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스쿨버스 - 전10권 세트 신기한 스쿨버스 1
조애너 콜 글, 브루스 디건 그림, 이연수 외 옮김 / 비룡소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2년 전 아이들이 네 살, 여섯 살이었을 즈음이네요. 도서관만 가면 냅다 뛰어가는 서가가 있었어요. 그때 아이들이 정신없이 들여다보고 있던 책이 바로 이 '신기한 스쿨 버스' 시리즈였습니다. 완전 문맹이었던 작은 아이까지 누나 옆에서 '공룡 시대로 가다'를 어찌나 열심히 보던지요.  그래도 빌려다만 보고  사줘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거든요. 아이들에게 너무 수준이 높은 것 같아서요.

그러던 차에 외할머니께서 오셔서 아이들 책이나 사 주라며 용돈을 주셨어요.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사줄까 물었더니 두 아이 입에서 동시에 "신기한 스쿨 버스! "그러는 겁니다. 그러니 안 사줄 수가 없었죠. 사실 그 나이에 읽기엔 좀 내용이 어렵기도 하고, 더 어려운 건 엄마가 읽어줘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었어요.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을 설명까지 해가며 읽어야 하니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렸겠어요.

그래서  꾀를 냈죠. 처음엔 주내용만 읽어주고, 다음엔 말풍선만 읽어주고, 기분 좋으면 노트 부분까지 읽어주는 식으로요. 지금요? 엄마가 읽어줄 필요 전혀 없죠. 스스로 한글을 깨친 작은 아이는 요즘 자기가 좋아하는 공룡 책은 혼자 읽는다니까요.

일요일 저녁이면  '골든벨'을 정말 열심히 보는데, 고양이는 무엇 때문에 밤이면 눈이 더 밝아지나 뭐 그런 문제였던 것 같아요. 엄마는 머리 속으로 생각중인데 1학년 딸아이는 바로 "간상 세포"  하고 답이 나오는 거예요. 어떻게 알았냐니까 "신기한 스쿨 버스에  나오잖아요." 하면서 책을 펼쳐 보이는 거 있죠.

엉뚱한 프리즐 선생님이 좋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과학 상식이 풍부해지게 만드는 마법 같은 책, 이런 책은 꼭 사줘야 합니다.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프리즐 선생님과 함께 신기한 스쿨 버스를 타고 떠나는 모험을 선물해 보세요.  행복이 오~~~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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