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와 샐리의 이야기 세계에서는 찰리 브라운이 아닌 그들이 주인공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다르지 않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엔 주연이 있고, 조연이 있고 지나가는 행인 1, 2가 있다.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공이지만 살아가면서 숱하게 조연이나 엑스트라를 맡는다. 반대로 숱하게 조연과 엑스트라 역할을 하지만 자기 삶에선 언제나 주인공이다. 우리는 주연인 동시에 조연이고, 엑스트라이고, 때론 누구도 관심조차 주지 않는 세상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아무리 낙담해도다음 날 다시 문을 열고 나가는 찰리처럼 각자 최선을 다해 자기 삶을 살아갈 뿐이다. 그것이 우리의 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