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대장 높은 학년 동화 1
이원수 지음, 원혜영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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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풍족한 요즘의 아이들은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다. 50~60년 전만 해도 우리 민족은 참으로 어렵게 살았다. 일본의 식민지로 살아야 했고, 6.25 전쟁으로인해 같은 민족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야 했다. 그 후로도 독재 정권과 맞서 싸운 4.19 등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가 계속되어 왔다. 사실 경제 성장과 더불어 안정을 되찾은 시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

이원수 선생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많이 썼다. 선생은 이런 어두운 우리 민족의 역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민주주의와 자유와 정의를 일깨워주고자 하신 것이다. 이 책은 1958년부터 1974년에 걸쳐 발표한 10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호수 속의 오두막집>과 <강물과 소녀>는 같은 민족이 갈라져 사는 사연을 들려줌으로써 전쟁의 무서움과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장미 101호>와 <골목 대장>은 진짜로 소중한 생명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가르쳐주고 있다. <땅 속의 귀>는 4.19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우리 어린이들도 주인공 소녀처럼 더 많은 정의를 지켜내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들어 있다. <늙은 바위 이야기>에는남북이 갈라져 싸우다 죽은 군인들의 영혼이 평화를 되찾길 바라는 소망이 들어 있다.

이 책에는 작가가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자유, 진정한 생명, 남북 평화 등에 대해 들려주고자 한 간절한 마음이 들어 있다.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보고,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지 되새겨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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