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10년 후를 결정하는 강점 혁명 에듀세이 1
제니퍼 폭스 지음, 박미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책을 다 읽은 후 남편에게도 읽으라고 권했다. 우리 아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들과 딸이 너무 다른 성향이다 보니 한 가지 문제를 가지고도 항상 두 번씩 고민을 한다. 그나마 딸은 엄마와 성향이 비슷해서 별 고민 없이 엄마 생각이 전달되는데 아들의 경우는 항상 목소리를 높여야만 한다.

모든 행동에서 굼뜨고 공부하는 것도 싫어하면서 고집은 엄청 센 아들 때문에 나는 말끝마다 아들의 행동을 트집 잡으면서 부정적인 말들을 늘어놓곤 했다. 아직 아홉 살밖에 안 된 아들의 인생이 다 결정되기라도 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아이의 약점을 죽 늘어놓았다. 

이처럼 나도 아이의 약점을 먼저 들춰내고 그걸 보충하라고 닥달하는 엄마였다. 그러면서 그게 다 아이들을 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아이에게 안 좋은 엄마인지 깨달았다. 그동안 약점만 들춰내는 엄마 때문에 마음이 상했을 아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든다.

휴,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 게 부모 노릇이 아닌가 싶어 심호흡을 한 번 해본다. 하루 이틀에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아들의 강점을 찾는 노력을 열심히 해보아야겠다. 저자가 예로 든 것처럼 잘하는 영어보다 못하는 수학을 보충하기 위해 좋아하는 영어 학원을 끊고 싫어하는 수학 학원을 보내서 영어마저 평균 실력을 만들어버리는 엄마는 되지 말아야겠다.

아이들이 가진 개성은 다 다른데 학교에서 똑같은 틀 안에 집어넣고 똑같은 교육을 적용시킨다면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는 낙오자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마음에 와 닿았다. 선생님의 대처에 따라 문제아가 될 수도 있고,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으니 아이를 눈여겨보고 칭찬해주는 선생님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집이나 학교에서 문제아 취급을 받던 아이가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을 만나 학교에서 혹은 사회에서 훌륭한 리더가 된 사례가 내 아이의  이야기가 되려면 그만큼 부모와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겠구나 싶다. 

아이들을 키우는 모든 부모와 아이들 교육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생님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 부모, 정말 훌륭한 선생님의 역할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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