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를 입어야지, 아멜리아 블루머!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9
체슬리 맥라렌 그림, 섀너 코리 글, 김서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다 본 후 아이가 좋아해서 우리집 책장에 자리를 차지하게 된 책이랍니다. 우리 딸아이는 이 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지만 그 중 으뜸은 아주아주 예쁜 드레스가 많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예쁜 드레스를 그리는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숨도 못 쉴 정도로 허리를 조이고 풍성한 드레스를 입어야만 올바른 숙녀 대접을 받던 시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나는 반짝이 달린 청바지를 입은 여자가 제일 멋지던데, 웃긴다."

그래요. 21세기를 사는 일곱 살밖에 안 된 아이에겐 아주 웃기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웃기기만 한 그 일을 바꾸기 위해 과거 여성들이 겪었던 시련은 결코 웃을 수 없는 일이었지요. 아주 작은 시작이었지만 아멜리아 블루머는 우리 여성들의 역사를 바꾸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늘 뭔가에 안주해 살기를 희망하는 엄마와는 달리 딸아이는 늘 변화를 꿈꾸고 변화를 이끌면서 성장하는 여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멜리아 블루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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