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딸아이가 중학생이 되니 어떤 책들을 읽혀야 할지 고민되어 여기저기 찾아보던 중이었는데 며칠 전 희망찬샘 님의 글을 보다가 아침독서운동 홈피에 들어가서 발견한 목록이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즐거운 책읽기를 할 수 있는 책들이 많다.  

****  이민수 샘은 아침독서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선생님입니다.  

해마다 3월 첫 국어시간에 아이들에게 ‘내가 만든’ 추천도서 목록을 나누어 준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권장도서, 추천도서라는 말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독서를 강요하면 부작용만 낳을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읽을 책 제목까지 정해주는 건 너무 심한 간섭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목록은 그저 책읽기를 싫어하고, 책이란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가진 아이들에게 ‘이런 책도 있어, 선생님은 이 책이 재미있더라.’하면서 슬며시 건네주고 싶은 책일 뿐이다. 읽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또 지금 읽고 있는 책에 의해 그 다음 읽을 책이 정해지기도 하고, 좋은 책 한 권 덕분에 한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바뀌기도 한다. 책은 지금까지 나에게 그러했듯이, 내가 만나는 아이들에게도 훌륭한 선생님이요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독서교육에 관심을 갖고 아침독서를 시작한 지 6년이 되었다. 내 목록은 주로 동화와 성장소설 목록이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즐거운 책읽기’를 목표로 하기에, 아이들에게 내가 읽고 좋았던 동화와 성장소설을 권한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아이들이 문학 위주의 편식만 하면 안 되겠다 싶어 인문, 사회, 역사, 과학에도 관심을 갖는다. (솔직히 말하면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의 일상적인 질문조차 과학, 역사, 지리 등에 대한 지식이 없어 대답을 하지 못하는 나의 무지함을 보면서 느끼는 위기감의 발로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의 한계와 ‘이야기의 힘’을 믿는 뿌리 깊은 믿음 때문에 아직도 나의 목록은 문학에 머물러 있다. 그렇지만 내가 만나는 아이들은 문학을 시작으로, 자신의 관심분야에 따라 책읽기의 가지를 쭉쭉 뻗어가며 자라기를 바란다. 학교를 졸업해도 배움은 끝이 없는 이 세상에서,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독서목록을 만들어 가면서 <공부의 즐거움>(장회익, 생각의 나무, 2011)’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이민수 / frindle@hanmail.net 서울 삼정중학교)

*** 문학 - 참 많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건 공감! 공감을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책은 역시 문학이 아닐까 싶다. 우리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은 책이 반 정도는 된다.

 


 

 

 
 

 

 

 

 

 

 

 

 

 

 

 

 

 

 

 

 

 

 

 

 

 

 

 

 

 

 

 




  

 

 







 

 *** 문학 이외 분야 

 

 

 

 

  

 

 



 

 

 

 

 
 

  

 

 

 

 


 



***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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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ndle 2011-08-01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아이와 함께 방학에 읽을 책을 고르다가 리뷰에 제 이름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만든 목록을 이렇게 예쁘게 표지 사진까지 다 올려주시다니..어제도 2박3일 전주에서 전국의 국어선생님들과 함께하는 독서교육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아이들과 행복한 책읽기를 하기 위해 애쓰는 분들이 계시기에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삼정중 이민수
참고로, 올려주신 사진의 마지막 표지 사진 <로그인하시겠습니까>는 소설입니다. 시집 <로그인하詩겠습니까>는 다른 책이랍니다. 다시한번 표지 사진을 찾아봐 주세요^^

소나무집 2011-08-01 11:56   좋아요 0 | URL
어머, 선생님 넘 반갑네요. 아이가 중학생이 되니 책 찾아주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선생님 목록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학교에서 정해준 권장도서 목록은 학습 위주가 많다 보니 아이는 선생님 목록을 더 좋아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