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 제노바, 베네치아 3국은 모두 콘스탄티노플과의 무역에서 주도권을 얻으려 했고 베네치아가 비잔티움 제국의 세금 면제 혜택을 받으면서 우위를 얻게 된다.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던 세 도시 중 베네치아가 확고한 이권을 얻게 되자 제노바와 피사는 점차 쇠락의 길을 걸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피사의 성당과 종탑은 10-12세기 사이 피사가 누렸던 지중해 해상 강국으로서의 영광을 추억하게 만드는 장소다.
중세시대에 형성된 토스카나의 도시들은 대부분 동일한 구조로 되어 있다. 마을중심부에 광장이 있고 광장을 빙 둘러싼 형태로 종탑, 성당, 세례당, 왕궁이자리잡았다. 종탑이 높이 솟아 있는 이유는 도시 국가들의 반목이 계속되는와중에 위급한 군사적 사태가 생겼을 경우, 종을 크게 울려서 주민들에게 일려야 했기 때문이다. 피사의 중심 광장에도 예외 없이 성당과 세례당, 종탑이 서 있다. 이 종탑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피사의 사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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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토스카나 하면 피렌체부터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피렌체는토스카나 여행의 시작보다는 종착점이다.
중세 시대 이래로 이 지역에 생성된 모든 문화적 융성의 기운과 잠재력이 15세기 피렌체에서 르네상스라는 꽃으로 피어났기 때문이다. 토스카나 곳곳의 도시들에는 르네상스라는 화려한 결실을 가능케 한 문화적 잠재력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두초 디 부오닌세냐의 (마에스타)에서 성모 마리아가 걸친 푸른 망토의 무늬는 13세기부터 시에나 사람들이 중국산 비단과 다마스쿠스산 면직물을 알고 있었음을보여 준다.
화려한 과거의 흔적은 토스카나 곳곳에서 쉽게 발견된다. 이런 흔적들을 모두 따라가다 보면 여행자의 발걸음은 결국 르네상스가 태동한 피렌체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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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예의 바르게 허리를 굽히거나 무릎을꿇는 것은 특정 풍습을 터득한 결과라기보다 생물학적유산의 일종으로 보는 편이 맞다. 동물들 사이에서도 몸을 웅크리거나 고개를 아래로 낮추는 행동을 하는데, 이는 자신의 몸을 작게 만들거나 덜 위협적으로 보이게 해서 화가 난 무리의 우두머리를 진정시키는 기능을 한다.
계급이 높은 사람을 만났을 때 다른 사람이 허리를 굽히거나 무릎을 꿇는 것 또한 자신의 공손함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다.
주로 제스처나 표정, 자세 등으로 드러나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워낙 생물학적이고 본능적인 행동이다보니, 특정한 규제를 통해 이를 통제하고 규범화하려는노력이 꾸준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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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 야만인

계몽주의 철학자가 다른 민족을 차별한 것이 딱히 새로운 일은 아니다. 예로부터 모든 인간 공동체는 다른 동물 혹은 자신의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다른 인간과 경계를지으면서 살아왔다.
모든 사회가 규정하는 ‘인간‘ 개념의 의미는, 잠재적으로나 노골적으로나 자신이 속한 무리의 일원에게 한정된다.
인간에게 외부인은 종류가 다른 인간이자 문명화되지 못한,
때로는 거칠고 야만적이기까지 한 대상이며,이 모든 성질을 ‘매너가 없다‘는 한마디로 요약한다. ‘인간답다‘라는 말은, 곧 적절하게 처신한다는 뜻이며 상황에맞는 몸짓으로 정해진 때에 정해진 말을 한다는 의미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문화가 다른 집단의 문화보다 낫다는 생각의 뿌리는 매우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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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매너를 통해
자신이 동물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인지 증명하고자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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