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맹앤앵 그림책 9
제랄딘느 콜레 지음, 아르노 부탱 그림, 박정연 옮김 / 맹앤앵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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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라는 책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웃음이 터집니다. 더구나 코딱지로 한바탕 아이들을 웃겼던 고티에가 주인공이라니 빨리빨리 서둘러야겠어요. 방귀는 지저분하기로는 똥보다는 한 수 아래지만 웃기기로는 한 수 위가 아닐까 싶어요. 똥보다는 좀 덜 지저분하면서도 더 웃긴 방귀 이야기... 아이고, 궁금해라.   

고티에는 방귀가 나올 것 같으면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갔어요. 하지만 계단 밑은 동생이, 베란다는 아빠가 이미 냄새를 퍼뜨려놓았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로 달려갔더니 창문이 열려 있지 뭐예요. 냄새가 새어 나갈 것 같아서 얼른 고티에 방으로 갔어요. 하지만 자리를 잡고 방귀를 뀌려는 순간 엄마가 들어오시는 바람에 이번에도 실패. 이렇게 오랫동안 방귀를 참으면 몸에 안 좋을 텐데 큰일이네요.

급하다 급해~ 꾹 참고는 정원으로 달려나갔어요. 눈치 볼 것 없이 뿌우우우왕 뿡뿡 뽀오옹~ 봉~ 뽕 뽕. 너무 오랫동안 참은 탓에 방귀 소리도 정말 요란하네요.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멍멍이는 기절을 했구요, 나무에 앉아 있던 새랑 무당벌레랑 거미도 깜짝 놀라서 눈이 동그래졌어요. 하지만 표정을 보니 고티에는 너무너무 시원한 것 같네요.  

그런데 어떡하면 좋아요. 감쪽같이 몰~래 방귀를 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울타리 밖에서 친구들 목소리가 들려오네요. "거기 누구니? 아~고티에, 안녕~!" 고티에는 그만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어요. 친구들이 그 요란한 방귀 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하니 정말정말 창피했거든요. 

조금은 부끄럽고 민망한 방귀를 혼자서만 살짝 처리하고 싶은 고티에의 고민, 모두들 한 번쯤은 해보셨지요? 여러분은 어디서 방귀를 뀌시나요? 고티에가 품위 있게 방귀를 뀔 수 있는 장소 좀 알려주세요.  

우리 집은요 아들은 화장실에서, 딸은 아무데서나 뻔뻔하게, 엄마는 소리 안 나게 아무데서나, 아빠는 소리 나게 아무데서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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