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데지마 게이자부로 지음, 정숙경 옮김 / 보림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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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한 마리 여우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뭔가를 찾아낼 듯한 눈빛이 예사롭지 않네요.

아기 여우가 엄마 곁을 떠나 성장하고 또 다른 짝을 만나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먹이를 찾아나선 여우가 혼자 서 있는 숲은 어둡고 차갑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노란 달빛이 숲을 더 쓸쓸하게 만드네요.

갑자기 발견한 토끼를 따라가다 신비한 숲을 발견한 여우는 문득 어린 시절을 떠올립니다.

엄마랑 형제들이 나오는 장면은 노란색 민들레로 가득 차 있어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다시 아침이 밝아오고 주변은 보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배고픈 여우가 뭔가를 발견합니다.

먹잇감이 아닙니다.

먹이를 찾은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생겼습니다.

추운 겨울을 함께 보내고 따뜻한 봄을 함께 맞이할 짝을 만난 것입니다.

목판화의 강렬한 선과 단조로운 색이 한번 보면 오랫동안 여운이 남게 합니다.

내용이 비슷한 그림책 <회색 늑대의 눈, 비룡소 출판>이 생각나는군요.

한번 같이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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