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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비 “나만의 생각 자신있게 써야”
서울대 논술 1등 은비야, 지윤아, 논술 비법 좀 알려줘

▲ 송은비
올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논술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던 천안북일여고 출신의 송은비(인문계열 1학년)·정지윤(사범대 국어교육과 1학년)양. 고등학교 때부터 단짝이었다는 이 두 사람은 어떻게 논술을 준비했기에 ‘서울대 논술 1등’을 차지하게 됐을까. 이들이 풀어 놓은 자신만의 ‘논술 비법’들을 들어봤다.

송은비양이 내놓은 비결은 “자신감을 가지고 근거가 뚜렷한 나만의 글을 쉽게 쓰라”는 것이었다. 그런 글을 쓰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송양은 차근차근 설명했다.

쉽고도 독특하게 써야

“다른 애들이 쓴 글을 보면 ‘내가 이만큼 안다’는 식으로 뽐내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쉽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동시에 ‘남들이 안 쓰는 것을 쓰겠다, 식상하지 않은 것을 쓰겠다’고 생각했어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독특하게 생각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제가 어떤 의견을 내면 어이없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죠. 입시 논술답안을 쓸 때도 그렇게 했어요. ‘현실사회의 경쟁의 양상’이라는 주제였는데, 서론을 ‘2006년은 독일 월드컵의 해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서 그냥 쉽게 써 내려갔어요.”


자신이 쓴 글 읽어봐야

“평소 자기가 쓴 글을 다시 읽지 않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저는 글을 써 놓고 수시로 다시 읽는 습관을 길렀어요. 그러다 보면 내가 어떤 것이 부족했나를 알 수 있어요. 쓸 때는 내 의견이라고 썼는데 나중에 읽어 보면 ‘그게 아니었구나’라는 글이 많았거든요. 꼭 자기가 쓴 글을 몇 번씩 다시 읽어 보세요.”


닥치는 대로 책 읽어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항상 거실에서 책을 읽는 모습을 봐 왔어요. 그 영향으로 시간만 나면 책을 읽었어요. 초등학교 때 양녕대군에 관한 역사책을 읽은 뒤 내용이 딱딱한 역사서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죠. 그 덕분에 긴 책을 빨리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키워진 것 같아요.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중3 때 본 ‘신화가 된 여자, 오프라 윈프리’였죠.”


경험을 글에 녹여야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혼자 다닌 적도 있었어요. 그때마다 여러 가지 경험과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그것이 글 쓰는 데 도움이 됐죠. 그게 뭔지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나도 모르게 내 글에 녹아 드는 것 같아요.”


짧은 글이라도 꼭 완성시켜야

“고 1·2학년 때 학교에서 진행하는 글쓰기 수업을 받았어요. 그 덕분에 짧은 글을 꾸준히 많이 썼어요. 그때마다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꼭 결론까지 매듭지어서 글을 완성시켰어요. 학생들 사이에는 학교의 논술 수업을 귀찮게 여기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기적으로 글을 쓰는 기회로 100% 이용하세요.”


학원에만 의존해선 안 돼

“학원에 다니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얻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주입식으로 가르치거나 의견까지 지정해 주는 학원은 피해야 해요. 정보 외에 다른 것까지 학원에서 해결하려 해서는 판에 박힌 글을 쓸 수밖에 없어요.”


글=최재혁기자 jh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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