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욕망은 우유부단하고 변덕스럽다. 그래서 인간은 어떤 것도 제대로 차지하거나 즐기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사물의 결함 때문인 줄 알고 잘 알지도 못하는 다른 것들로 채우고 즐긴다.

"인간 본성의 보편적인 결함으로 우리는 아직 본 적 없거나 감추어진 미지의 것을 더욱 신뢰하고 경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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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하는 대상이 멀리 있을 때는 다른 무엇보다도 그 대상을 열망한다. 그러나 그것을 얻고 나면 다른것을 바라며 여전히 갈증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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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은 저절로 자신을 드러내니 우리는 그저 운영할 따름이다. 본성은 모든 계층에 존재하며 장막이 없는 듯 뒤에서도 드러난다. 본인의 품행을 꾸밀 줄 아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책을 지은 사람보다 훨씬 많은 일을 했다. 휴식을 취할 줄 아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도시와 제국을 점령한 이들보다도 더 많은 것을 얻었다. 인간 최대의 걸작은 바로 온당하게 사는 인생이다.
통치하고 재산을 모으고 계획을 세우는 다른 모든 일들은 기껏해야 부수적이고 사소한 찌꺼기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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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춤을 출 때 춤만 춘다. 잠을 잘 때는 잠만 잔다. 그리고아름다운 과수원을 홀로 거닐다가 잠시라도 딴 생각을 하게 되면 곧 내 생각을 바로잡아 다시 그 과수원에서의 산책으로, 그고독의 감미로움으로, 그리고 나에게로 돌려놓는다. 우리의 필요에 따라 하는 행위들이 우리에게 쾌락을 주도록 자연이 어미의 마음으로 그렇게 설정해두었다. 그리고 자연은 이성뿐만 아니라 욕망으로 우리를 이끈다. 그러므로 자연의 규칙을 위반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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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가 도서관의 모든 책을 읽을 수 없는 사서의 처지를 대변한다면,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모든 책을 다 읽을수 없는 가장 매혹적인 핑계를 담고 있다.
저자는 교양을 쌓는 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교양은 이런저런 책을 읽어서만 가능한 게 아니라 책 전체 속에서 헤매지 않을 수있어야 하고, 각각의 요소를 커다란 관계 속에 심을 줄 알아야 한다고, 이는 책 한 권을 다 읽지 않아도 그 책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신속하게 판단해야 하는 사서의 중요한 자질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자질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도 그걸 얻을 수 있는가묻는다면…….
비밀은 나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다.
피에르바야르도, 로베르트 무질도, 『특성 없는 남자』의 괴짜 사서도 실은 아주 오랫동안 고강도로 훈련된 독서가일지 모른다. 책에 대한일반적인 관점을 초월하는 지혜와 존중의 태도는 다 거기서 비롯된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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