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함을 날려버리는 은퇴 후 희망설계 3·3·3
김동선 지음 / 나무생각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나야 뭐 일정한 직장을 다니고 있지 않으니 남편의 은퇴를 생각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제 남편의 나이 사십대 초판인데 은퇴가 웬말인가 싶겠지만 책을 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미리 은퇴 후 삶에 대해 생각을 해본 덕분에 현재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남편은 미국의 한 국립공원에 교환 근무중에 있다. 남편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전해주는데 그 이야기 중 현지에서 만난 은퇴자들의 삶이 참 아름답게 다가왔다. 남편이 보내준 사진과 이야기를 통해 본 그들은 50대 초반에 은퇴를 하고 오지에 들어와 후반기 인생을 즐겁고 보람되게 살고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동안 내 머리 속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자리잡았고 있던 '은퇴'라는 단어가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었다. 

요즘은 정년을 채우고 은퇴를 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 되었다. 평생 직장이라는 말은 우리 아버님 세대의 추억이 되어버린 듯한 감도 있다. 정년을 채우고 은퇴를 했다고 해도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살아야 할 20~30년에 대한 계획도 필요하다.  

30년 정도의 직장 생활을 했다 쳐도 은퇴 후 20~30년은 직장 생활을 한 기간과 맞먹기 때문에 은퇴 후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삶에 대한 만족도가 달라질 것 같다. 그냥 막연하게 은퇴를 겁내기보다 미리 준비하한다면 은퇴 후의 삶이 더 멋져지지 않을까?   

은퇴 후 어떤 삶을 살아야 될지 감이 안 잡힐 때 누군가 길잡이가 되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한 것이다. 저자는 제일 먼저 은퇴를 즐거운 마음으로 하라고 권했는데 이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느냐에 따라 은퇴 후의 삶이 즐거울 수도, 우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은퇴는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세뇌시켜야 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은퇴 후에 세 가지 활동을 적당히 배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일과 취미와 나눔이다. 50대에 은퇴를 했던 60대에 은퇴를 했던간에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 새롭게 시작을 하라고 권한다. 요즘은 은퇴자들을 도와주는 기관이 많기 때문에 열심히 찾아다니면서 교육도 받고 도움도 받아야 할 것 같다. 두번째 취미 활동을 찾다가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참 바람직하다 싶었다. 세번째 인생의 후반기에 나누는 삶만큼 만족을 주는 일이 없으니 다양한 봉사 활동에 참여하라고 권한다. 

친척 중에 은퇴 후 퇴직금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일 년도 안돼 5억 이상을 날리고 빛까지 떠안은 분이 있다. 그 분의 실수는 은퇴 후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덜컥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더 힘든 노후를 살게 된 경우가 아닐까 싶다. 젊은 시절부터 은퇴 후 삶을 준비하다면 오히려 은퇴가 기다려지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