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눈물, 석유 미래생각발전소 1
김성호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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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하루 석유 소비량이 세계 7위라고 한다. 일주일치면 서울 상암경기장을 가득 채울 정도라고 하니 정말 놀랍다. 이렇듯 우리는 석유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을 정도가 되고 말았다. 그렇게 중요한 석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화석 에너지라거나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든가 언젠가는 고갈될 예정이라는 정도가 내가 석유에 대해 아는 것...  

이 책은 석유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해 알려준다. 석유의 생성 과정과 사용하게 된 역사,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 석유와 전쟁의 관계, 석유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대체 에너지까지. 예를 들어 조목조목 짚어주는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더구나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에너지, 경제, 환경, 전쟁, 역사가 모두 석유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근현대 들어 일어난 세계 1, 2차 대전과 걸프전의 이면에는 모두 석유가 놓여 있다는 사실... 석유를 검은 눈물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석유가 바로 전쟁을 일으키기 때문이란다. 또 1, 2차 세계대전에서 석유를 많이 확보했던 나라는 승전국이 되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패전국이 되는 모습을 보며 석유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인식했고, 이후 산유국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전쟁터가 되는 비극을 겪어야만 했다. 

특히 전세계 에너지 소비 1위인 미국은 지금도 석유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준다. 9.11 테러와 걸프전, 이라크 전쟁 등 미국이 일으킨 전쟁과 테러, 그 뒤에는 모두 석유를 확보하려는 야욕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전쟁도 서슴지 않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겉으로는 평화를 내세우는 척하며 하는 짓거리가 정말 씁쓸하기만 하다. 하지만 미국의 말 한마디에 세계가 들썩이는 현실이다 보니 잘못을 말하기는커녕 감싸줘야 하는 현실은 더 기가 막힌다.  

책을 읽는 내내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지만 아이들도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경제 원리를 말하지 않아도, 미국을 경계하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을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된다. 미래에 대해,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책이다. 5학년 이상이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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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02: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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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9-08-29 07:24   좋아요 0 | URL
님도 이사 경험이 많으니까 이해하시죠?
완도에 와 있는 동안 정말 불평 불만이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곳에서 사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싶네죠.
어디 가서 이 여유와 느림과 소박함을 맛볼 수 있겠나 싶어요.

2009-08-27 02: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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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9 07: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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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02: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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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9 07: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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