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잠언 시집
류시화 엮음 / 열림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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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진다는 것 - 헤르만 헤세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그런데도그 온갖 도덕온갖 계명을 갖고서도
사람들은그다지 행복하지 못하다...
그것은 사람들 스스로 행복을 만들지 않는 까닭.
인간은 선을 행하는 한누구나 행복에 이르지.
스스로 행복하고마음속에서 조화를 찾는 한.
그러니까 사랑을 하는 한……….
사랑은 유일한 가르침
세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단 하나의 교훈이지.
예수도부처도공자도 그렇게 가르쳤다..
모든 인간에게 세상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의 가장 깊은 곳
그의 영혼
그의 사랑하는 능력이라네.
보리죽을 떠먹는 맛있는 빵을 먹든
누더기를 걸치는 보석을 휘감든
사랑하는 능력이 살아 있는 한
세상은 순수한 영혼의 화음을 울렸고
언제나 좋은 세상
옳은 세상이었다네.

자연주의자의 충고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
집, 식사, 옷차림을 간소하게 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하라.
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밑에 땅을 느껴라.
농장일이나 산책, 힘든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
근심 걱정을 떨치고 그날 그날을 살라.
날마다 다른 사람과 무엇인가 나누라.
혼자인 경우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무엇인가 주고,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를 도우라.
삶과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라.
할 수 있는 한 생활에서 웃음을 찾으라.
모든 것 속에 들어 있는 하나의 생명을 관찰하라.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에 애정을 가지라.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조화로운 삶을 실천한 유명한 자연주의자 부부)

빈배 - 장자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 배가 그의 배와 부딪치면
그가 아무리 성질이 나쁜 사람일지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배는 빈 배이니까.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그 사람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칠 것이고
마침내는 욕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가 비어 있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그대 자신의 배를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상처 입히려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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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신앙 - 개정판
프랑수아 바리용 지음, 심민화 옮김 / 생활성서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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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우리는 하늘 나라의 행복을 휴식, 잔치 등 우리가 이승에서 행복이라고 부르는 것의 팽창이라고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 하늘 나라의 행복은 하느님의 행복인데 말이다.
신화神化된다는 것, 곧 교리에서의 표현을 따르면 하늘 나라에가는 것은 어떤 산에 오르는 것도, 어떤 장소에 가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삶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은 사랑이실 뿐이므로, 영원한 삶이란 오로지 사랑하고,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고, 자기 생각만 하지 아니하고, 자기만들여다보지 아니하고, 자기 안에 웅크리지 아니하고, 남을 자기에 앞서도록 하는 데 있다. 이것이 하늘 나라의 행복이다.

작은 결정들과 큰 결정들 사이에는 갖가지 음계가 있지만,
인생에서 결정이 아닌 것, 자유로운 행동이 아닌 것, 선택이아닌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결정들이다. 하루하루, 순간순간, 좀 더 정확히 말해 한 결정 한결정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영원한 삶을 만들어 간다. 어째서그럴까? 아주 간단히 말해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우리 결정의 핵심에 계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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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모욕하는 것은 그대를 지저분하게 헐뜯는 자나 주먹을 휘두르는 자가 아니라 그자들에게 모욕당했다고 여기는 그대의 생각임을 깨달아라. 누군가가 그대를 화나게만든다고 느낄 때, 그대의 마음속 생각이 그대를 노엽게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한즉 무엇보다 심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노력하라. 잠시라도 좋으니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과 여유를 먼저 가진다면, 그대 자신을 이기는 것은 쉬운 일이 될 테니.
《엥케이리디온 제20장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 유용함을 주는 것, 애착이 가는 것이있다면 그들이 ‘본래 어떤 성질의 것인가?‘를 항시 의식할것을 기억하라.
지극히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보자. 유난히 아끼는 물항아리가 있다면 "나는 흙으로 빚은 물병을 좋아한다." 라고 말해 보라. 그러면 설령 그 물항아리가 깨질지라도 그리 심란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자식 혹은 아내와 입맞춤을 할때 ‘나는 한 명의 유한한 인간에게 입을 맞추고 있다.‘라고 되뇌어 보라. 그러면 설령 그들이 인간으로서 명을 다해 이 세상을 떠날지라도 그대의 정신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엥케이리디온 제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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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주의자라면 "힘든 상황이긴 해도헤엄쳐야 하는 건 평소와 똑같잖아"라며 몸을 띄우고 팔다리를 움직인다. 우유가 버터가 될 때까지. 그리고 굳은 버터 조각을 박차고우유통 밖으로 뛰쳐나온다.
이렇듯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확신은 허구의 희망에 휩싸이는 대신 상황의 본질을 똑바로 바라보는 시각을 말한다. 여의치 않은 상황에 놓였을 때 위축되는 대신 아주 작게나마 자신에게 남은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태도다.

