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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가 우울하대요 - 우울한 아이 꽉 닫힌 마음의 문 칭찬과 격려로 활짝 열기 ㅣ 인성교육 보물창고 8
하이어윈 오람 글, 수잔 발리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두더지야, 고마워. 오소리가 와락 짜증을 내는데도 다람쥐나 토끼처럼 기분 상하지 않고 끝까지 오소리 곁에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먹구름이 잔뜩 낀 얼굴을 하고 멍하니 앉아 있는 오소리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은 건 정말 잘한 일이야. 다른 친구들처럼 너도 가버렸다면 오소리는 더 슬펐을 거야. 네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오소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두더지야, 고마워. 오소리를 위해 많은 생각을 해줘서. 기분이 안 좋은 오소리가 커튼을 치고 친구들도 안 만나고, 모든 게 싫다고 했을 땐 너도 겁이 좀 났을 거야. 그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친구의 모습이었으니까.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오소리에게 평소의 모습을 되찾아주려고 노력하는 너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
두더지야, 고마워. 어떻게 모든 부문에 상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니? 달팽이가 '최고로 느린 춤 상'을 받는다고 할 땐 깜짝 놀랐어. 그동안 뭐든 가장 빠른 사람만 상을 받는다고 생각했거든. 족제비가 받은 '잔꾀 부리는 상'과 들쥐가 받은 '총총걸음 상'도 정말 대단한 것 같아. 달팽이랑 족제비랑 들쥐가 잘 하는 걸 찾아서 칭찬해준 덕분에 더 신바람이 났을 거야.
두더지야, 고마워. 오소리에게 많은 칭찬을 해줘서. 오소리도 자신에게 그렇게 많은 칭찬거리가 있는 줄 몰랐을 거야. 늘 최선의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항상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동물, 다른 이들을 위해 항상 곁에 있어 주는 친구이면서 가장 필요하고 든든한 친구이고, 기분이 어떤가에 상관 없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두더지야, 고마워. 오소리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밝은 얼굴로 춤출 수 있게 된 건 모두 네 덕분이야. 칭찬과 격려의 상을 다섯 개나 받은 오소리는 더이상 슬픈 얼굴로 컴컴한 집안에 혼자 앉아 있지 않을 거야. 그래서 가장 안 좋을 때까지도 관심을 갖고 애쓴 널 정말 훌륭한 친구라고 칭찬해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