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미래를 부탁해 - 지구 온난화 이야기 글로벌이슈 1
글렌 머피 지음, 이충호 옮김, 박어진 그림 / 다림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이젠 사람들의 활동 때문에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생기는 현상이 바로 지구 온난화라는 것도 말이다. 신문이나 TV에서 '지구 온난화'라는 말을 많이 접하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설명해 보라고 하면 단편적인 예 한두 가지를 말하는 데서 그치곤 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지구 온난화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지구 온난화가 무엇인지,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세계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모두 알 수 있다.   

지구 온난화는 사람들이 석유 같은 화석 연료를 너무 많이 쓰는 바람에 온실 가스가 너무 많이 생겨 대기의 온도가 점점 높아지는 현상이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저지대에 있던 투발루 같은 섬들은 바닷속에 잠겨버리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홍수와 가뭄, 사막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도 늘고 있다.  

결국 기후 변화로 인해 생기는 이런 문제들은 모두 사람들에게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은 전세계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2002년에 교토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온실 가스를 줄여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 미국은 아직도 교토의정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놀라운 사실. 이런 면을 보면 미국은 역시 두 얼굴을 가진 나라가 확실하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학교나 집에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주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수돗물을 아껴쓰거나 학교 갈 때 자전거를 타거나, 음식을 남기지 않거나 종이를 아껴 쓰는 등의 일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지구를 사랑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것 같다.

책의 구성이 꼭 잡지를 보는 것 같다. 환경에 관한 책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가 쉽지 않은데 큼직한 사진과 다양한 그래픽을 활용해서 요점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편집한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관심 가는 부분을 펼쳐놓고 읽다 보면 어느새 '지구 온난화는 내 손 안에 있소이다'가 될 것 같다.  

아름다운 지구에서 계속 살고 싶은 3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하나쯤 집에 있으면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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