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의 방학이 길다는 생각을 올 여름 처음으로 했어요.
방학이 되자마자 휴가 보내러 오는 지인들의 발길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서울, 대구, 천안, 제주 , 제주, 제주 .....

오는 분들은 한 번뿐이지만 저는 계속인지라
누가 온다고 할 때마다 은근 스트레스 받았답니다.
모두 "이게 몇 년 만이냐"면서 오는 분들이라 한 끼 식사 대접은 기본으로 해야 되구요.
또 남편이 자기 친구나 아주 가까운 사람은 집에서 식사 대접 하는 걸 원하니 매정하게 안 된다고도 못하겠더군요.
제 친구들도 오는데 그때 생각해서 말이죠.

학원이라곤 딸아이가 미술학원 일주일에 세 번 가고,
아들은 태권도 학원 하나만 가니 갔나 싶으면 바로 오더군요.
두 아이랑 붙어 있으면서 일주일에 4일은 독서지도 수업 한 팀씩 해야지...


머리와 가슴 속에 여유가 하나도 없이 살았어요.
이제야 휴~~~입니다.

그동안 읽고도 서평 못 쓴 책이 여러 권이네요.
이젠 개학 했으니
슬슬 써 봐야겠어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8-09-01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댁이 완도에 있으니 여름 휴가 보내러 그 쪽으로 많이들 다녀가셨군요. 집에서 식사 대접하는 거 정말 힘든데 남편분들은 그런 걸 잘 몰라주니... 날도 무더웠는데 음식 해대느라 고생 많으셨겠어요. 독서지도까지 하시다니 개인적인 시간이 더 없으셨을 듯 합니다.
아이들의 개학이 곧 엄마들의 여유로운 생활이죠. 며칠 정도는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차도 한 잔 마셔가며 여유를 만끽해보심이 어떠하온지요~. ^^

소나무집 2008-09-03 14:55   좋아요 0 | URL
"우리 서방님은 사람이 안 오는 것보다 와 주는 게 더 고마운 거야"라고 말해요. 반찬 걱정 하면 "그냥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하면 되잖아" 그런데요, 딸랑 그거 하나 밥상에 올려놓을 수는 없으니 걱정이지요.