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중상, 이간질, 욕지거리, 위선적인 말, 이런 말들이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래서 모든 종교에는 그런 말들을 금지하는 계율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 것이 핵심은 아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말의 신성함을 복원하는일이다. 신성함이란 특별하고 신비로운 것이 아니다. "적당한 때에 말하고, 사실을 말하고, 유익한 말을 하고, 가르침을 말하고, 계율을 말하고, 새길 가치가 있고 이유가 있고, 신중하고 이익을 가져오는 말을 때에 맞춰" 하는 것이다. 왜? 그런 말들은 세상의 모든것을 다 이어 주기 때문이다. 이곳과 저곳, 이 사람과 저 사람, 낯선것과 익숙한 것, 그 모든 것이 존재의 깊은 차원에서 서로 연결되 어 있음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말을 할 것인가? 아닌 가? 혹은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가 아니다. 그 전에 말이란 본디 더할 나위 없이 고귀한 것이었음을, 그 고귀함이란 세상모두를 연결해 주는 것이었음을 깊이 환기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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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안다‘는 것의 본질이다. 이 앎과 함께 인간의 길이 시작된다. 인생이란 길 위에서 ‘길‘ 찾기다. 길을 찾으려면 지도가 있어야 한다. 앎이 바로 지도다. 앎이 없으면 정처없이 방황할수밖에 없다. 그것은 마치 깜깜한 밤에 낯선 곳에 툭! 던져진 것과같은 상태다. 그때 온몸은 공포에 휩싸이고 만다. 위험한 곳이라서두려운 게 아니다.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그렇듯이, 무지는 그 자체로 고통이요 괴로움이다. 그렇게 헤매다 마침내 길을 파악하게 되었을 때 온 존재는 환희로 넘쳐난다. 붓다의 설법을 듣고마침내 삶의 길을 찾은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라. ——"마치 넘어진 것을 일으켜 세우듯, 가려진 것을 열어 보이듯, 어리석은 자에게 길을 가리켜 주듯, 눈 있는 자가 형상을 보라고 어둠 속에 등불을 들어 올리듯." 그 희열은 평온함으로, 평온함은 오롯한 집중력으로 변주된다. 이제 다시는 길을 잃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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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구조물이나 제도가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되는 바로 그때, 우리는 자신이 누리는 특권을 발견할수 있다. 결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를 특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결혼을 할 수 없는 동성 커플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한국 국적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한국에서 사는 것을 특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사는 자격을 취득해야 하는 외국인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발견의 기회는자주 오지 않는다. 오더라도 자신의 특권을 눈치채지 못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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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은 말하자면 ‘가진 자의 여유‘로서, 가지고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한번쯤 시외버스를 타보았을 것이다. 비행기를 타거나 그것도 비즈니스석을 타지않는 이상,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교통수단 탑승을 특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외버스 좌석에 앉아서 자신이 특권을 누리고있다고 의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누군가가 시외버스 탑승을 요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시외버스에는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차표를 사도 버스를 탈 수가 없다. 타인은 갖지 못하고 나는 가진 어떤것, 여기서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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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둘러싼 말과 생각들을 하나하나 훑는 작업은 마치 세상을다시 배우는 느낌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착각이고 신화일 뿐이었다. 누군가를 정말 평등하게 대우하고 존중한다는 건 나의 무의식까지 훑어보는 작업을 거친 후에야 조금이나마 가능해질 것 같았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나를 발견하는 일 말이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착각과 신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고도 자신이 차별을 하는 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본다. 어떤 사람들은 성소수자를 향해 "사랑하니까반대한다"고 외치고 주먹을 휘두르면서 그것을 사랑의 표현이자 정의라고 믿는다. 당신이 하는 행동이 동료 시민의 존재를 부정하는인격적 모욕이며 폭력이라고 아무리 말해도 그들은 듣지 못한다.
이 끝도 없는 평행선을 어찌하면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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