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피부에 영양 크림 같은 걸 듬뿍듬뿍 발라서 수분을 공급해줘야 하는 나이가 되었건만 찐득거리는 게 싫어서 스킨 로션 빼고는 잘 안 바르는 편이다. 큰 마음 먹고 샀다가도 정작 얼마 쓰지 않고 오래 돼서 버리는 크림도 많다.
하지만 이 알로에 크림은 찐득거리는 감이 적어서 요즘 매일 밤 바르고 있다. 크림의 느낌 자체도 굉장히 부드럽고 빨리 스며든다. 자고 일어나서 세수를 해보면 피부가 한결 보들보들하고 촉촉해진 걸 느낄 수 있었다.
화장품을 샀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향 때문일 때도 많다. 강한 향이 나는 걸 싫어해서 향이 마음에 안 들면 잘 안 바르게 된다. 그런데 이 크림은 강하지 않은 알로에 향이 은은하게 나서 좋다. 그래서 얼굴뿐만 아니라 손에도 발랐더니 손도 보들보들이다.
케이스는 뭐 그리 고급스러운 편은 아니고 욕실 바닥에 떨어졌는데도 깨지지 않는 튼튼한 플라스틱 용기다.
2주 정도 쓴 것 같은데 벌써 반 정도나 사용했다. 또 구입해서 쓰고 싶어서 상품 검색을 해보니 100그램짜리가 28,000원이다. 이 상품이 50그램에 24,000원이니까 100그램짜리를 사서 쓰는 게 훨씬 이득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