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에서 보낸 하루 - 물구나무 006 파랑새 그림책 6
파비앙 그레구아르 글 그림, 김경태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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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화산이 폭발하고 있는 현장에 사람들이 살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 책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탈리아 에트나 화산이 폭발하는 현장을 실비아라는 소녀의 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방학을 맞아 할머니댁에 온 실비아의 눈 앞에서 화산이 폭발한다. 용암이 흘러나오고, 불꽃이 튀고,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끊겨버렸다. 실비아를 구하러 온 화산학자들과 함께 산꼭대기로 올라가면서 본 용암은 황금빛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오렌지빛 호수처럼 흘러내린다. 사납게 폭발하는 용암은 불똥이 되어 아름답게 쏟아지기도 한다.

베이스 캠프로 온 실비아는 화산학자들이 마그마에서 나오는 가스의 온도와 속도를 재고 탐험하는 과정을 지켜보다가 아침을 맞이한다. 아침에 보는 화산은 이미 가라앉아 조용하다. 하지만 화산 꼭대기에는 거대한 분화구가 세 개나 뚫려 있다.

이런 광경을 직접 보았다면 너무 무서웠을 것 같다. 그런데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화산이 폭발하고 용암이 분출하는 모습을 아름답고 신비롭게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화산이 무서운 재앙이 아니라 함께 해나가야 할 자연 현상으로 느껴졌다.

에트나 화산과 세계 화산 지대에 대한 설명이 책 앞 뒷면에 한 쪽씩 나와 있어 많은 공부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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