"확신의 통속적 친구인 낙관주의는 기름 묻은 손가락으로 미래를 가리키며 ‘다 방법이 있을 거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확신은 자기 앞에 엄청난 수의 적들이 버티고 있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

"확신이라는 삶의 에너지가 있다면삶의 그 어떠함도 견뎌낼 만하다"
급격한 기술 발달, 기후 변화, 경제 위기, 사회 해체…앞날을 가늠할 수 없는 불확실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중요한 건 내 행동이 ‘의미 있다는 확신을 지키는 일이다.

*얼마나 더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더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생각하라.
*바꿀수 있는 것은 바꾸고
바꿀수 없는 것은 받아 들이라
*두려움이 인생을 규정하도록 하지말라

확신의 살아 있는 사례, 체코 출신의 극작가이자 인권운동가인바츨라프 하벨(Václav Havel)은 이렇게 말한다. "희망은 어떻게든 잘될 것이란 믿음이 아니라, 어떻게든 가치가 있으리란 확신이다. 그게 잘되든 말든 상관없이."

하지만 사와도고는 그러지 않았다. 불평하지 않았다. 그럴 생각도없었다. 예스카의 말에 따르면, 역경이 눈앞을 가로막았을 때도 그가 하는 행동은 항상 똑같았다.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는 발을 한 패기씩 옮겼다. 아무도 없고, 아무도 오려 하지 않는 쪽으로발을 옮겨 새로운 구멍을 팠다. 작은 구멍에는 기장을 심고, 큰 구멍에는 모종을 심고, 아주 큰 구멍 백 개에 바오밥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아들들에게 말했다. "그들이 와서 내 숲을 베어가면 우리는새로운 숲을 일구면 돼."
답답하다고 할까, 지혜롭다고 할까. 냉철하다고 할까, 고집불통이라고 할까. 어떻게 말하는 이러한 태도는 확신의 표상이며, 확신은사와도고가 가진 가장 큰 힘이었다. 자기 행동의 결과를 확신한 게아니라, 오로지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확신한 것이다. 아마 사와도고의 가장 큰 업적은 숲을 일군 게 아니라 평생에걸친 행동으로 확신의 실제 사례가 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그래서그는 누군가 자신이 심은 나무를 모두 베어갔을 때조차 내면의 태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할 수 있었다. 사와도고의 인생은 그 힘이 실제적 결과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이 알아차린 인식의 실체를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는이미 2000년 전에 깨닫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를 동요케 하는 것은사안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안에 대한 생각과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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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할 때 이 점을 명확히 식별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은 갈등과 불안과 긴장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야 하는 존재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끊임없이 의식하는 것, 그게 삶이라 생각합니다.

김연아 선수에게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 때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묻자 "생각은 무슨 생각을 해요? 그냥 하는 거죠"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냥 하는 것‘의 위대함을 증명해준 사람은 또 있습니다. 발레리나 강수진 씨는 "지금까지 제가 거둔 성공,
주변의 찬사는 모두 일상적 반복이 빚어낸 위대한 선물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하루하루를 반복해 대단한 하루를 만들어낸 사람이라는 칭찬이 가장 좋다는 강수진 씨의 말 속에는 많은 게 담겨 있습니다.

‘그냥 하는 데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그럴 때는 공부의 질을 생각하지 말고 정해진 양을 목표로 삼는 게 좋습니다. 매일 책을 몇쪽부터 몇 쪽까지 읽기로 정하고 그냥 읽기만 하는 것으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같은 구간을 매일 반복적으로 읽어보세요. 속도가 빨라질 거고, 어느 순간 이해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진도를 나가게 되고 다른 책도 볼 수 있게 되죠.
몸은 서서히 익숙해집니다. 그동안 불규칙하게 되는 대로 시간을 끌어모아 공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포기했다면, 질은 떨어져도 일단 책상에 앉아 규칙적인 공부 루틴을 의식하며 매일매일 그냥 해나가다 보면 어떤 리듬이나 자기만의 호흡이 생길 겁니다. 이후 좀 더 수준 높은 공부를 시작하면 공부하는 몸이 돼간다.
는 걸 스스로 느낄 수 있습니다. 세상은 어쩌면 매일의 뻔한 일을성실하게 수행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뉠지도 모릅니다. 그 극명한 차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 크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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