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뮤어 - 행동하는 자연보호주의자, 초등학생을 위한 환경 인물 이야기
토머스 로커 지음, 이상희 옮김 / 초록개구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아직은 존 뮤어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많이 알려진 환경운동가는 아닌 것 같다. 사실 나도 미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인물이고. 여행중 들른 미국 국립공원에는 어디를 막론하고 존 뮤어의 흔적이 있었다. 그만큼 미국 사람들의 가슴 속에 훌륭한 환경운동가로 새겨져 있고,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자랑스러운 인물 중 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여행중 미국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에서 존 뮤어의 사진이나 글귀를 발견할 때마다 미리 책을 보고 간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존 뮤어는 미국인들이 돈에 눈이 어두워 자연을 훼손하며 개발에 몰두하고 있던 1800년대 후반기에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아름다운 가치들을 내세우며 자연 보호 운동을 한 사람이다. 존 뮤어를 환경운동가로 만들어준 곳은 바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요세미티 계곡. 요세미티는 존 뮤어의 노력으로 인해 옐로스톤 다음, 미국에서 두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존 뮤어 주도하에 만든 환경 보호 단체 시에라 클럽의 명성은 오늘날까지도 유명하다. 미국 국립공원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참 많았는데 시에라 클럽 회원으로서 50년 이상 봉사 활동을 하는 할머니를 만난 적도 있다. 그 할머니는 시에라 클럽 회원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자랑스러워하며 죽을 때까지 국립공원에서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책은 바로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한 존 뮤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일자리 때문에 찾아간 요세미티 계곡에서 존 뮤어가 자연을 느끼며 기뻐하는 모습이 인간이 아닌 자연의 한 부분처럼 느껴진다. 존 뮤어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글로 써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루즈벨트 같은 대통령의 자연 철학을 바꾸어놓기도 했다. 요세미티에서 존 뮤어와 며칠을 보낸 루즈벨트가 요세미티를 바로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고 하는 걸 보면 루스벨트 대통령의 됨됨이도 알 만하다.  

이 대목에서 우리나라의 대통령직에 있는 사람에게도 본 좀 받으라고 하고 싶다. 파헤칠 줄만 알았지 자연 그대로 보존한다는 게 얼마나 더 큰 재산이 되는지 모르는 사람, 그에게 존 뮤어가 남긴 책을 선물하고 싶어진다. 자연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는 걸 좀 아시라고... 4대 강에 손을 댄다는 건 저탄소 녹색 성장과도 위배된다는 걸 왜 모르는지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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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싹 2009-06-16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참 괜찮네요. 저도 이 책 아이들 독서지도 할 때 사고 싶던데...

소나무집 2009-06-23 08:29   좋아요 0 | URL
존 뮤어라는 인물은 알아둘 만 해요. 환경에 관련된 공부하다 보면 반드시 나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