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고독을 꼽았는데, 이 ‘노인의 고독이란 노인이 자기 삶에서 터득한 지혜를 나누지 않거나, 나눌 대상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노년의 지혜란, 그가 살면서 훌륭한 일을 해 왔다거나, 어떤 업적을 쌓았다 해서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일생의 잘잘못을 평가해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평생 우여곡절을 거듭하며 엮어 온 삶의 가장 귀한 진실을 대하는 자유로움에서 생겨난다.

파우어 수녀의 그런 자세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아니리라. 그야말로 그것은 그의 ‘평소 실력이었다. 그실력이라 함은 바로 ‘현재 내게 있는 것은 찾아 쓰고, 없는 것은 포기하기‘이다. 제대로 하는 포기는 생명력의 주요 요소로서, 매일같이 연습하면 포기는 기쁨의 꽃이 된다. 파우어 수녀는 이런 기쁨의 꽃을 피우기 위해 포기 연습, 내려놓기 연습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맞아요. 흔히 히스테리라고 하면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발작을 하는증세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건 히스테리에 대해 정말 잘못된 관념때문이에요. 사실 히스테리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어떤 갈등이 몸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몸이 말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신체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소화가 안 된다든지, 잠을 잘 못 잔다든지, 심한 경우에는 몸에서 열이 난다든지 하는 증상이 모두 히스테리에 해당할 수 있어요..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의 마음을 세 가지 인격의 구조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드는 우리에게 배고프니까 지금 빨리 나가서 밥 좀먹자. 못 견디겠어‘라고 말을 겁니다. 그러면 자아는 지금은 수업 시간이니까 뭔가를 먹으면 안 돼. 수업 끝나고 나서 먹자‘라고 달래죠. 또다시 그 뒤에서 초자아는 너는 학생이 수업 시간에 배가 고프다고 하면 돼?‘ 하는 식으로 비난을 하는 거죠.

네, 예를 들어 자아에 문제가 생기면 무기력증이 생기고 현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겠죠. 자아가 제 역할을 못해 현실 인식을 제대로 못하다보니 현실과 꿈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돼요. 자기가 믿으면 다 현실이 되는 거예요. 또 이드가 너무 강하면 자신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범죄자처럼 행동할 수 있겠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야 하니까요. 반대로 초자아가 강하면 도덕적으로는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초자아는 양심과 이상적 자아로서의 두 가지 기능을 하거든요. 그런데 초자아가 너무 강하면 스스로에게 많은 고통을 주기 때문에 심하면 우울증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동 없는 기도는
활 없는 화살과 같다.
기도 없는 행동은
화살 없는 활과 같다.

"당신은 실력과 기품과 좋은 자세를 모두 갖췄습니다." 진이 말했다. "활쏘기 기술에 능통하고 활을 다룰 줄도 알지만정신을 다스리는 법은 익히지 못했군요. 모든 상황이 순조로울 때는 잘 쏘지만 곤란한 상황에서는 표적을 맞히지 못합니다. 궁사가 언제나 전장을 택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다시수련을 시작해 곤란한 상황에도 대비하십시오. 계속 궁도에매진하세요. 그것은 평생에 걸쳐 가야 할 길이니까요. 화살을 정확하게 잘 쏘는 것과 영혼의 평정을 유지하고 쏘는 것은 매우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가르치는 건 어렵지 않아. 마을로 돌아가는 한 시간 안에도 가르쳐줄 수 있단다. 어려운 건, 충분히 정확하게 터득할때까지 날마다 연습하는 일이지."

명인이란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영혼에 잠재되어 있는 지식을 제자가 최선을 다해 스스로 발견해나가도록 격려하는 사람인것 같구나."

다른 이들과 활과 화살의 기쁨을 나누지 않는 궁사는 자신의 장점과 결점을 결코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무엇이든 시작하기 전에 동료를 찾아라. 동료는네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다.
‘다른 궁사를 찾으라‘는 말이 아니다. 다른 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으라는 뜻이다. 열정을 품고 추구하는 길은 모두 궁도와 통하기 때문이다.

최고의 동료는 다른 이들과 똑같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궁술에 대한 열정을 함께 나눌 벗을 찾을 때는직관을 믿되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말아라. 사람들은 항상자신의 한계를 기준삼아 타인을 판단하고, 그들의 의견은 편견과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을 때가 많다.

마음이 활짝 열린 사람들,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그들은 친구들이 하는 일을 판단 없이 바라보고 그들의 헌신과 용기를 칭송할 수 있어야만 비로소 자신도 발전할 수 있음을 안다.

