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은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갑자기 플라스틱플라스틱에 대한 전 세계적 반란을 아주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최근까지만 해도플라스틱은 온갖 곳에서 익명성을 만끽했다. 우리는 너무 많은 플라스틱에 둘러싸여 있는 나머지 플라스틱을 거의 의식하지 못했다. 자동차와 비행기 부피의 절반이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을 알면 놀랄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의류가 면이나 모직 대신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으로 제조되는데, 둘 다 플라스틱이다. 영국에서 매년 생산되는 600억 개의 티백 대부분을 봉인할 때 사용하는 소량의 접착제 또한 플라스틱이다.

그러나 플라스틱을 제거한다는 것은 플라스틱 포장재를 쓰지 않는 제품을 진열한 구역이 슈퍼마켓에 생기고 펍에서 퍼석거리는 종이 빨대를 쓴다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플라스틱이 어디에나 사용되는 까닭은 그것이 대체한 천연 물질보다 품질이 좋아서가 아니라 가볍고 저렴하기 때문이다. 사실 저렴한 덕에 버릴 때도 정당화하기가 쉬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했고, 기업들은 고객이 청량음료나 샌드위치를 살때마다 새 플라스틱 포장 용기도 같이 파는 셈이었으니 행복했다. 강철이 건축의 지평을 넓힌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플라스틱은 이제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저렴한 일회용 문화를 가능하게 해줬다. 플라스틱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어느정도는 소비주의 자체를 수용하는 것이다. 이제 한 인간의애 정도의 시간 동안 우리 삶의 방식이 지구를 얼마나 급진적으로 재편해 왔는지 깨닫고, 그 변화가 너무 과한 건 아닌지물어볼 필요가 있다.

아주 먼 옛날에, 어느 머나먼 마을에서 마법의 과일이 열렸다.
이 과일을 짜내면 아주 특별한 오일이 나왔다. 이 오일을 넣으면 건강에 더 좋은 쿠키, 거품이 더 많이 나는 비누, 더 바삭한과자를 만들 수 있었다. 립스틱을 더 부드럽게, 아이스크림을녹지 않게 할 수도 있었다. 이런 놀라운 능력 덕분에 전 세계사람들이 이 과일과 오일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 과일을 재배하던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더 많이심기 위해서 숲을 불태웠고, 고약한 연기로 뒤덮인 숲에서는많은 생명체들이 허둥지둥 도망쳐야 했다. 나무들은 불에 타면서 뜨거운 가스를 대기 중으로 방출했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은 숲의 생명체들을 사랑했고, 이미 지구의 온도가 너무 뜨겁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이 오일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다. 숲은 계속해서 불태워졌다.

팜오일이 전 세계를 휩쓴 요인으로는 다섯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첫째로, 서구에서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을 팜오일이대체해 왔다. 둘째, 생산자들이 저가로 공급을 지속해 왔다. 셋째, 가정용품과 개인 위생용품에 사용되던 비싼 오일들을 대체해 왔다. 넷째, 거듭 말하지만, 가격이 싸기 때문에 아시아국가들에서 요리유로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점점 더 부유해지면서 지방 소비가 늘어나기시작했는데, 상당 부분을 팜오일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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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은 내리지 않는다. .
이제 기다린다고 해서 첫눈은 내리지 않는다.
내가 첫눈이 되어 내려야 한다.
첫눈으로 내려야 할 가난한 사람들이
배고파 걸어가는 저 거리에
내가 첫눈이 되어 펑펑 쏟아져야 한다.

아무리 불평등하기를 원해도 반드시평등의 질서를 지킨다. 인간의 삶이 종국에 가서는 결국공평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지금은 내 삶이 남보다못한 것 같고 때론 우월한 것 같지만 첫눈이 내리면 다 마찬가지다. 그것은 마치 죽음이 삶의 가치를 공평하게 만들어버리는 것과 같다.
첫눈은 이 공평성을 바탕으로 갈등과 균열을 봉합해준다. 한마디 말도 없이 모든 싸움과 분노와 상처를 한순간에 고요히 잠재워버린다. 인간의 모든 죄악을 순결과 침묵의 힘으로 덮어버린다.

예수가 낚싯대를 드리우고 한강에 앉아 있다. 강변에 모닥불을피워놓고 예수가 젖은 옷을 말리고 있다. 들풀들이 날마다 인간의 칼에 찔려 쓰러지고 풀의 꽃과 같은 인간의 꽃 한 송이 피었다 지는데, 인간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보기 위하여, 예수가 겨울비에 젖으며 서대문 구치소 담벼락에 기대어 울고 있다.

이렇게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은 많은 이들에게 죽음의 평화를 선물하셨다. 그리고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바로 실천이라는 사실을 남기셨다.
"노점상에서 물건을 살 때 깎지 말라. 부르는 대로 주고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추기경님께서 노점상에 대해 이렇게 각별한사랑을 지니고 계신 줄 알지 못했다.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시의 첫 행은 신의 선물‘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그 말을 굳게 믿는다. 인간의 삶에서 신의 영역은 절대적이다.
신의 절대성에 의해 인간인 내 삶이 결정된다는 사실에대해 나는 긍정적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인간인 나의 삶을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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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은 묘한인종이다.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목적지를 찾아 헤매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으니 말이다. 여행의 진정한 목적과 묘미는 그저 집을 떠나 떠돌아다니는 데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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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책이나 음악 속에 있는 줄 알고거기에 의지하면 돌아오는 것은 배반이다.
아름다움은 그 속에 있지 않고 이를 통해 올 뿐이다.
결국 책이나 음악을 통해 오는 것은 그리움이다.
아름다움과 지난 추억은우리가 정말 갈망하는 대상의 이미지로서는 좋지만,
그것을 실체로 착각하면 우상으로 변해숭배자의 마음을 찢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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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겨울밤, 고요히 생각해보라. 당신이 어린 날 만들었던 그 눈사람을 고사리같이 어린 손으로 한 움큼 뭉쳐서 굴리기 시작한 그 거대한 눈덩이를, 어린 날의 그 순수함과 순결함을, 지금은 누가 한 말인지 잊었지만 눈덩이와 관련된 격언 하나가 생각난다.
‘거짓말은 굴리는 눈덩이와 같다. 굴리면 굴릴수록 더커지기 때문이다.
그 격언을 이렇게 바꾸어본다.
‘사랑은 굴리는 눈덩이와 같다. 굴리면 굴릴수록 더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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