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우리시 그림책 2
주동민 지음, 조은수 그림 / 창비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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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시 한 편이 예쁜 그림책으로 나왔네요. 요즘도 동생이 구구단 못 외운다고 오빠가 끌려가서 혼나는 일이 있을까 싶지만 정말 정겹고 예쁜 마음입니다.

2학년 꼬맹이들이 다 보는 앞에서 선생님으로부터 꾸중을 들었으니 얼마나 창피했겠어요. 집에 와 보니 동생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다 잊어버리고 놀고 있네요.  구구단은 외울 생각도 안 하고 밥 먹고 자는 동생에게 이불을 덮어주는 오빠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아마  내일 또 끌려가서 혼나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했을 테지요. 그런데 오빠는 동생에겐 아무 말도 안 하고 구구단이 밉다고 말합니다.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 짧은 시 한 편에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정말 곁에 있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은 오빠로군요.

내가  초등 학교 1학년 시절 나머지 공부를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내 오빠는 나머지 공부하는 동생이 너무 창피해서 1학년 교실 앞을 지나기가 너무 싫었다는데 정말 비교되네요. 여기 나오는 오빠는 6학년이고 내 오빠는 3학년밖에 안 된 어린이였으니 그랬겠지 하고 위안을 삼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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