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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떡 ㅣ 국시꼬랭이 동네 1
박지훈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시골에 가서도 이런 재래식 화장실을 찾기가 정말 힘들 거예요.
하지만 우리 엄마 아빠들이 살던 세대만 해도 시골의 화장실은 대부분 이런 재래식이었지요.
20년 전쯤의 일인데도 요즘의 아이들은 모르는 게 너무 많네요.
아마 엄마 아빠들이 "엄마 어렸을 적엔 있지.." 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많이 안 해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이야기를 까맣게 잊고 살아 미처 아이들에게 들려줄 생각을 못 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엄마 아빠 어릴 적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해줄 수 있어 정말 좋네요.
정말 그 시절엔 가끔씩 뒷간에 빠지는 아이들이 있었어요.
아이에겐 얼마나 끔찍한 일이었겠어요?
그런데 우리의 할머니들은 똥떡을 만들어 이웃에 돌리면서 아이가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잊도록 했으니
정말 지혜롭죠?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저도 여름이면 박 넝쿨이 지붕 위에 가득하고
겨울이면 엉덩이가 시리던 그 뒷간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