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예전의 판에 박힌 일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요.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합니다. 저는 지속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두 가지 답을 내놓습니다. 먼저 이렇게 조언합니다. "계획을 너무 많이 세우지 마세요. 과도한 계획을 세우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으니까요." 저는 결심에 관해 말하는 것도 삼갑니다
이런 속담이 있지요. "지옥으로 가는 길은 좋은 결심들로 포장되어 있다." 저는 오히려 연습에 관해 말합니다. "몇 주간 한 가지만 연습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당시에 그는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어느 스웨덴 사람에 관해 들려주었습니다. 그 사람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중심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는 제대로 서 있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모든 게 흐릿했지요. 이런 그에게 뒤르크하임은 한 가지 과제를 내주었습니다. 날마다 잠시 똑바로 서서 자신이 나무처럼 서 있는 모습을, 땅속 깊이 뿌리를 박고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 있는 모습을 그려 보라고 한것입니다. 이 스웨덴 사람은 그 말을 명심했습니다. 그리고집으로 돌아가 하루도 빠짐없이 이 과제를 실행했습니다. 1년 뒤 뤼테에 돌아온 그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컨디션이 좋았고 중심도 잡고 있었습니다.
제가 영성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제시하는 둘째 대답은 이렇습니다. "날마다 실행하고 싶은 의식을 택하세요." 의식은 신앙을 구체적으로 일상생활에 가져올 수있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자신의 삶은 신앙과 분리되어 있고 믿음은 일상에서 실제로 표현되지 않는다고 많은 사람이 한탄합니다. 그러나 신앙을 토대로 일상을 살겠다고,
예컨대 더 많이 기도하거나 더 자주 묵상하겠다고 결심만 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너무 추상적입니다. 그러나날마다 행하는 의식은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되고 내가 하느님 앞에 서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또한 의식은 하루를 형성합니다. 의식에는 하나의 형태가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의식은 거룩한 시간을 만들어 낸다."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 세상의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거룩합니다. 의식이 나에게 허용하는 거룩한 시간은 오롯이 나의 것입니다. 이때 이런 생각이듭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나 자신으로 살고 있다. 그렇습니다. 나는 타인의 기대나 일상의 요구에 매여 있지 않습니다. 자유롭습니다. 나는 나 자신으로 있으며 하느님과 친교를 이룹니다. 하느님이 나를 지탱하고 계십니다.
시작과 관련하여 두 문장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모든시작은 어렵다"라는 문장과 헤르만 헤세가 쓴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다"라는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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