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한없이 사나운 얼굴로 말한다. "세상이 바뀌려면 사회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한없이온유한 얼굴로 말한다. "세상이 바뀌려면 내가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현명한 사람들은 조용히 말한다. "세상이 바뀌려면 사회구조도 바뀌고 나도 바뀌어야 한다. 둘은 본디 하나다."
심지어 노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에게 정책적으로 바랄게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대통령에게 제가 할 말이 뭐 있겠습니까? 알아서 하겠죠. 문화계의 바램이라든지 하는 것은 누가 정권을 잡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올바른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이고, 싸워서 얻어내야지 시혜물을받아먹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대답했다. 이후그는 파병 반대 1인 시위, 파병 반대 가수들의 집단 성명을 주도하는 등 현 정부의 정책에 반하는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는데도 적극적이었다.
"제가 그렇게 사는 이유는 우리 어머니나 내 누이나 내 딸이그런 대우를 받고 살기를 원하기에 그런 거예요. 그러려면 내가 그렇게 해야 하는 거거든요. 내 딸, 내 와이프, 내 누나, 우리엄마 이렇게 내 인생에 제일 중요한 네 명의 여자가 제가 생각할 때 정당한 대우라는 것을 받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엄마의남편인 우리 아버지, 우리 누나의 남편인 매형, 딸의 남편인 사위, 우리 와이프의 남편인 나, 이렇게 네 명의 남자를 잘 고르는방법이 있어요. (웃음)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방법을 찾을 거예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거국적으로 봐서 나부터 변하고, 다음
커트 코베인은 영웅이 되지 않으려고 목숨을 끊었고 서태지는 영웅이 버거워 떠났다. 혹자가 신해철을 영웅의 자리에올려놓으려고, 또는 혹자가 신해철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려고 마음대로 찬사하고 비난하는 동안 그는 ‘음악만 하면되는 억세게 운 좋은 놈‘ 정도로 자신을 생각하고 ‘죽는 날까지 그렇게 사는 거지‘ 정도로 삶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다는 것조차도 모르죠. 그리고 전쟁이 나서 마을 아이들을살리기 위해서 뛰어갔을 때 그 수녀가 부엌에 들어가 보니까, 그 부엌에는 감자 쪼가리 몇 개와 된장만이 놓여있죠. 된장에다가 감자 쪼가리를 찍어 먹고 있으니까 누구를 저녁 식사에초대할 리가 만무한 거죠. 거기서 청소년기에 느꼈던 것은 이사람은 신한테다가 자기 자신을 디보트한 거지만, 저는 무언가하나의 목적에다가 자기 자신을 도구로 삼아서 완전히 불타오르고 완전히 헌신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었어요. 적당히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고, 아이를 갖는다는 얘기는 그 당시 저에게는 수치고 모욕이었죠."
우리가 극심한 변화의 물결 속에 있지만 그럼에도 변하지않고 남아 있는 것이 있어요. 사람이 있고, 사람들은 음악을듣는다는 단순한 사실. 이건 변하지 않잖아요. - 진중권의 <문화다방>에 출연해, 신해철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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