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이웃 미래그림책 95
주자네 스마이치 글 그림, 김민영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저도 낯설다 싶은 사람들한테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경계를 하는 편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을 쉽게 사귀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해요. 몰리가 나와는 다른 이웃을 새로운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며 나도 마음속에 무수히 많은 편견을 쌓아놓고 사는 사람은 아닌가 싶어 반성을 했답니다.  

<이상한 이웃>은 아이들에게 사람의 관계와 편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책이에요. 낯선 것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이거나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는 아이들, 또는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길 즐기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이네요.
 
몰리와 샤샤는 바로 옆집에 살면서 사이 좋게 지내는 이웃이랍니다. 서로 바라만 봐도 행복한 사이죠. 


어느 날 아침 몰리는 빵빵거리는 소리에 놀라 창밖에 내다보았더니 비어 있던 이웃 집 앞에 이삿짐 차가 서 있는 거예요. 더구나 앞자리에는 아주 사납고 이상하게 생긴  동물 둘이 앉아 있었구요. 몰리 같은 돼지도 샤샤 같은 염소도 아니었다구요.


몰리는 사이 좋은 이웃 샤샤에게 달려가 털이 부스스하고 이빨도 날카로운 괴상한 얘들이 이사를 왔다며 흥분을 해서 말했어요.   


옆집으로 이사 온 얘들은 너구리 빌리와 여우 프레디였답니다. 몰리는 새로운 이웃에게 친절한 샤샤마저 못마땅해했어요. 빌리와 프레디가 초대한 참치 파티도 끔찍하다고만 생각했지요. 어떤 친구들인지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어요.

   심심했던 어느 날 몰리는 샤샤를 위해 케이크를 굽기로 하고 장을 보러 나섰어요. 장을 잔뜩 봐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뭐예요. 우산도 없는데 말이죠. 거기다 집에 도착해 보니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열쇠도 보이지 않았구요. 


그런데 그때 누군가 몰리를 부르는 소리가 났어요. 몰리에게 커다란 우산을 씌워준 친구는 바로 낯설고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던 프레디였지요. 낯선 이웃의 뜻하지 않은 친절에 어쩔 줄 몰라하는 몰리의 표정 좀 보세요. 그동안 자신의 행동을 좀 반성하는 것 같지요?


괴상한 이웃이라고만 생각했던 빌리와 프레디는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어요. 단지 처음 만난 이웃이었고, 몰리가 그들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죠. 몰리는 자기 멋대로 이상하다고 생각한 게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몰리는 빌리와 프레디를 위해 건포도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어요. 원래는 샤샤만 줄려고 했던 거지만 이젠 빌리와 프레디도 새로운 이웃이 되었으니까요. 어때요?  여러분도 이젠 새로운 이웃, 혹은 친구를 어떻게 사귀는지 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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