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투르니에Michel Tournier는 한 인터뷰에서 이런 관광과진정한 여행을 다음과 같이 구별한 적이 있다.
내가 묘사할 수 있는 한 가지 유형의 여행이 있는데, 그것은 나쁜 여행, 즉 관광입니다. 관광 tourisme 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한 바퀴 도는 것‘입니다. 관광이란 단어속에는 ‘일주our‘가 들어 있지요. 단체 관광 조직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관광객(또는 나쁜 여행자)은그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출발 시와 마찬가지로 그대로 되돌아옵니다. 반대로 훌륭한 여행자는 여행으로 인해 다른 모습으로 변모 됩니다. 그는 여행 동안 고생을 하고 배워서 풍요 해 집니다.

인간사회 안에서 정체성을 얻은 자연적 · 인공적 나쁜 냄새에 맞서 인간은 무엇을 했는가? 이 존재는 향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냄새는, 싸구려 방향제 같은것이 알려주듯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킨다. 이런 맥락을염두에 두고 우리는 16세기의 몽테뉴 Michel Eyquem de Montaigne가<에세》에서 쓴 다음 구절을 읽어볼 수 있다.
억지로 만들어낸 좋은 향기를 쓰는 사람들을 수상쩍게보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쪽으로 무슨 타고난 결함이있어 감추려 하는 것이려니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시인들은 ‘좋은 냄새가 난다는 건 악취가 난다는 것이라는 멋진 구절을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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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좋은 날들이 찾아올 거야
조민 지음 / 하이스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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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거울이다. 부정적인 사람 옆에 있으면 나도 어두워지고,
긍정적인 사람 옆에 있으면 나도 밝아진다. 선택할 수 있다면,
밝은 거울 옆에 서는 게 낫다.
좋은 사람의 특징은 간단하다. 함께 있으면 편하다. 억지로맞추지 않아도 되고, 가면을 쓰지 않아도 된다. 침묵이어색하지 않고, 웃음이 자연스럽다. 마치 잘 맞는 옷을입은 것처럼. 만나고 나면 기운이 빠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충전된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가벼워진다. 그런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건 무관심한 게 아니었다. 오히려 더자유로운 거였다. 상대방이 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압박에서 벗어나고, 나도 실망이라는 무게에서 벗어난다.
상대방은 상대방대로, 나는 나대로 숨 쉴 공간이 생긴다.
남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버리기는 어렵다. 하지만예전보다는 훨씬 가벼운 정도로만 기대하려 한다. 기대가이루어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아니까.
기대하지 않는 연습. 그것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받아들이는 연습이다. 내 바람대로가 아니라 흘러가는 대로.
그렇게 사니 덜 힘들다.

습관은 눈덩이같다. 작게 시작하지만 굴러가면서 커진다.
처음엔 주먹만 했는데 어느새 사람만 해진다. 물 한 잔이운동이 되고, 운동이 식단 조절이 되고, 식단 조절이 규칙적인생활이 됐다.
1년 뒤의 나를 돌아보니 달라져 있었다. 몸도, 마음도,
하루의 패턴도. 극적인 변화는 아니었다. 어느 날 갑자기변한 게 아니라 조금씩, 매일 조금씩 달라졌다. 마치 강물이바위를 깎듯이.
예전에는 의지로 뭔가를 하려고 했다. 오늘은 꼭 운동해야지,
오늘은 꼭 책을 읽어야지. 하지만 의지는 오래가지 않았다.
사흘이 고비였다. 사흘 넘기기가 어려웠다. 의지는 소모품처럼느껴졌다.

습관은 달랐다. 의지가 필요 없었다. 그냥 했다. 생각할 틈도없이 몸이 먼저 움직였다. 이 닦듯이, 밥 먹듯이 자연스러웠다.
안 하면 오히려 이상했다.
나쁜 습관도 마찬가지다. 내가 가장 무서운 습관이라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우울한 기분에 더 빠져들어야겠다며퐁당 빠지는 습관.

틀려도 되고, 지저분해도 된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고 쓰는것 매일 새 페이지를 여는 것. 어제와 다른 오늘을 쓰는 것.
인생은 매일 새로 쓸 수 있는 원고다. 어제의 실패가오늘을 망치지 않는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을 만든다. 지금 이순간, 나는 새로운 문장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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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좋은 날들이 찾아올 거야
조민 지음 / 하이스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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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마음…의 민낯을 나눠준 예쁜 글들~ 이런 예쁨들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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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좋은 날들이 찾아올 거야
조민 지음 / 하이스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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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공예인 킨츠기에서는 깨진 도자기의 금이 간부분을 금가루로 오히려 강조하여 다시 복구한다고 한다.
단순히 상처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내는 것이다.

넋이 나간 채로 며칠이 지나고, 새벽에 잠이 깨서 창문을열었다.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어제도 떴고, 오늘도 뜨고,
내일도 뜰 해. 그 당연한 풍경이 불현듯이 위로가 됐다.
그날부터 아주 작은 것들을 시작했다. 이불을 개고, 이를닦고, 밥을 먹었다. 대단한 계획이 아니라 그냥 눈앞의하루를 살아냈다.
또 며칠이 지나고 친구가 커피를 마시자고 했다. 가기싫었지만 억지로 나갔다. 카페에 앉아서 시원한 커피를마시는데, 이상하게 손에서 가슴으로 온기가 스며들었다.
세상이 완전히 차갑지만은 않다는 게 느껴졌다. 정말
‘갑자기‘라고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는 순간에

다시 일어서는 힘은 거창한 곳에서 오지 않았다. 아침 해,
시원한 커피, 친구의 존재. 그런 작은 것들이 조각조각 모여서나를 천천히 일으켜 세웠다. 일어서는 과정은 생각보다느렸다. 한 번에 벌떡 일어서는 게 아니라, 손을 짚고, 무릎을꿇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러다 다시 주저앉을 때도있었다.

모른다고 말하는 순간, 어쩌면 우리는 조금 더 자유로워질지모른다. 모든 걸 알아야 한다는 무게에서 벗어나고, 진짜배움이 시작될 것이다.

그래서 기분 나쁜 날에는 여느 날보다 더 조심한다. 내기분을 남에게 덮어씌우지 않으려고. 내가 구름 속에 있다고남까지 끌고 들어올 필요는 없으니까.
기분은 날씨처럼 변하지만, 태도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오늘 기분이 꿀꿀해도, 최소한 남에게는 따뜻할 수 있다.
이런 변화가 어른이 되는 일인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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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질서 - AI 이후의 생존 전략
헨리 키신저 외 지음, 이현 옮김 / 윌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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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도구가 아니라 행위자다.
이제껏 인간이 만든 발명품들이 인간에게 힘을실어준 이유는 새로운 도구가 아무리 강력해도그것을 어디에 쓸지 결정하는 것은 항상우리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칼과 폭탄은 누구를 죽일지스스로 결정하지 않는다.
반면 AI는 스스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고따라서 인간을 대신하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유발 하라리 역사학자, 「넥서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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