활을 만든 나무처럼 유연하고 길 위의 신호들을 이해할 수있는 사람들과 어울려라. 넘어설 수 없는 장벽을 만나거나더 나은 기회를 포착하면 주저 없이 방향을 바꿀 줄 아는 사람들 말이다. 그들은 물과 같은 속성을 지녔다. 바위를 돌아흐르고, 강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때로는 텅 빈 구덩이가가득차도록 호수를 이루었다가, 넘치면 다시 흘러간다. 물은제가 가야 할 곳이 바다임을, 언젠가는 바다에 닿아야 함을절대 잊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끝이야. 여기서 멈출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경계해라. 겨울 뒤에 반드시 봄이 이어지듯, 어떤 일에도 완전한 끝은 없기 때문이다. 목표에 이르고 난 후에는 반드시 그동안 습득한 모든 것을 활용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

노래하고, 이야기하고, 삶을 예찬하며, 눈에 기쁨이 깃든사람들과 어울려라. 기쁨은 전염성이 있어 다른 이들이 우울과 고독과 고난에 마비되지 않게 해준다.

활은 얼마간 무위無爲의 시간이 필요하다. 늘 팽팽하게 긴장해 있는 활은 힘을 잃는다. 활을 가만히 놓아두어 견고함을 회복할 여유를 주어야 한다. 그러면 네가 마침내 시위를당길 때 활은 흡족한 듯 온전히 그 힘을 발휘할 것이다.

우아함이란 단지 겉모습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삶과 일에 경의를 표하는 방식이다. 가끔 불편하게 느껴지더라도 자세가 잘못되었다거나 인위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힘이들기에 참된 것이다. 궁사의 존엄한 자세가 표적에 대한 경의를 보여준다.
우아함은 가장 편안한 자세가 아니라 완벽하게 활을 쏘기위한 최적의 자세에서 온다.

결과가 좋든 좋지 않든 그날 아침의 활쏘기에 너무 휘둘려서는 안 된다. 앞으로 수많은 날이 남아 있고, 각각의 화살은그 자체로 하나의 삶이다.
잘하지 못한 날들을 교훈삼아 네가 흔들린 이유를 알아내라. 잘한 날들을 거울삼아 내면의 평온으로 이르는 길을 찾아라.
하지만 두려워서든 즐거워서든 정진을 멈춰서는 안 된다.
궁도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숙련된 대장장이가 쇠를 다루는 모습을 보아라. 미숙한 사람의 눈에는 그가 늘 똑같은 망치질만 반복하는 듯 보일 것이다.
하지만 궁도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매번 다른 강도로 망치를 내려친다는 사실을 안다. 그의 손은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지만, 망치가 쇠붙이에 가까워질수록 더 강하게 쳐야 하는지 혹은 약하게 쳐야 하는지 안다.

반복도 마찬가지다. 항상 비슷해 보여도 매번 다르다.
풍차를 보아라. 풍차의 날개는 같은 속도로 돌아가며 언제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풍차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풍차의 날개가 바람에 따라 움직이며 필요에 따라 방향을 바꾼다는 사실을 안다.

궁도의 규칙을 모두 잊고 전적으로 직관에 따라 행동할 때궁사는 진정한 깨우침을 얻는다. 하지만 규칙을 잊을 수 있으려면 먼저 그 규칙을 인지하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 단계에 이르면 배움의 과정에 필요했던 도구는 더이상필요하지 않다. 활과 화살과 표적은 이제 필요하지 않다. 그길에 이르게 한 수단보다는 길 자체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 -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저자, 장민혁 낭독 / 비채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봄길을 걷는 그의 걸음은 빠르지 않으나 중단하는 법은 없다. 우보일보(牛步一步), 소의 걸음처럼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간다. 소설가 박완서(朴婉緖) 선생은 생전에 "백경학 씨는 심장에서 우러나서 그 일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백경학 선생, 그는 한국 장애인의 아버지다.

봄은 언제나 어김없이 찾아온다. 우리의 인생이 아무리 춥고 어려워도, 그래도 감사한 것은 참고 기다리면 반드시 봄이 찾아와준다는 사실이다. 따스한 햇살을 데리고 인생의 봄길을 찾아와 길가에 아름다운 꽃들을 피어나게 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폭설이 내린 혹한의 길을 걷는다 할지라도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걸어가는 길이 봄길이 된다. 내가 스스로 사랑이 되어 걸어가지 못한다 할지라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되도록 자주 경건하게 자신의 고귀한 생각들과 하나가 돼라.
환대받고 기록되는 각각의 생각은 새 둥지 속의 알과 같아서그 옆에 더 많은 알들이 놓일 것이다. 우연히 한데 모인생각들은 하나의 틀을 이루고, 그 속에서 더 많은 생각들이생겨나고 모습을 드러낸다. 어쩌면 이런 것이 글 쓰는 습관과일기 쓰기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지도 모른다. 우리로 하여금가장 좋았던 시간들을 기억하게 하고 스스로에게 자극을주게 하기 위한 것." (304쪽)

"내 집 부근에는 훌륭한 산책로가 많다.
수년간 거의 매일 걸었고
때로는 며칠씩 내리 걷기도 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길도 있다.
전혀 새로운 경치는 내겐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이며,
난 아직도 오후 산책 길에서 언제라도
이런 행복과 마주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