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와 샐리의 이야기 세계에서는 찰리 브라운이 아닌 그들이 주인공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다르지 않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엔 주연이 있고, 조연이 있고 지나가는 행인 1, 2가 있다.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공이지만 살아가면서 숱하게 조연이나 엑스트라를 맡는다. 반대로 숱하게 조연과 엑스트라 역할을 하지만 자기 삶에선 언제나 주인공이다. 우리는 주연인 동시에 조연이고, 엑스트라이고, 때론 누구도 관심조차 주지 않는 세상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아무리 낙담해도다음 날 다시 문을 열고 나가는 찰리처럼 각자 최선을 다해 자기 삶을 살아갈 뿐이다. 그것이 우리의 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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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가 야구 시합에서 한번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루시는 "야구 시합에서 이기기만 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 지? 안 그래. 만약 시합에 한 번 이긴다면 한 번 더 그리고 또 한번 더 이기고 싶어질 걸. 그러다 머지않아 네가 하는 모든 야구 시합에서 이기길 바라게 될 거야" 라며 가지면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고 싶어 하는 우리 욕망의 속성도 집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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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지레걱정하며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들지도, 불평하지도 않고 스스로의 삶을 가꾸며 앞으로 나아가는 주디를 여전히 사랑한다.
주디는 시간과 함께, 이제는 낡고 쇠락해버린 ‘키다리 아저씨‘의 세계에서 특유의 건강함으로 살아남았다.
키다리 아저씨의 세계에서 뚜벅뚜벅 걸어나온 주디는 갑자기 후원자가 없어진 그녀를 걱정하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지나친 근심을 거둬.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삶은 정말 놀랍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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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는 재능 많고 똑똑하지만 가진 것 없는 고아 소녀를 후원하는 데서 멈춰야 했다. 그 소녀가 자신의 길을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후원자이자 멘토로 남아야 했다.
주디라면 저비스 씨의 연인이 되지 않아도 자신의 삶을 멋지게 살아갔을 것이다. 언젠가 좋은 작가가 되었을 테고, 새로운 사랑도 만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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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어른처럼 행동할 수 있게 됐고, 굉장히 덤덤해진 척했지만
사실은 두려움도 떨림도 미숙함도 그대로였다. 나를 다정하게품어주는 세계에 한없이 마음을 열고 기대고 싶은, 어린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였다. 그 사실이 나에게 큰 위안을 줬다.
내 안의 어린아이를 받아들이면서 지나치게 어른인 척하지 않아도 된다고 다독거리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오히려 두렵고 어렵고,떨리는 일 앞에서 담담해질 수 있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완벽하게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숙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임을 어렴풋하게나마 알았던 것도 그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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