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필요해! 국민서관 그림동화 51
뮈데 프린츠 모엔슨 지음, 조용흠 옮김 / 국민서관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마음속에 걱정 몇 가지 품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겠지요? 걱정을 빨리 잊고 다음 행동을 하느냐, 아니면 그 걱정 속에 파묻혀 헤어나오지 못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거예요. 사실 저는 후자에 해당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슨 결정을 빨리 내리지도 못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많지요. 나중에는 그때 왜 그런 걱정을 했는지 한심해하면서도 또 다른 걱정거리를 발견(?)해내곤 한다니까요.

여기 저랑 비슷한 생쥐가 있어 소개합니다. 걱정이란 걱정은 다하는 생쥐 한 마리가 있었대요. 먹이를 많이 못 모을까 봐 걱정, 잠잘 때 누군가 들어와 잡아 먹을까 봐 걱정. 늘 걱정만 하는데 어느 날 정말 걱정거리가 생겼답니다. 이웃에 낯선 들쥐 한 마리가 이사를 온 거예요. 왠지 위험해 보이는 그 들쥐 때문에 생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들쥐에 대해 연구하고 들쥐 꿈에 시달리다 결국은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문에 못질까지 하게 됩니다.

걱정에 걱정을 하던 생쥐는 병이 나 드러누워서도 여전히 들쥐에 대한 걱정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들쥐로부터 초대장이 왔어요. 초대를 거절하면 또 무슨 일이 날지 모른다는 걱정에 들쥐네 집으로 갑니다. 들쥐가 내온 케익을 보고도 독약이 들었으면 어쩌나 걱정이 끊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들쥐와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놀다 보니 걱정 같은 건 싹 잊을 수 있었지요. 케익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온 생쥐에게 이젠 걱정 같은 건 없을 것 같지요? 하지만 이 생쥐 아직도 아주 아주 조금은 걱정이 된답니다.

그럼 아직도 생쥐가 걱정에 싸여 문을 잠그고 있을까요? 마지막 장을 넘기면 깜짝 놀랄 장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들쥐가 이사 올 때 타고 온 오토바이를 같이 타고 신나하는 생쥐를 볼 수 있거든요. 정말 다행스런 일이지요? 괜히 의심이나 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에 싸여 인생을 허비할 뻔했잖아요.

우리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하지 말고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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