께 학교를 자퇴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아무리 실력이 있더라도, 실레는 무명 화가였고, 가난한 화가였다. 추위와 굶주림의 어려운 생활이 지속된다. 게다가 그의 그림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을 그린다기보다는 투박하고 거친, 난해하고 기괴한 면이 있었다. 구스타프 클림트와 친분을 맺고 초기에는 그의 영향을 맺기는 하지만, 실레는 장식적인 구석을 버리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다. 그의 자화상 역시 불편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전기고문을 당한 듯 위로 삐친 머리카락, 기괴하게 번쩍거리는 눈빛, 놀란 듯 반쯤 뒤로 돌린 시선, 불안과 고뇌로 가득 찬 얼굴표정, 수술용 메스로 살을 발라낸 듯 야위고 각진 어깨뼈. 화가의 도전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실레는 그런 몰골로 참회의 기도를 올리듯 한쪽 손은 올리고, 반대편의 한쪽 무릎은 꿇고 있다. 여기에 화가는 갈색과 녹색을 덧칠해 칙칙한 육체가 부패하는 듯한 느낌을 불어넣었다. 이전의 어떤 화가가 시도했던 역사적 관련성이나 사회성도 찾기 어려운 자화상이다. (p.143)


  클림트는 실레에게 모델을 보내준다. 발레리에 노이칠(발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수모를 겪더라도 실레를 위해 누드모델로서 모든 포즈를 다 취해주고, 심부름도 하며 그의 곁을 지켰지만, 실레는 결국 에디트와 결혼하며 발리를 버렸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초기에 사이가 좋지 못했다. 에디트가 실레의 모델을 해보지만 표현력이 부족했고, 실레는 1차세계대전 때문에 프라하로 징집되어 군대생활을 해야 했다. 남편의 욕구를 받아들이는데 고통스러워하는 에디트였지만 나중에는 남편도, 남편의 그림도 다 받아들이게 된다. 실레 역시 여러 곳으로 전출되다가 육군병참 부대에서 여러 특혜를 제공받게 되면서 생활도 나아지고, 그림에도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불안하고 불편하던 표정과 포즈 대신 편안함, 신뢰와 확신의 이미지가 많이 담기게 된다. 그러나 1918년, 아내가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하고, 실레 또한 아내에게 감염되어 세상을 뜨게 된다. 28년 4개월의 삶. 서른을 채우지도 못한 젊은 화가의 이른 죽음이다.


  얼마 안 있으면 에곤 실레 사후 100주년이 된다. 날이 갈수록 재평가 바람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곤 실레. 그가 어려운 삶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그림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 덕분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백 년 후에 부는  바람, 에곤 실레의 예술관 그리고 그의 순수성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던 시간이었다.

 

  실레 붐의 근원은 화가가 인간의 고통과 성과 죽음에 대해 집요하게 탐색했고, 그의 그림이 지속적으로 화가의 한계를 넘어서는 과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화가의 순수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의 인간적 순수함이 후세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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